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고1때 설레는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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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항상 겉돌고 따분하게 지하철역까지 걸어가서 앉아서 지하철 기다렸는데 (지상역이고 사람이 얼마 없는 역이고 급행도 안 서서 배차간격이 넓었음)
항상 3학년에 뿔테안경쓴 어떤 선배가 플랫폼에 있었음
딱 이맘때였는데 초여름
공기는 살짝 후덥지근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고
스크린도어하고 천장 사이에서 햇빛이 작은 평행사변형 가력으로 떨어지고
벌레가 울고 새가 지저귀고 가끔씩 할머니들이 이야기를 하시는
그런 따분하고 낭만적인 역이였음
스크린 도어 세네 칸 간격을 두고
쭈뼛쭈뼛 옆도 보고 화장실 가는 척도 하고
자판기에서 괜히 섬섬옥수차 하나씩 사면서 옆에서 관심 가졌는데
항상 그 선배는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음
뭐였을까
대화는 커녕 인사도 한번 못해봤음 그 시간들의 어경동안
내가 먼저 내렸어서.. 옆에 칸에 타볼까
아니면 내리던 역에서 내리지 말고 한번 어디서 내리나 봐볼까-
“말을 걸어볼까;
이런 생각들 항상 했었음.. 내가 키가 156이라
부끄럽지만 머리 쓰다듬어지고 안기는 상상도 몇번 한듯
항상 플랫폼에서 애플 이어팟 끼고 다리를 꼬고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그 선배는 무슨 생각을 했던걸까
친구들하고 있을땐 밝고 촐싹거렸는데
그 분위기에서 혼자 그러고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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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있구만
넌나가라
찐 설레노
오 그거 난데
오빠..
155인데 나도 상상할때 앵겨서 쓰다듬어지는상상하는데 ㅋㅋㅋㅋㅋㅋ 작은애들국룰인가
키 개작노 ㅉ
"오늘 저녁 뭐 먹지..."
설렘이라는 느낌을 다시 받고 싶은데 부럽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