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라몬 [1325791]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5-07-10 2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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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모 중세국어 형태소 분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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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淨飯王이 깃그샤 부텻 소ᄂᆞᆯ 손ᅀᅩ 자ᄇᆞ샤 

월인석보10


정반왕+이 기ᇧ-+-으시-+-어 부텨+ㅅ 손+ᄋᆞᆯ 손+-소 잡-+-ᄋᆞ시-+-아



노트

'기쁘다'는 어원적으로 '기ᇧ-+-브-(형용사 파생접미사)'로 형성된 단어로, '기ᇧ-'은 '기쁘게 하다'의 의미. 자음군은 일반적으로 어중모음탈락(syncope)으로 형성되었다고 여겨지기에 선대형은 '*기ᄉᆞᆨ-'일지도 모름


'부텨'는 '부처'의 옛말인데 국어학계에는 佛體가 변한 말이라는 어원설이 꽤 퍼져 있음. 그렇지만 Vovin과 Pellard의 재구대로 ㅌ은 기원적으로 ㄷㄱ 연쇄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선대형은 '*브드겨' 정도일 것. 이 고대국어 어휘가 일본으로 넘어가 hoteke(<*potoke)가 되고 만주로 넘어가 fucihi가 됨


'손ᅀᅩ'는 '손+-소'의 구성인데 유성음 뒤 ㅅ의 약화 현상으로 인해 ㅅ>반치음의 변화를 겪음. 




2. 내 지븨 이ᄉ실 쩌긔

석보상절6


나+ㅣ 집+의 이시-+-ㄹ 적+의


노트


'의'는 관형격조사 말고도 부사격조사로도 쓰였는데 부사격조사로 '애/에' 대신 'ᄋᆡ/의'를 취하는 어휘들을 특이처격어라고 함. 


'집'은 특이하게 관형격으로 쓰일 때 '짒'가 아니라 ㅂ이 탈락한 '짓'으로 쓰였는데 이 때문에 '집'의 ㅂ은 기원적으로 다른 ㅂ과 달리 유성음이었을 거라고 추정한 학자들이 존재했음. 또, 이 관형격의 '짓'은 '지아비', '지어미'를 형성했는데 ㅅ의 약화(ㅅ>반치음>ø) 때문임




3. 님금하 아ᄅᆞ쇼셔

용비어천가10


님금+하 알-+-ᄋᆞ쇼셔


노트


'님금'은 훈민정음 전 차자 표기를 바탕으로 '*니리금'으로 재구되며 '님' 역시 본래 '*니리므~니림' 정도로 재구됨



4. 첫소리ᄅᆞᆯ 어울워 ᄡᅮᇙ디면 

훈민정음


첫+소리+ᄅᆞᆯ 어울우-+-어 ᄡᅳ-+우ᇙ디면


노트


'어우르다'는 '어울다', '어울우다'로 쓰였는데 방언형에 ㅂ이 있는 것으로 보아 선대형은 '*어블다'일 것으로 추정됨. ㅂ의 약화와 순경음의 w화로 '우'가 된 것


'-ㄹ디면' '-니디라'와 같은 뜻이 '-ㄴ/ㄹ 것' 정도로 이해되는 어미가 보이는데 여기의 '디'는 '것을 뜻하는 의존명사 'ᄃᆞ'와 관련이 있음


ㅭ은 관형사형 어미 '-ㄹ'로 보면 되는데 ㄹ 뒤 ㆆ은 뒤의 초성을 경음화하라는 표지로 쓰임




*보통 어미에 여린히읗은 포함하지 않지만 그냥 포함함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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