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부는 용어를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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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영어에서 어휘/단어가 중요하다는 건 명명백백한 사실임. 근데 조금은 신기하게도 수학, 과탐에서 이같은 사실에 대한 중요도를 강조하는 사람들이 잘 안 보임.
보통 대부분의 경우, 과탐과 수학에서 '개념'이 중요하다고 말함. 근데 개념이 중요하다면, 정확히 어느 범위까지의 개념, 그리고 개념이란 게 정확히 뭐임? 물론 수학, 과학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잘하면 그 범위가 딱 잘라 말하긴 힘들어도 어디까지가 개념인지 직감적으로 알 거라 생각함.
다만 수학 3등급 이하 학생들에겐 글쎄. 내가 봤을 땐 잘 안 와닿을 것 같음. 누구는 정말 교과서에 적힌 글만을 볼 거고, 또 누군가는 거기에 더해 간단한 예제까지 풀면서 활용법을 대충은 아는 것까지 개념 공부라고 여기니까. 여기서 내가 주장하고 싶은 건, 막 엄청 대다한 그런 게 아니라 개념을 공부할 때 내가 어떤 개념을 공부하는지 인지하자는 거임.
대표적으로 고등수학 개념에서 되게 중요한 점과 점사이의 거리, 점과 직선 사이의 거리가 있음. 어떻게 공식 쓰는지는 5등급대 학생도 거의 앎. 근데 여기서 '그럼 저 표현상에서 거리가 어떤 의미냐'라고 물으면 2등급 이상은 0, 3등급은 반 정도, 4등급이하는 90퍼 이상이 잘 대답 못함. 그리고 잘 모르는 애들이 보통 하는 말이 그냥 점에서 직선으로 쭉 그은 거리 아니냐고.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 직선 쭉 그은 거리가 맞긴 하니까. 근데 이때 거리에 내포한 의미가 '최단 거리'라는 걸 인지하는 학생과, 인지하지 못한 학생의 차이가 난 크다 봄. 저거 하나 땜에 성적이 갈린다가 아니라 그런 미세한 차이들이 무수히 많은 기본적인 교과서적 개념에서 드러났을 거고 그 미묘한 차이들이 모여서 결국 등급을 가른다고 생각하기 때문.
내가 공부하는 대상의 정확한 본질을 모르는데, 앞으로 내가 공부하면서 어려운 문제를 맞닥뜨리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음.
수학만 예시로 들었는데 과탐도 수학이랑 동일하다고 보면 될 것 같음. 내가 생각하는 공부의 올바른 시작은 내가 공부하는 대상의 정의, 나아가 대상을 표현하는 이름에 쓰인 용어들의 수학적 혹은 과학적으로 뜻이 무엇인지를 아는 게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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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다 죽었다.
뜻보다 활용법(실전개념)이 더 중요하다 생각해요
나도 물리 개념은 잘 앎 근데 4등급임
근데 수학 개념 모름
공식먼 앎
정확한 정의? ㄹㅇ 기억안남
근데 1등급임
이건 그냥 물리가 이상한건가
뭐 솔직히 과탐은... 타임 어택이 너무 심해서 그럴 수 있다 봄. 수학은 걍 님이 잘한 상태로 오래 유지하시니까 가능함. 나도 수학 점수라든가, 모의고사 풀이 속도 및 정확성을 기준으로 보면 예전의 나랑 지금의 나는 압도적으로 차이남. 근데 예전의 나는 다양한 공식들의 증명 원리를 다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다 까먹음. 자연스럽게 체화가 된 거지. 우리가 인체과학을 모른다고 팔을 못 움직이고 다리를 못 움직임? 난 그런 거랑 똑같은 거라 봄.

정확한 정의 아는 거 중요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