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사후적 풀이로 사전적 풀이하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076383
나름 화제였던 18년 6월
원래대로 문제를 풀자면
f와 g를 임의의 다항함수로 두고 열심히 미분을 해서 0/0 꼴을 만든 다음
극한값을 구하면 되는데
저 문제가 화제가 되었던 이유는 이전에는 잘 건들지 않았던
0/0 꼴을 만들었음에도 바로 문제에서 제시된 극한값을 만족하는 형태가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ln(f(x))의 미분인 f'(x)/f(x)를 한 번 더 0/0의 형태를 만드는 작업을 반복하여
문제가 제시하는 극한값을 만족하는 함수를 찾는 문제였습니다
물론 저도 당시에 이렇게 풀었습니다
그런데 시험이 끝나고 커뮤니티 등지에 이런 풀이가 올라오더군요
처음 보면 대가리 띵해지는 풀이고 저도 그랬습니다
애초에 f와 g가 4개, 3개의 근을 갖는 것은 복소수 범위에서의 얘기이지
실근을 몇 개나 가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저렇게 다항함수를 북북 찢어서 미분하는 것이 과연 괜찮은가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긴 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풀이에서 제시된 핵심 아이디어인
lnx와 합성된 함수가 여러 함수의 곱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로그의 성질을 이용해 분리할 수 있다
를 기억하고 있다면
캐스트의 문제를 사후적 풀이를 이용해 사전적으로 풀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결론)
의미 없는 풀이도
술자에 따라선
큰 의미를 가진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니 진짜 3
물1 한답시고 물2 한 달 넘게 안했는데 전보다 더 잘해진듯 진짜 벽이 있었는데 그...
-
도쿄 왔는데 2
일본인이 진짜 너무 부럽다 ㅠ 애니 안 보고 일뽕도 없었는데 여기서 해맑고 순수하게...
-
군면제 삼수 6
군면제를 받게될꺼같아서 내년 수능을 목표로 의대 치대 도전하는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고3 5모 성적 2
경북대 목표인데 현실적으로 갈 수 있을까요..? 정말 열심히 하는 중인데 성적이 안...
-
걍 텍스트를 눈에 바르는 정도로만 읽었는데 풀리는 문제가 대다수였음 4등급인 나도...
-
실력 늘엇다 생각햇는데, 백분위 똑같거나 좀 더 낮아진거 같네
-
무서우면 개추
-
눈알 굴리기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음 도대체
-
고1,2때까진 그냥 나혼자 학원없이 쌩독학해서 잘만 살았는데 고3되고 내신챙기고...
-
3모랑 5모 원점수랑 걸린시간이랑 다 비슷하노…3모 독서 다맞았는데ㅋㅋ
-
28 29 30은 맞았어요
-
몇등급정도 예상하심.. 그래도 전에 63이였는데 뿌듯.
-
안풀게 그냥
-
5모 수학 2
집에서 천천히 풀어보니까 거의 다 풀리는데 현장에서는 머리가 멈춰서 등차수열 합...
-
아무생각없이 f(4) 구하고 장렬하게 전사함
-
또또 ㅈㄹ시작이구만... 이라고 생각했는데 국어 돌아가는 상황 보니까 ㄹㅇ 심상치 않아 보이네
-
국어 그냥 쉬웠음 특히 경제 지문은 나름 까다로웠는데 막상 그 계산과정을 출제 안함...
-
떨쳐야함
-
언매 100 미적 96 영어 97 한국사 50 경제 50 정법 50 국어는 진짜...
-
화해함 3
ㅇㅇ
초고수
21번 보고 아 함수 이거겠네
생각하고 대입해서 검증 후 털어냄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