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해린 [1378508] · MS 2025 (수정됨) · 쪽지

2025-08-19 18: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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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시험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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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큰 시험인 수능에서 평소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았고, 관광리트긴 하지만 올해 리트에서도 평소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한 번이면 뽀록이지만, 두 번이면 분명 원인이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해서 제가 어떻게 현장에서 제 실력을, 혹은 그 이상을 낼 수 있었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수능 대비할 땐 국어 백분위가 97~99 정도 나왔고 수학은 98~99 이 정도였는데, 수능에선 둘 다 백분위 100이 나왔습니다. 물론 평소 실력 자체가 어느 정도 뒷받침이 되긴 했으나, 백분위 1 올리기도 힘든 최상위권에서 수능날 유난히 잘 나온 건 맞다고 봐요. 더프 치면 전국 순위가 나오는데, 거기선 대충 문과 20~50등 이 정도였거든요? 근데 수능날은 (예상) 문과 2등이 나왔습니다. 리트는 좀 더 드라마틱하게 올랐는데, 25~20까지 6개년 평균 표점이 140점 정도였지만 현장에서 응시한 26리트는 154점이 나왔습니다.


우선 이 글은 제 수능 때의 경험을 중심으로 작성하고자 합니다. 관광리트는 아무래도 크게 긴장을 안하고 가긴 했으니까요.



1. 긴장해도 괜찮다


일단 이 칼럼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긴장하지 말라와 같은 비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생이 걸린 시험인데 어떻게 긴장을 안 해요? 저도 완전 쫄아서 별의 별 것들을 다 신경 썼으니까요.. 예를 들어 시험날 아침에 이 노래를 듣고 가면 결과가 좋았더라, 이런 미신 같은 거 다들 있지 않나요? 입장곡 같은 것도 신경 쓸 정도로 유난이란 유난은 다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연히 극도로 긴장되기에 그 전날 잠이 안 올 수 있습니다. 전날 잠을 잘 자기 위해 상추를 먹는 등 여러 전략들이 알려져 있잖아요. 근데 설령 그것들이 안 통해서 밤을 세워도 괜찮습니다. 제 경우에는 22수능 땐 잠이 안 와서 거의 3시간 자고 갔던 것 같은데 컨디션에 엄청난 무리는 없었습니다. 대신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한국사를 5분컷 내고 25분 정도 수면을 취하긴 했네요. (여기서 한국사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가 나옵니다. 탐구 시간 때는 극도로 피곤하기 때문에 한국사를 5~10분컷 내고 3등급 이상은 나온다는 확신을 가지실 수 있는 게 좋을 듯. 한국사 시간 때 과탐/사탐 개념을 복기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그 시간대 되면 체력이 다 방전되기 때문에 초콜릿 먹고 눈 좀 붙이는 게 더 우월전략 같아요.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


중요한 건 긴장을 하고도 평소처럼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음 단락으로 이어집니다.



2. 철저한 현장에 대한 연습


수능 시험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1년에 딱 한 번 시행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다르게 말하면 6모, 9모, 사설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죠. 그렇기에 항상 수능날을 대비한다는 생각을 하셔야 해요. 지금(8월)도 여전히 문제풀이 실력 자체를 끌어올릴 시기라고 생각합니다만, 이제는 그것에 더해 현장에 대한 대비까지 하셔야 해요.


실전대비라고 해서 단순히 실모만을 벅벅 푸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교육청/더프/이투스/서프든, 아니면 실모 여러 개를 엮어서 자체 제작 더프를 만들든 수능날과 같은 시간표로 연습해보세요. (목요일이 제일 좋음) 이 행위는 학습 자체에도 목적이 있지만, 몸이 적응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또 수능날은 평소보다 에너지를 2배만큼 더 씁니다. 그렇기에 극적인 상황을 많이 연습하여 모래주머니 효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실력이 궤도에 올랐다면, 극한 상황을 연습해보세요. 저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자체 '극한수능'을 만들어서 응시하곤 했습니다.


아침 7시 40분에 국어를 시작해서 10시 10분까지 150분동안 국어 실모를 2연속으로 응시합니다. 20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수능 시간과 똑같이 수학, 영어를 응시합니다. 이후 한국사를 응시하지 않고, 대신 사탐을 2세트씩 풉니다. 한국사 시작하는 시간(14:50)부터 40분 동안 세지 모고 2개를 연속으로 치고, 2분 쉰 뒤 55분 동안 정법 모고 2개 연속으로 풀었습니다. (세지는 시간이 좀 남을 수 있지만 정법은 30분컷 내는 것도 매우 힘들어서 이 정도가 한계입니다.)


이러면 극도로 피곤해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풀었던 실모에 대해서만큼은 복습을 진행합니다. 내일 복습하면 다 까먹기 때문이죠. 이러면 머리가 엄청 아프겠죠? 이런 것에 익숙해지셔야 해요. 이 정도는 해야 수능날 받는 스트레스에 대해 대비가능하기 때문이죠..


수능날 탐구 망치는 대부분의 이유는 전 교시에서 에너지를 다 써버려서 집중을 이어나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22수능 때 가장 자신 있던 과목인 지구과학을 41점 받아 2등급 받아버렸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딱히 지구과학 실력이 떨어져서라기보다는 그 전 교시들에 에너지를 다 써버렸기 때문인 것 같네요. 그때 핵불국어 핵불물리였어서.. 그렇기에 탐구 2세트씩 풀고도 에너지를 유지하는 연습할 필요가 있어요. 시간은 뭐 똑같이 안해도 돼요. 국어 2세트 160분, 탐구 2세트 60분씩 해도 괜찮습니다. 특히 과탐은 30분컷 내기도 힘드니..


그렇다면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될까요? 개인적으로는 헬스는 비추입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 근육을 키워서 체력을 기르겠다는 건 딱히 좋은 생각은 아닌듯..? 물론 원래 헬스하고 있었다면 상관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추천은 일상 속에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제를 만드는 것입니다. 학교/학원이 그리 멀지 않다면(30분 이내라면) 걸어서 가고,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쓰는 겁니다. 저도 9월 중순부터는 30분 정도 거리의 학원을 걸어서 갔습니다. (그 전엔 더워서 비추. 오히려 체력 깎아 먹을 수도) 폭염이 지나간 후부터는 점심 먹고 좀 뛰는 것도 도움이 되고요. 지금부터 체력을 유의미하게 키우는 것은 힘드니 유지라도 하는 걸 목표로 하세요.



3. 논리를 직관과 본능으로 만들자


수능은 당연히 모든 문항이 논리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의제기가 나올 테니까요. 하지만 시간제한이 있는 모든 시험은 논리를 정확하게 적용하는 것만으로 고득점을 할 수는 없습니다. 논리를 빠르게 적용하는 것을 넘어서서, 논리를 완벽하게 체화해 '당연한 걸 당연하게 풀어야' 합니다. 이게 평소에는 잘되는 사람도 시험장만 가면 안되는 사람들이 있어요. 왠지 한 문제라도 틀리면 안 될 거 같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고...


선지의 근거를 완벽하게 찾아내지 못한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수능 만점 받은 사람들도 모든 선지를 완벽한 확신을 가지고 풀었을까요? 아닙니다. 그냥 맞는 거 같은데? 라고 생각해서 고른 문제가 아주 많을 거에요. 그게 잘못된 걸까요? 아닙니다. 그 사람들은 논리를 직관으로 바꾼 거에요.


말이 좀 잘 안 와 닿을 수 있는데, 한 가지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삼차함수 비율관계의 경우 교육과정에 안 나오고, 분명 꼼수이긴 합니다. 미분을 해서 정직하게 풀어야지 말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삼차함수의 접점과 교점을 지나는 직선을 보면 2:1로 내분하고 싶어지지 않습니까? 그게 딱히 논리적으로 생각해서 푸는 건가요? 아닙니다. 그냥 나오는 겁니다.


삼차함수 비율관계같은 쉬운 건 잘들 하는데, 좀 복잡한 논리로 가면 갈수록 직관으로 체화하긴 어려워지죠. 그걸 극복하는 건 끝없는 연습밖에 없습니다. 아는 걸 넘어서서 당연하게 행하는 것. 그것이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그냥 이럴 거 같은데?'라고 생각한 것들이 참이 되어야 합니다. 기출을 많이 풀고 사설도 많이 풀고, 끝없이 연습하다 보면 그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완벽에 대한 집착을 버리자


사실 수능을 평소보다 망치는 거의 대부분의 이유는 완벽에 대한 집착에서 기인합니다. 시험 내적인 완벽 추구가 있고, 시험 외적인 완벽 추구가 있는데, 전자의 대표적인 예시로 뭐가 있을까요? 평소에는 독서론을 분명 3분컷 냈는데, 수능날만 되면 4분 30초를 소모하는 것이 대표적이죠.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생기고, 이 문제 틀리면 망한다는 생각을 가지니 그렇습니다. 수능을 망치면 어쩌지?라는 두려움이 너무 커서 생기는 거죠.


근데 독서론 1문제 좀 틀려도 어려운 거 하나 더 맞추면 자체 평균 점수로의 회귀 아닐까요? 매체 2문제 틀려도 수학 하나 더 맞추면 되는 것 아니냐고요. 물론 그게 쉽지는 않죠.. 하지만 독서론에 붙잡혀 있기에는 남은 문제들이 많잖아요. 지금까지 풀어온 게 있고, 수능은 그래도 상식적으로 출제되어 왔잖아요. 자신의 선택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셔야 해요. (그와는 별개로, 수능날 첫 지문은 아무리 쉬워도 시간이 좀 더 걸린다는 점은 인지하세요. 첫 장 빨리 넘기는 게 능사가 아닙니다...)


또 수학 9번 문제에서 갑자기 막힐 수도 있어요. 아니 내가 사설 칠 때는 단 한 번도 9번에서 막힌 적이 없는데!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평가원이 갑자기 9번에 준킬러를 낼 수도 있는 거잖아요? 물론 그럴 가능성은 낮긴 합니다만 그냥 그렇게 믿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셔야 해요. 나중에 검토할 때는 1분 만에 풀릴 수 있습니다.


시험 외적인 완벽 추구로는 이런 게 있습니다. 시험을 응시하다 보면 여러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요. 근데 수능날은 극도로 예민하기 때문에 이런 것 하나하나에도 멘탈이 흔들릴 수 있어요. 대범해지셔야 합니다. 국어 시간에 망친 거 같아서 뇌 빼고 있다가 까먹고 화장실을 안 갈 수도 있잖아요? 까짓거 수학 풀다가 화장실을 빨리 갔다 올 수도 있는 겁니다. 물론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가야겠지만, 수능 때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까먹고 안 갈 수도 있단 말이죠...


아니면 손목시계가 갑자기 멈출 수도 있죠. 그게 굉장한 악영향을 미치는 건 맞겠지만, 시험지를 못 풀 수준은 아니지 않나요? 그냥 최대한 빨리 풀고, 안내방송 듣고 5분 남았다고 하면 그거에 맞춰서 마킹하고 못 푼 문제 마저 풀면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패닉할 필요가 없다는 거에요.


또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다리를 겁나 떨 수도 있습니다. 그게 악영향을 미치긴 하겠지만, 정작 시험 점수는 평소보다도 잘 나올진 모르는 겁니다. 수능을 망친 핑계로 다리 떤 사람을 지목해야겠다는 방어기제에 지배 당하시면 안됩니다. (그렇다고 다리 떠는 사람 때문에 수능 망쳤다는 게 다 핑계라는 말은 아니고.. 방어기제를 조심하자는 의미입니다!)


저는 수능은 단순히 수능문제해결능력뿐만 아니라, 이런 일상적 문제해결능력까지도 시험의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유연하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죠.


수능날이 당신의 생각처럼 스무스하게 풀리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험 결과는 까보기 전까진 모르는 겁니다. 그런 내/외적인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시험점수는 잘 나올 수 있는 겁니다. 그냥 스스로를 믿고 대범하게 나아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5. 이전 교시에 대한 미련을 버리자


19 22 24 수능과 같이 국어가 매우 어려운 수능에서는 국어로 인해 다른 과목도 잘 못치는 학생들이 자주 발생합니다. 사실 합리적으로 생각한다면 국어와 수학은 완전 별개의 과목이기에 영향을 받는 게 이상하지만, 인간은 비합리적이죠. 그런 비합리적인 미련을 극복하셔야 합니다.


우선 수능 직전에는 눈을 좀 낮추세요. 원래 의대가 목표였다면 '약대, 수의대도 나쁘지 않다' 이렇게 마음을 고쳐먹는 거죠. 의대가 목표일 때보다 약수가 목표일 때 틀려도 되는 문제의 개수가 좀 더 늘어나잖아요? 그럼 극복 가능성이 더 높아지죠. 예전에는 수능 다 합쳐서 7개를 틀려야 했었는데 이제는 10개를 틀려도 되니까, 국어에서 6개를 틀렸더라도 더 틀려도 되는 문제가 많아지잖아요. 그럼 수탐으로 극복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겠죠.


또 생각보다 국어를 망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자기암시를 거세요. 의외로 수능날도 찍맞이 많습니다. 저도 전 과목에서 22든 24든 찍맞으로 1~3개 더 맞췄거든요. 평소에는 찍맞이 실력이 아니겠지만, 수능날은 찍맞도 실력인 거에요. 찍맞할 확률이 20%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진짜 눈감고 아무 번호나 찍은 '진정 찍기'가 아닌 '부진정 찍기'의 확률은 최소 30%는 됩니다. 2개 중에 찍었으면 50%일까요? 그것도 아닙니다. 찍은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답 개수든 선지가 주는 느낌이든, 그것들이 확률을 더 높여줘요. 그래서 찍기의 성공확률은 높다.. 그리고 그 주인공이 나일 것이다 라고 믿고 다음 교시에 응하세요.


아무래도 이런 자기암시의 경우 수능날 갑자기 하려고 하면 쉽지 않기 때문에 9모 등 중요한 시험에서 연습하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저도 24 9모 때 이런 자기암시를 하고, 24수능 때 그 암시를 그대로 활용하는 데 성공했거든요. 앞으로 남은 중요한 시험의 횟수가 부족하다면 더프와 같은 시험도 중요한 시험으로 인식하고 응시해보세요.


제 개인적인 경험을 얘기하자면, 24수능 때 독서가 너무 쉬워서 '아 이거 1컷 89 이 정도겠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문학에서 망해서 2등급 뜰 거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한 10분 정도 멘탈 나가서 시험장 탈주할까 고민했는데 '찍은 거 다 맞을 거다'라고 생각하고 멘탈을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까짓거 망하면 수학, 탐구에서 메꾸면 된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필요하다면 군대 가서 한 번 더 치면 되는 거고...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24수능 언매 1컷은 대략 84점 정도였고, 제 점수는 93점이었어요. 찍맞 한 개 했고요. 제 근들갑이 완전히 빗나간 거죠. 그리고 그 때 멘탈을 붙잡은 덕분에 수학도 미적 97점 받을 수 있었고요.



6. 스스로를 믿자


여러분의 수험생활이 완벽하진 않았을 수 있습니다. 그냥 기분이 우울해서 학원을 안 갔을 수도, 오랜만에 친구랑 야자 째고 노래방을 갔을 수도, 쌤들 몰래 유튜브를 봤을 수도 있을 것이죠. 하지만 여러분이 허투루 날린 시간보다도 훨씬 더 많은 시간 동안 수능을 위해 노력하셨을 것입니다. 몸이 좀 아프지만 그래도 10문제만 더 풀어야지, 졸리지만 5분만 눈 붙이고 다시 집중해야지.. 그런 노력들이 분명 있을 겁니다. 없다고요? 정신을 차리시길 바랍니다...


자신이 노력한 시간을 믿으세요. 그 노력은 잘 보이지는 않지만 여러분이 '당연하게 선지를 고르는 데' 영향을 주었을 겁니다. 스스로의 직관을 믿고 스스로의 노력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대담하게 선지를 고르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세요. 분명 맞을 겁니다.



3줄 요약

1. 연습은 철저하게

2. 실전은 유연하게

3. 스스로를 믿자



2026학년도 수능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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