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인데 한의대 어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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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이고 진지하게 하는 말임.
한의학에 뜻이 있다거나 좋아하지는 않음. 그런데 휴학하고 일년 반 정도 세상 구경하다 보니 세상이 늘 합리적으로, 과학적으로 돌아가지는 않더라고.
얼마 전 소아과 의사 16억 배상 판결 뜬 것도 보니 아무래도 이 나라에서 바이탈은 못할 것 같고, 의대 교수들 태도를 보니 스탭으로 남거나 그 밑에서 전공의로 구르는 삶도 참 내키지 않음. 그 이후 전문의를 따도 비전을 모르겠고.
솔직히 N수 할 때로 돌아가면 그냥 적당이 SKY 문과 갈 것 같음. 로스쿨이나 금융권 노리고. 의대올 노력+본과에서 마이너 경쟁할 노력 생각하면 그냥 문과테크에서 그 정도 노력하는게 수입이나 영향력 면에서 가성비가 훨씬 좋겠더라고.
정권 바뀔 때마다 의사 때리기가 연례행사처럼 된 요즘 상황에서는 더더욱.
한의학/한의계 문제점(과학적 연구방법론 부재/과학적 근거 미비, 스테로이드 등으로 대표되는 임상윤리 문제, 학위 영어 명칭 변경과 직역 침범 등으로 대표되는 의사사칭, 이 모든 걸 정치권 로비 정도로 수십년째 무마하고 아랫세대 착취하는 기성 한의사들 등등) 대부분 알고 있음. 주변에 한의대생, 한의사들이 좀 있고 솔직하게 여러번 대화하기도 했음.
도저히 한의학이 믿어지지 않고 한심스럽다며 울던 친구도 있었고. 억지로 억지로 스스로를 설득하면서 공부는 하는데 그냥 밥벌이 정도로 생각한다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음.
그리고 당연히 이런 문제로 한의학 자체를 좋아하진 않음.
그런데 왜 한의대를 고민하냐고? 그냥 적당히 편하게 살고 싶음.
학교 다닐 때 공부도 의대보다는 훨씬 편하다고들 하고. 바이탈과처럼 환자 생명을 두고 씨름하거나 소송 당할 일도 없고.
솔직히 한의협, 자생한방 대관업무 보는 양반들 일 잘함;; 정치권에 뭘 해서라도 기상천외한 논리로 진료 영역은 확대할 것 같고.
그러면서도 신졸 페이가 남한 기준 750~800(지방 기준)은 나온다더라고. 인센 100~150 별도로. 개원하면 1500~3000+도 있고. 물론 저 상방 수입은 많지는 않은 경우라고 알고 있긴 함.
요즘 의사 페이도 떡락했는데 빡센 경쟁 뚫고 30대 중반에서야 전문의 달 때 쯤에는 한의사하면 이미 자리잡고 개원한 수입 벌고 있겠더라고.
이런 식으로 의식의 흐름을 따라오다 보니 '그럼 왜 고생해서 의대공부+수련을 하지? 평생 소송 리스크까지 시달리면서'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결론은, 그냥 편하게 돈 벌고 싶어서 한의대 편입 생각 중임.
내 글이 지능적인 한까글로 보였거나 기분이 나빴으면 미안함;; 나도 생각 참 많이 하고 고민하는거라 너무 부정적으로 보지는 말았으면 좋겠음.
한의계 필드에 있거나 잘 아는 사람 있으면 불쌍히 여기고 좀 알려주삼 ㅠㅠ
P.S. 치대는 왜 생각 안하냐고? 치대도 비슷한 이유로 나쁘지 않아 보이기는 한데, 개원할 때 돈이 너무 많이 들 듯. 그리고 내 성격 상 일단 치대 가면 교정과 경쟁하려 할 것 같은데 피곤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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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편하게 살려고 해도 의사가 나음
뭐든지 인생은 자기만족이라 하고싶으신대로 하는게 맞는 것 같지만 굳이...? 라는 생각은 못지울듯 합니다
한의대가면 후회할 관상이니
그냥 차라리 치대를 가거나 마이너 수술과를 하렴
그리고 교정과 전문의 조또 의미없다
치과 개원시장 현실이 그래요
예과생인가 어차피 한의대 가도 미용임 ㅋㅋㅋ
어차피 비슷한데 그럴바엔 의사하면서 미용하지 학부 다닌 게 있을텐데
그리고 비인기과 가면 수련도 쉽고 스트레스도 없고 인생은 겁나 편하긴 함
편한데 돈을 약사 수의사만큼 벌거나 그것보다 못 벌어서 그렇지
비인기과 갈 거면 학점 딸 필요도 없어서 학부도 비교적 편함
물론 약대생들마냥 과외 몇개씩 하면서 공부 안 할 정도는 당연히 아니지만..
좋은듯 ㄱㄱ
한의사 상방 하방 다 고려해도
앞으론 한의사가 좋을듯.
의대 나와서 gp로 미용하는거 하고
한의대 나와서 미용하는거 하고
누가 더 경댕럭이 있을까?
난, 한의사라고 본다.
아! 의대 gp도 머리심는거 하면 돈 많이번다.
님이 한의대 들어갈즘 통합 얘기 나올겁니다. 굳이 교통사고 나이롱 환자들 건보료 갉아먹는 한의원 핆요할까요. 지금 빌드업중이고 이번 정부에서 공공의대 얘기나오며 전라도쪽 한의대 중심으로 공공의대로 통합 얘기 나올겁니다.
적당히 편하게 살고 싶은 이유라면
치대도 극반대.
치과의사들 넘 힘들어 보여요.
허리,목,손목디스크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