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칼럼)역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여름을 잘 보내는 법 (+ 최근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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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달뒤는입니다.
오르비에 굉장히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오늘은 이 시기에 생활관련해서 전반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들을 적어보려 합니다.
공부할때 많은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시기입니다.
1. 냉방병 조심하세요.
실내에만 있으면 에어컨 키고 좋다고 그냥 쭉 있다 보면 어느 순간 몸이 으슬으슬하고 소화도 안 되고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옵니다. 그게 바로 냉방병입니다. 한번 걸리면 열도 없고 병원 가도 딱히 뭐라 하진 않지만, 애매하게 컨디션이 무너져서 며칠 그냥 날리게 돼요. 하루하루의 밀도가 높아질 이 시기에 정말 치명적인 변수입니다.
오히려 감기나 코로나는 다들 예민하게 조심하는 반면, 냉방병은 생각도 못 하고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더 위험해요. 그냥 ‘조금 피곤하네’, ‘좀 체한 것 같네’ 하면서 넘기다 보면 진짜 중요한 하루들을 흐리게 보내게 됩니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실내 온도 신경 쓰고, 찬바람 직접 안 맞게 조심하고, 잠잘 때도 꼭 배 덮고 자세요. 공부도 중요하지만, 몸이 안 받쳐주면 아무것도 못 합니다.
2.체력관리 합시다.
냉방병 조심하는 것과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루종일 앉아만 있다 보면 몸이 천천히 망가집니다.
특히 지금처럼 실내 냉방이 강한 환경에 계속 있다 보면, 몸은 점점 순환이 안 되고, 체력도 무너져요.
그래서 의식적으로라도 하루에 최소 10분은 밖에서 걷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덥다고 계속 실내에만 있으면 몸이 더 무기력해져요.
단, 한낮에 해가 쨍쨍할 때 돌아다니면 오히려 체력이 더 빠지니까,
공부 끝나고 밤시간에 10분 정도 조용히 걷는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그게 하루를 리셋하고 다음날 집중력을 되찾는 데도 꽤 큰 도움이 됩니다.
3. 여건이 된다면 고3들도 독재학원이나 관리형 독서실에 들어갑시다.
지금 시기는 단순히 시간이 많다고 느껴져서 페이스가 무너지기 쉬운 때입니다.
학기 중 처럼 늦게가면 혼내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학원 시간표도 느슨해진 경우가 많다 보니
“조금만 쉬었다 할까?”, “밤에 몰아서 하지 뭐” 같은 생각이 아주 쉽게 들어옵니다.
그래서 환경적으로 강제성이 있는 곳에 들어가는 게 좋습니다.
독재학원이나 관리형 독서실처럼 시간을 통제받고 출결이 체크되는 환경은
그 자체로 공부 흐름을 잡아줍니다.
반드시 공부 시작 시간과 끝나는 시간을 정해두고 그 루틴을 지켜야 합니다.
매일 새벽까지 할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비효율적이고, 며칠 지나면 퍼집니다.
대신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밀도 있게 공부하는 흐름을 끊기지 않게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이게 말로 하면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 ‘하루도 빠짐없이’를 지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습니다.
왜냐면 마음속에는 늘 ‘조금만 편하게’라는 간사한 생각이 기회를 엿보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라도 이 시기만큼은 혼자 있지 말고, 강제로라도 관리받는 환경에 들어가는 걸 권합니다.
특히 방학 기간 동안이라도 꼭 그렇게 해보세요.
4. 국어, 수학은 반드시 매일 건드립시다.
취약한 과목이 있어서 그 과목에 집중하고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어 80분, 수학 100분 — 딱 이 정도 시간만큼은 무조건 매일 확보해서 공부해야 합니다.
국어, 수학은 일단 감이 한 번 무너지면 회복 속도가 너무 느리고, 자신감도 박살납니다.
특히 수능 국어는 자신이 공부 안 한 게 고스란히 읽기 속도, 논리 전개, 선택지 판단에서 드러나고,
수학은 계산 감각, 풀이 루틴, 개념 적용 순서가 며칠만 안 봐도 어그러집니다.
입시에서 국어·수학의 비중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성적표에서 국어, 수학 한 문제 차이가 등급을 갈라놓고,
결국엔 합격·불합격을 결정짓는 과목들이에요.
저도 직접 겪었습니다.
21수능 준비하면서 국어를 아예 유기했다가,
막상 시험장에서 크게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던 사람들'한테 밀릴 수밖에 없어요.
절대적인 공부 시간은 줄이더라도, 절대 빈도를 끊지 마세요.
국어 80분, 수학 100분. 딱 그만큼이라도 매일 건드리세요.
5.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시간이 많아지면 누구나 욕심이 생깁니다.
이 강의도 좋아 보이고, 저 인강도 필요해 보이고, 새 교재도 풀고 싶고.
그런데 그럴수록 공부의 방향이 산으로 갑니다.
성적이 지금 잘 안 나와도,
지금까지 꾸준히 공부해왔다면 실제 약점은 몇 가지 포인트에 집중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걸 정확히 진단해서 내가 실제로 손을 써야 할 부분에 시간을 써야 합니다.
강의는 어디까지나 도구입니다.
계획 없이 마구 듣기 시작하면, 어느새 내가 '직접 문제 푸는 시간'이 사라지고,
그냥 ‘문제풀이 쇼 구경’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들은 건 많은데, 실전에서 손이 안 움직이는 상태’가 옵니다.
성장은 결국 '혼자 생각하는 시간'에서 나옵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혼공 비율이 70~80%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 최근 근황
6월 말에 허리 수술을 하고 아직 오래 앉아있지를 못해서 글을 너무 오랜만에 올렸네요.
진행 중인 수업만 하기에도 벅찬 상황이라 여러가지 일들이나 학교 학업도 아예 놓고 지냈었습니다.
이제 제 수업 모집도 마감했고, 8/1부터는 어느정도 길게 앉아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 자주 칼럼들 적으러 오겠습니다.
다음 칼럼은 6월 모의고사 언매를 어떻게 대비했어야 하는가와 2206 pcr 지문 독해에 대한 칼럼을 적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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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키스로직이랑 주간키스로 기출 3번씩은 봤는데 이제 뭐해야될지 모르겠음...
오랜만입니다....수술이라고 하신 것이 허리 수술이었군요 ㄷㄷㄷ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척추뼈를 조금 깎고 돌아왔습니다…ㅋㅋ
칼럼 관련내용 궁금한점 쪽지드렸는데, 확인 해주실 수 있나요?
국어를 4월 내신을 핑계로 쭉 놨더니 다달이 성적이 떨어지더군요 6모 언매가 처참히 망해서 다음 칼럼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