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변호사박영진] 이 결혼 해도 될까요 - 결혼할지 말지를 상담하는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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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님, 제가 이 결혼을 해야 할까요?"
상담을 위해 찾아온 30대초반의 젊은 남성은 자신이 지금 어떤 여성과 결혼을 준비 중이라면서 자신의 상황을 한참 이야기하더니 갑자기 이렇게 물었습니다.
결혼을 할지 말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므로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하면 됩니다.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결혼을 해야할 것인지를 알려달라는 상담 요청을 받았을 때 제가 뭐라고 해줄 말도 없었고, 무엇보다 제 전문영역인 법률 관련 내용이 아니기에 상담료를 받고 이야기해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문의하시는 내용은 제가 대답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라고 간단하게 답변하고 상담료를 받지 않고 그냥 정중하게 돌려보내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저에게 진지한 자세로 이야기했습니다.
"변호사님은 이혼소송을 몇백건은 해봤을테니 사람들이 왜 이혼하는지도 잘 아시잖아요? 제가 이 결혼을 하게 되면 이혼을 할지 아닐지도 변호사님이 예측해주실 수 있을거 같아서 찾아왔습니다. 이혼해서 인생 나락으로 갈거라면 아예 결혼을 안하는게 나을거니까요."
그전에도 저에게 이메일이나 블로그 비밀댓글, 안부글 등으로 자신이 어떤 배우자감과 결혼하려고 하는데 과연 이 결혼을 해야 하는 것인지, 이 결혼을 했다가 나중에 혹시 이혼을 하게 될 것인지를 묻는 남성들은 간혹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상담을 하러 찾아오는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보고 제가 수행한 이혼 사건들 중에서 그와 가장 비슷한 사례 몇 개를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었는데 지인의 소개로 만난 여성과 지난 2년 정도 사귀었고 이제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사귈 때는 잘 몰랐는데 막상 결혼을 하려고 보니 신혼집을 구하는 것부터 두 사람 사이에 분쟁이 있었습니다. 그는 그동안 몇년의 직장생활 동안 착실하게 돈을 모아왔기에 약간의 대출만 더 얻으면 회사가 있는 수도권 도시에서 작은 아파트 하나는 전세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애인은 그가 얻을 수 있는 동네의 작고 낡은 아파트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하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그렇다고 그녀가 신혼집을 구할 자금을 보조해주겠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직장생활을 비슷하게 하였음에도 그녀는 자신이 모은 돈은 전혀 없다고 했고 대신 그녀의 부모님이 3천만원 정도를 보조해줄 수 있고, 자신도 직장인 대출로 2천만원 정도 마련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마련할 수 있는 돈 중 일부를 보태줄테니 신혼집을 좋은 동네, 좋은 아파트에 구하자고 했는데 그녀가 마련할 수 있다던 금액을 다 합친다고 해도 그녀가 원하는 신혼집 전세금의 10분의 1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신혼집을 어디에 구할지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예민했고 그녀의 부모는 자신들이 그리 가난하게 살지 않음에도 그를 만난 자리에서 그의 부모가 얼마나 금전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지를 집요하게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그와 비슷한 상황에서 결혼을 했다가 결국 이혼을 했던 저의 예전 이혼소송 사례들을 설명해주었습니다. 1년 정도 후 명절에 그는 자신이 결혼을 하지 않은 것에는 변호사님과의 상담이 크게 작용했다고 하면서 저에게 감사하는 내용으로 카카오톡을 보내며 곁들여서 작은 선물을 보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카톡에 쓰지는 않았지만 그는 "변호사님 덕분에 저는 그여자와 그여자 부모의 밑바닥을 잘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그여자와 결혼했다면 인생이 완전히 망했을겁니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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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ㄱㄴ
의대생 니들한텐 진짜 피가되고 살이되는 박영진 변호사 선생님의 글이니 링크타고가서 본문 5회 풀 정독해라
이분 블로그에 재밌는거 많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