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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수능보스 [348584] · MS 2010 (수정됨) · 쪽지

2026-05-20 11: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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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더프 국어 가답안 / 현장응시 후기 및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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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덮 언어와 매체 가답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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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능보다 약간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는 강남러셀에서 응시했는데  502호 고사실이 너무 추워서(...) 집중이 잘 안 되더군요. 5분 정도 남았던 것 같고 11번 한 문제 틀린 것 같아서 98점입니다. 물론 더 틀렸을 수도 있어요. 답 다른 것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번 시험은 문학(그 중에서도 특히 현대시-현대수필 복합 지문)이 매우 어려웠고, 역시 이번에도 저는 독서론-문학-언매-독서 순으로 풀었습니다. 독서론-문학을 풀고 나니까 30분이 지나 있더군요. 심지어 24번,25번 문제의 정답을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언매에서는 39번 문제(중심의미-확장의미-동음이의어)가 너무 헷갈려서 정답을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시험이 약간 터졌다고 생각이 살짝 들었는데, 언매, 독서를 차근차근 모두 해결하고 나니 10분 살짝 넘게 남았습니다. 남은 시간동안 지문-문제를 반복해서 읽으면서 정답을 모두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때 절대 아닌 것 같은 선택지에 X표시를 크게 박아두고, 선택지 2~3개 중에 하나를 결정하는 식으로, 그리고 이전까지 읽어서 기억 나는 본문의 부분은 빠르게 건너뛰면서 핵심적으로 정답을 결정하는 데 참조할 만한 본문을 다시 읽는 식으로 정답을 결정했습니다. 이처럼 자기 참조적으로 재귀적인 풀이를 구사하는 것이 지금의 '작업량 많은 국어 시험'에서 최상위권이 되는 데 핵심입니다.



지금 수능 국어영역은 작업량이 점점 더 많은 쪽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본문의 모든 내용을 세부내용까지 완벽하게 다 읽자’는 모드로 접근하는 것은 유리하지 않은 방식입니다. 그 많은 작업량을 다 감당할 수 없게 될 확률이 높아요.


기본 읽기 모드를 ‘저밀도로 빠르게’ 풀이하는 것으로 설정해 두고, 필요하다면 ‘고밀도 미시 독해’모드를 켜서 문장의 주어-술어를 넘어서 관형사절과 부사절까지 정확하게 읽는 모드를 선택적으로 켜야 합니다. 즉, 읽기를 하는 매 순간에 계속해서 중요한 내용과 중요하지 않은 내용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게 가능하려면 양치기를 통해서 많은 문장 읽기 경험을 쌓아, 기본적인 문장 읽기가 극도로 능숙해야만 합니다. 이는 LEET를 고득점하시는 분들이라면 공감할만한 내용인데,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미시적으로 읽자’는 방식으로 하면 지문 몇 개를 날리게 되고 시험을 망하게 됩니다. 수능도 점점 LEET만큼의 작업량을 요구하는 쪽으로, 특히 사설모의고사에서는 이를 선제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지금 많은 강사들이 하는 ‘사후적인 해설’이나 ‘지나치게 자세한 해설’은 최상위권에게는 수험목적으로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계를 꼭 하시면 좋겠습니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아래와 같다고 생각됩니다.

독서 : 무난합니다. 8번 문제 어렵습니다. 10-13 지문과 14-17지문의 작업량은 적은 편이지만 정확한 내용을 ‘이해’하면 빠르게 해결할 수 있고, 서칭 방식으로 푼다면 더 오래 걸리고, 더 부정확합니다.


문학 : 현대소설-현대수필 복합 지문(22-26)의 난이도가 극히 높습니다. 여기에서 10분 이상 갈린 수험생들이 무척 많았을 것 같고(저 포함), 그 뒤에 나오는 현대소설(27-30)이랑 고전시(31-34)가 잔잔하게 어려웠습니다. 시험지가 전체적으로 주는 작업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1등급 이하의 수험생이라면 그대로 무너져서 1~2지문 날렸을 확률이 높습니다.


언매 : 쉬운 편인데 36번 문제 시간끌기는 26학년도 9모/수능을 닮았고, 39번 문제도 의대 노리는 최상위권 수험생이라면 정답을 정확하게 결정하기 은근 까다롭습니다.





독서는 아래 세 지문이 출제되었습니다.


1. 경제 지문(IS-LM모형 / 채권 매입과 양적완화)

8번 문제 : <보기>는 아무런 내용이 없습니다. 그냥 알아서 잘~ 이라는 느낌이고, 선택지 1번을 보자마자 정확하게 찍기 위해서는 IS-LM모형의 그래프의 이동(종속변인)이 어떤 인자(독립변인)에 의해서 어떤 양상으로 결정되는지 확실하게 이해해야만 합니다. IS-LM모형 소재 자체는 대학교 수준의 거시경제학이라 출제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는데, 정답을 결정하는 논리는 꼭 복습하는 것을 권합니다.



2. 기술 지문(데이터 샤딩)

10번 문제 : 식별 값인 ‘키’를 해시 함수로 변환한 것이 ‘해시 값’이라는 점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13번 문제 : 추론 문제입니다. 본문을 ‘진짜 이해’했다면 20초 컷, 이해 못 했다면 그냥 찍어야 합니다. 2023학년도 9모 인터넷 검색 엔진(#14-17)과 거의 같은 형식의 출제이고, 최근 출제되는 LEET와도 비슷한 느낌의 출제입니다.


이때 '본문을 진짜 이해했다'는 것은, 가상 노드의 추가/제거 시 전체 데이터가 재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시계 방향으로 인접한 특정 구간의 데이터만 이동한다'는 국소적 변화의 원리를 직관적으로 파악했다는 뜻입니다.




3. 인문 지문(선불교와 유교, 이기론)

14번 문제 : 북송 선불교, 북송 유학, 장재의 입장을 정확하게 파악하여야만 3번 선택지를 바로 고를 수 있습니다.

15번 문제 : 2/3/4/5번 선택지를 모두 소거한 뒤에 1번 진술에 아무런 논리적 결함이 없다는 식으로, 즉 소거법으로 풀어야 합니다. 1번 선지가 직관적으로 옳은 설명이라고 느껴지더라도 바로 찍는 것은 무리입니다.





문학에서는 아래 네 지문이 출제되었습니다.


1. 고전 소설(임진록)

무난합니다. 3분30초컷 가능합니다





2. 현대시-현대수필 복합(낙원은 가시덤불에서, 올 여름의 인생 공부, 가을의 빛)

지옥불 난이도입니다. 23, 24, 25, 26번 문제가 4연타를 날리고 있고 하나하나가 모두 수능 기준 킬러급 변별도입니다.


23번 문제 : <보기>의 (나)에 대한 설명인 ‘존재의 성숙’이 5번 선택지의 ‘달관’과 ‘도통’은 물론이고 ‘현실적 괴로움에서 벗어나 초연한 경지에 이르’는 것과 모두 동일한 의미임을 파악하여야 합니다.


24번 문제 : 소거법으로 1~4번 선지를 모두 지워내고 5번 선지를 고르면 됩니다. 5번 선지는 (나)에 대한 설명 때문에 틀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르게 기도’하고 ‘다르게 사랑’하려는 까닭은 ‘썩지 않’기 위해서이고, 이는 ‘사물의 배후를 손가락으로 후벼 파’는 이유와 같습니다. 현대시에서 문장을 정확하게 읽고 논리적인 처리까지 요구하는 최고 난도 선지입니다.


25번 문제 : 수필의 1문단이 문장 구조가 복잡하고 내용 밀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수필의 주요 내용은 2~4문단에 제시되었기 때문에 그 쪽에서 정답을 찾으려는 것은 본능입니다. 그런데 1문단에서 나열하는 ‘복잡한 문장’을 정확하게 주어-서술어와 관형어-부사어를 구별한 뒤 선택지의 설명과 1:1 매칭을 시켜야만 정답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최고 난문입니다.


26번 문제 : 현대시의 2연의 문장을 사실적으로 정확하게 독해한다면 ‘단풍이 노래도 부르고 울음도 우는 것’ = ‘자연의 인생’ 이고, 이 두 개는 ‘기억에만 남아 있는 여름의 녹음’이 주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1번 선택지는 이 연결을 살짝 비틀어서 다르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대시에서 문장을 사실적으로 정확하게 독해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평가원도 같은 출제 패턴으로 재미를 보는 중입니다.




3. 현대소설(짖지 않는 개)

28번 문제 : 작년 9모 꼬깔참봉부터 계속 출제중인 세부 내용 파악 문제입니다. 5번 선지에서 답은 쉽게 줬지만, 나머지를 선지를 모두 쉽게 X칠 정도로 ‘작업 부하’를 감당하는 훈련을 해야만 5번 선지가 좀 더 어려워지더라도 정답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29번 문제 : 세부 내용 파악 문제입니다. (중략 부분 줄거리) 전의 내용을 최대한 정확하게 다 이해하는 작업 부하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4. 고전시(속사미인곡, 갑극만영)

33번 문제 : 2020학년도 9모 상춘곡, 고산구곡가 세트의 19번 문제와 같은 형식의 문제입니다. 작업량 늘리는 문제죠....


34번 문제 : 5번 선택지에서 제시하는 대상 두 개가 모두 선택지의 설명에 부합하는지 검토해야 합니다. 전자는 옳지만 후자는 옳지 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데, 이렇게 내면 오답률이 매번 높습니다... 대상 2개 나오면 언제나 모두 확인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언어와 매체

무난하기 때문에 설명을 생략하겠습니다.






난이도, 예상 백분위 100%컷

킬러급 문제는 문학 밖에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시험지가 전체적으로 주는 작업부하가 상당하기 때문에 그걸 감당 못하면 쉬운 문제더라도 왕창 틀릴 수 있죠.... 1컷은 낮고 백분위 100%컷은 높은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수능 기준 1등급 학생이 틀릴 수 있는 문제는 8번(3점), 13번(3점), 15번, 23번, 24번, 25번, 26번(3점) 정도입니다. 

근데 이게 별 의미는 없을 것 같아요. 작업량을 얼마나 잘 감당하느냐가 점수에 있어서 핵심입니다. 


예상 1컷 : 83점

예상 백분위 100%컷 : 95~96점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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