쟈니퀘스트 [1140651] · MS 2022 · 쪽지

2025-09-04 05: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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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30번 짧은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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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획득과 소유의 축적에 보다 유리한 신체적·정신적 조건에 있던 남자들은 점차 여자들도 소유의 대상으로 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더욱 촉진한 것은 부계의 확정에 대한 요구였다. 자기들이 애써 획득한 지위나 재산을 죽음과 함께 내놓아야 한다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일이었다. 따라서 남자들은 한 여자를 자기의 배타적인 지배 아래 둠으로써 자기의 후계자를 확보하고 싶어했다.

- 이문열 작. 중편소설 《들소》. (1979)




전근대 남성 중심의 농경 사회에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사회적으로 훨씬 억압된 삶을 살았음. 특히 조선시대 사대부 가문의 여성은 규방에 거의 갇혀 살다시피 했고, 정말 어쩔 수 없이 집 밖으로 외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면 가마를 타거나 장옷 등으로 온몸을 최대한 가리고 나갔음. 현재 이슬람 문화권에서 여성이 히잡을 착용하는 것도, 여성이 성폭력 피해를 입었는데 가끔 "여자가 조신하지 않아서 그렇다." 아직도 이런 몰상식한 의견이 나오는 것도 전통적 사고방식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할 수 있음. 그래서 화전놀이를 나온 시냇가는 사대부 가문의 여성이 일시적으로 사회적·문화적 구속에서 벗어나 화전가를 노래하며 자유를 만끽하는 공간이지, 일상적으로 머무는 공간이 될 수가 없음.

근데 ①번 선지 맨 앞에 자연스러운 척 껴있고, 심지어 선지 후반부는 맞는 말이라 실전에서 찾기 힘들었을 것 같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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