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팁] 선지 판단할 때 좋은 습관 중 하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276468
선지를 끊어놓고,
하나씩 차근차근 판단한다.
가령, 다음과 같은 선지가 있다 해봅시다.
① 신이 ‘모든 것들’을 ‘바르고 행복한 상태’에 도달하게 한다는 <보기>의 생각은, 행복이 ‘인간 자신에 의해 완성’ 된다고 본 에피쿠로스의 사상과 차이점이 있군.
위 선지를 판단하기 위해선 아래 세 가지 물음에 대해 답해야 합니다.
(a) <보기>에서는 <신이 모든 것들을 바르고 행복한 상태에 도달하게 한다>고 봤는지?
(b) 에피쿠로스는 <행복이 인간 자신에 의해 완성된다>고 생각했는지?
(c) 위 두 관점은 차이가 있는지?
위 세 가지 물음 중 하나라도 답이 x가 나오면 이 선지는 부적절한 선지가 됩니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이렇게 물음을 세부적으로 분석할 시간이 없죠.
빠르게 선지의 판단 요소로 분석해내려면 끊어서 판단하는 게 좋습니다.
① 신이 ‘모든 것들’을 ‘바르고 행복한 상태’에 도달하게 한다는 <보기>의 생각은, / 행복이 ‘인간 자신에 의해 완성’ 된다고 본 에피쿠로스의 사상과 / 차이점이 있군.
(a) 신이 ‘모든 것들’을 ‘바르고 행복한 상태’에 도달하게 한다는 <보기>의 생각은, /
(b) 행복이 ‘인간 자신에 의해 완성’ 된다고 본 에피쿠로스의 사상 /
(c) 과 차이점이 있군.
(물론 (c)는 사실상 (a)와 (b)가 맞는 순간 맞을 수밖에 없는 물음입니다. 이렇게 판단 요소를 단순화시키는 것 역시 끊어읽는 것의 장점이죠.)
요런 식으로 말이죠.
ㅅㅂ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으시다면
다음 선지를 봅시다.
19수능 소설 지문 문제인데요.
선지 자체의 길이가 워낙에 길다보니, 선지를 한 번에 읽고 처리하려고 하면
특정 부분을 대충 밀고 지나가 실수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결과적으로 문제를 맞힌다 해도, 처음에 선지 파악을 잘못해 시간이 허비될 가능성도 높구요.
다음과 같이 판단할 요소를 끊어서 하나씩 차근차근 판단하면 그나마 실수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판단을 진행할 때는 분할된 영역별로 판단을 진행하는 게 좋습니다.
선지 왼쪽에 ox 표시를 하지 말고, 바로 위에 표시하는 게 훨씬 직관적이고, 실수를 줄일 겁니다.
전에 설명했던 대로, 하나라도 틀리면 틀린 선지이므로 5번은 틀린 선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요즘 국어는 선지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트렌드입니다.
당장 24수능 기출만 봐도
선지의 절대적 길이가 길어지면서 묻는 요소가 많아지거나
선지가 짧아도 추론해야 될 요소를 집어넣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선지 판단에 있어서 실수가 잦으신 분들은
한 번 연습해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짧게 적어봅니다 ㅎㅎ
_________
좋아요, 팔로우를 해두시면
수능 국어와 관련한 크고 작은 팁들을 많이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클릭시 이동)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대학가놓고 여기서 수능얘기 하는 거 한심한거같아
-
오공완 0
오늘은 전에 일했던 곳에서 알바하고 왔어요 두명이 도망갓는데 말할 사람이 저밖에...
-
사실 전 24수능 봤을때 수필이 그렇게 어렵게 나온지 모름.. 1
원래 고전시,현대시를 제일 마지막에 푸는 사람인데 한비자랑 언매에서 시간 다 나가서...
-
그때는 독서 ebs 잘 안하던시절인거를 감안해야함 ㅇㅇ
-
를 예시로 본 신미술사학의 의의 + 멜로드라마 멜로드라마는 보면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
말이 좀 이상한데 이런건 출제 의도가 (가) 해석하고 처리하고 (나) 해석하고...
-
국어에서 사고력을 배우려면 구조독해말고는 잘 모르겠음 이원준 스키마도 ㄱㅊ긴 한데...
-
기출문제에서 크게 막혀본적 없는데 아 뭔가 어렵네 싶으면 25수능 작년에 제일...
-
거성불연삼이란 거성이 3개 연속으로 올 수 없단 뜻입니다 0
중세국어에는 방점으로 성조를 나타냈는데 방점이 없으면 평성, 하나면 거성, 두 개면...
-
인문 1809 LP, 2211 헤겔, 2506 에이어 사회 2009 점유소유,...
-
조남호 이사람이 작정하고 사기치면 진짜 전설로 남을듯
-
26 시립 논술 3
.
-
♡: 일단 지문을 읽었는데, 뭔 개소린지 모르겠음 ☆: 이제 문제 풀러 가볼까(?) ♤:
-
13.8~14.0 끼는데 개눈 되는 거 알면서도 포기 못하겟음
-
집 떠나와 열차타고 10
훈련소로 가는 날~
-
국어기출중 순수하게 “글이 참 좋다”고 느낀거 투탑은 31
2015 언어이해 21-23 2019 언어이해 10-12 이 두개는 꼭 한번씩...
-
개병신인가 ㅋㅋ
-
오르비를 살리기 위한 생산적인 논쟁) 기출 갈드컵 15
헤겔 vs 브레턴(둘다 단일 수능)
-
제일 어려운 갈래별 지문이 뭐임 전 용부가 역사 천수석 황홀한 실종
-
더프 자랑 ..ㅎ 16
잘본것같은데 자랑할데가 없네요.. 메디컬 가고싶다..
-
나 사실 4
여자좋아함..
-
지1 개념 질문 0
플랑크 곡선에서 x축이 파장(표면온도랑 비례), y축이 복사에너지세기(빛의 양,...
-
입술이 예쁜여자 11
흐흐흐
-
도시락 싸가심?
-
ㅇㄷㄴㅂㅌ
-
이젠 여긴가 1
ㅇㅍㅇ -> ㅍㅍ -> ㅇㅂ -> ㅎㅈㄷ
-
다들 대학가면 2
왜 공부가 제일 쉬웠다고히는건가요? 사회가면 뭐가 어려워서그러는거임?? 현우진...
-
ㅈㄴ 어려운데
-
정시러 현역인데 올해들어와서 수핫공부 단 하나도안함요 구라가아니라 진짜 단...
-
결국 비문학은 ‘잘 읽고 잘 푸는게‘ 중요한데 이 잘 읽는 과정을 누군가는 납득이라...
-
ㅈㄱㄴ N제라는걸 처음해보는데 드릴끝나고 다른 N제들도 할거라서 드릴 워크북 굳이...
-
시간 가는 줄도 몰랐네 공황 있는데 약 안 먹고 걍 버텨짐 ㅋㅋ
-
언매: 4개 버린다 기하: 너 사설도 70-80분이면 다풀잖아 당황하지마 영어:...
-
어느 문제가? 저는 주변에 입시 보는 사람이 없어서 오르비 안 오면 상대적인거 감을...
-
난 몰랐지 0
조정식 시작해 끝내고 바로 수준에 안맞는 믿어봐 문장편 들어도 ㅈㄴ잘 안되긴해도...
-
이걸로 내일 점심 먹을게요 ㅎ ㅁ ㅎ
-
학원에서 풀린 지문 가능세계 어라운드뷰(카메라) 우주론(19수능) 법인격 나나바...
-
그 점수를 굳힐 공부량을 다른 데 투자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기때문인듯 시간...
-
강민철 현강 0
6모 끝나면 뭐하나여
-
구조독해는 글의 구조를 말하고 스키마는 정보의 구조를 말함(배경지식이라는 나쁜말은...
-
어둡다 19
이;건 색채이미지가 아닌가
-
미적 기출.. 2
미적분 알텍 뉴런 다 했습니다. 뉴런 문제들 엥간한건 다 풀만 했구요. 수분감 풀고...
-
닉변완 5
다음닉은 뭐로하지
-
수능마냥 고사실 공지가 되어 있는 게 아니잖아요 6모 날에 그냥 냅다 교무실 찾아가면 될까요
-
기본예제 질문하는 사람 보면 나 혹시 재능충이었을지도? 이런 생각듦
-
덕코 어케 모아요 10
다들 어케 많으신거야
-
텐서는 5
뭘까
-
6모 목표 0
기하 96 이상 영어 2 사탐 50 50 or 50 47/48 국어는 1......
캬
이사람 또 천기누설하네
내가 기출분석 다하면서 안겆데
헉

지문은 끊지 않는 것이선지는 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저는
다만 선지도 저렇게 잘 끊어야지
이상하게 막 잘라서 오히려 헷갈리면 안 되고...
국어는 일관적으로 이게 맞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괜히 이상한 데서 끊으면 판단만 더 꼬이죠. 뭐든지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ㅎㅎ
‘잘‘ 끊는 게 중요하죠
오 내가 하던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