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용)25수능 국어 복기 - 기억나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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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본인은 평소 실력이 국3수1이었던 점을 고려하기 바람
원래 읽고 내용 파악하는 속도가 되게 느려서(+문법이 자신있었어서)
시간 단축을 목표로 언매를 고름
문풀 루틴은 1~45 순서대로
일반적으로 독서 9시 15분에 컷, 문학 9시 35분에 컷, 언매 9시 55분에 컷, 이후 마킹 및 검토임
(일찍 건드리는 지문에서 항상 시간을 과하게 많이 써왔어서 독서, 문학을 먼저 풀자는 판단)
물론 사설 풀 때는 안 지켜지는 경우가 더 많았음 (국어 못해서 울었어)
08:35
파본검사
독서- 가나지문이 앞에가있네? 뭐 그런갑다했음
문학- 흠 평범하네
언매- 지문이 짧네? 근데 또 중세국어 얘기 쳐하고있네? ㅈ된건가? 근데 문법 문제들 다 쉬워보이네?
08:40
독서론
1, 2 빠르게 컷함
3 -> 독서론 3점이 평소보다 어렵네? -> 그리고 막힘
2번 선지를 읽고 암컷들이 새끼를 낳을 때 도와주는거랑 새끼들을 보호하는 거를 보고
"외형적" 특징으로 볼 수 있지 않나? 라는 희대의 개미친소리를 함
지금 생각해도 미친놈인가 싶음
마찬가지로 5번 "고래는 폐로 호흡"도 모호하게 느껴짐
결과적으로 5번이 조금 더 끌려서(걍 개찍맞) 맞긴 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위험했음
원래 독서론에서 5분 쓰는데 10분이 지남(이미 ㅈ됨)
08:50(독서)
개화
읽기 전 -> 23시즌 회귀? 알빠노? 글이 쉬우나 어려우나 글이지 ㅅㅂ 걍 읽으면 됨 ㅇㅇ
다 읽고 -> 좆됐다.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1년 내내 가나지문을 3번째로 풀었던 루틴이 이미 확고해진 상태였는지
볼륨감 있는 지문을 첫 번째로 읽었을 때의 충격은 생각보다 컸고
의외로 루틴이나 습관이 글을 읽을 때에 영향을 크게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음
4, 6, 8, 9는 쉽게.. 풀었던 것 같고
5, 7은 긴가민가한 2개의 선지 중에서 일단 답 같아 보이는 걸 찍고 넘어감
노이즈
읽으면서 -> "노이즈"가 뭐 이리 많아 ㅅㅂ
내용일치는 어떻게든 비벼서 풀었고(기출 풀 때 숙지했던 부분들 그대로 나와서 어렵진 않았던 느낌..)
보기문제는.. 선지에서 물어보는 내용에 맞는 글의 구절을 일일이 발췌독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풀어서 맞춤
여기서 이미 9시 15분임
리프킨
다 읽고 -> 진짜 이걸 처음으로 읽을 걸 그랬다. 지나간 25분이 ㅈㄴ 아깝다.
14 15 극한의 손가락걸기로 풀고
17 풀고
16 하 ㅅㅂ 2, 4 중에 헷갈리는데.. 일단 4번을 찍고 넘어감
시계 보니까 9시 25분임
정을선전..을 읽는데 개화 읽을 때랑 같은 급으로 머리에 하나도 안 들어옴 ㅅㅂ
뭔가 이대로 계속 읽으면 진짜 망할 것 같은 직감이 아주 강하게 들었음
언매- 지문이 짧네? 근데 또 중세국어 얘기 쳐하고있네? ㅈ된건가? 근데 문법 문제들 다 쉬워보이네?
독서론 포함 독서에 45분 처박은 시점에서 눈에 뵈는 게 없던 나는 언매로 도망을 택함.
그리고.. 그 선택은 나의 인생을 구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한 문제 아리까리한 거 빼면 깔끔하게 10분컷을 내고 돌아옴.
현역때(문언독), 재수/삼수때(독문언)도 해 본 적 없던 인생 최초의 "독언문"을 여기서 해냄.
09:35(문학)
정을선전
그래도 도망가기 직전에 눈대중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보고 도망갔어서
2번째 읽을 땐 꽤나 수월했음.
호통 소리를 듣고 ㄸ을 한무더기 <<< 보고 1차 웃참
문제는 4문제 다 ㄱㅊ았음.
물론 독서에서 처맞고 와서 손가락걸기 할 만한 문제를 길게 끌었던 건 있음(20 같은거)
복합
불러봅니다킥킥나킥킥당신을킥킥부릅니다킥킥 << 보고 2차 웃참
24수능 당시 잊음을 논함 세트에서 개처맞은 전적이 있는 나는
세 지문 모두, 어떤 내용인지, a와 b가 각각 무슨 뜻인지를 나만의 언어로 정리해놓고 문제로 들어감
그랬더니 ㄱㅊ게 풀리더라(한 문제 빼고)
문학 보기문제 자주 틀렸는데, 이번에 나름 근거다운 근거를 갖고 답을 고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음
실제로 이 세트에 있던 보기 2개 다 맞음
배꼽, 고전시가
배꼽 읽으면서 -> 이 개시발 평가원 미친놈들아 수능시험지를 만들랬더니 무슨 똥개그 모음집을 처만들어놨냐
다행히 문제는 8문제 다 무난했던 것 같다. 달리 할 말이 없음.
다만 복합 풀 때 했던
어떤 내용인지 정립하고,
지문에 밑줄 쳐진 부분이 앞뒤 맥락상 어떤 의미인지를 나만의 언어로 정리하고
문제로 들어가는 습관이
여기서도 잘 먹혀들었던 것 같음. 보기문제가 다 확실한 근거로 풀리니 뿌듯하더라
언매 끝내고 편안하게 문학을 풀어서 그런가 끝나고 시간을 보니 무려 9시 50분임.
엥? 앞에서 읽고 내용 파악하는 속도 느리다고 하지 않았냐?
그건 글에서 조금이라도 걸릴 구석이 있었을 때의 얘기임
걸릴 구석이 없으면 일반적으로 빠르게 읽어내는 편이고 실제로 23수능 때도 다 풀고 9시 35분이었음
(물론 정확도는 보장되지 않음. 정확도까지 보장됐으면 내 실력이 국3수1이었겠냐)
검토 때 5번(5->2) 7번(2->3) 16번(4->2)을 고쳐서 냄. (16도 그냥 감으로 고쳤음. 걍 찍맞임)
5랑 7에서 그러면 안 됐는데..
역시 선지 판단을 할 때는 근거를 대고 판단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음(수능 끝나고 나서;)
결과는
5 7 8 틀리고(주변에 본인 포함 8번 2 고르고 의문사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던 기억이 남)
18 24 틀리고(18은 왜 틀렸는지도 모름 걍 의문사임. 24는 정답률 90%인데 혼자 개삽질하다가 이상한거고름)
원점수 89점 백분위 93 2등급
5 7 안고쳤으면 백분위 96 1등급이 떴겠지만 사실 2등급만 해도 나에게는 감지덕지기도 하고
목표로 했던 약대를 왔기 때문에 딱히 아쉽지 않음
그렇게 따지면 다른거 틀린거 다 고쳤으면 수능만점이었겠지
요청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있으면 24수능 23수능도 올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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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세국어 으으윽
그래도 약대 가셨잖아 한잔해
ㄹㅇㅋㅋ 이제 수능은 입시용으로는 다시는 안칠거
노이즈 지문 ㄹㅇ 발췌독 잘 통했어요 저도 100% 이해 못하고 발췌독 위주로 다 맞음
내용일치가 쉬워서 그런가 보기 들어갈때 강아지그림 보고 좀 쫄리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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