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으로 지구멸망 [1314511] · MS 2024 · 쪽지

2025-04-27 19:15:25
조회수 87

최근에 들여다본 논란인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969445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185525?sid=101


== 인용 시작 ==

응급환자를 상대로 기관삽관 시술 시 진정유도약물로 사용하는 '에토미데이트'의 국내 공급이 중단된 가운데, 응급의들 사이에선 응급처치 선택지가 줄어 환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에토미데이트는 프로포폴 등 다른 진정유도약물보다 안전성이 높은 약물로 꼽혀왔는데, 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경우 적확한 처치가 어려워질 수 있단 이유에서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공급중단·부족 품목' 명단에 따르면 에토미데이트는 오는 11월1일부터 국내 공급이 중단된다. 해당 의약품은 추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될 예정으로, 현재 국내 판매원과의 판매계약은 연내 종료된다. 식약처는 추후 재계약과 신규 계약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 향후 수입과 공급 재개 역시 미정이라고 밝혔다. 에토미데이트는 수입업체인 비브라운코리아를 통해 국내에 유통돼왔다.


에토미데이트는 지난해 12월 국내 마약류안전관리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에서 마약류로 지정된 바 있다. 이후 식약처는 올해 2월 에토미데이트를 마약류로 지정하는 내용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는 한편, 이달 8일 '오·남용우려의약품 지정에 관한 규정' 개정 고시로 에토미데이트 함유제제를 오·남용우려의약품으로 지정하는 등 관련 규제를 강화해왔다.


외상·뇌출혈·호흡부전 등 인공호흡이 필요한 응급상황일 경우 기관 안에 삽관을 넣어 기도를 확보하는 기관삽관 시술이 진행되는데, 이때 삽관에 따른 생리적 반응을 완화하는 진정유도약물로 에토미데이트와 프로포폴, 케타민 등이 사용된다. 응급의들은 이 중 응급실에서 가장 많이 쓰는 약물로 에토미데이트를 꼽는다. 투여 시 혈압을 낮추거나 높이지 않아(NeutralBP·평균동맥압),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한 중증외상환자 등을 대상으로 가장 먼저 고려돼서다. 반면 프로포폴과 케타민의 경우 각각 혈압을 낮추고 높이기 때문에 환자 혈압 수준에 따라 적절히 구분해 투여해야 한다. 의료진 입장에선 환자가 어떤 부작용을 보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비교적 안전성이 높은 에토미데이트를 쓰는 것이 부담이 덜하단 설명이다.


응급의학계에선 에토미데이트의 공급중단 조치를 두고 "의료진 선택지를 축소한 판단"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을 투여하는 '선택의 폭' 개념에서 볼 때, 선택지를 줄인다면 세밀한 처치는 불가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전공의로 근무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에토미데이트는 혈압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부작용도 적어, 응급처치 시 선호되는 약물"이라며 "에토미데이트 공급이 중단된다면 제한된 상황에서 제한된 약물로 최대한 신속하게 조치해야 하는 응급의 입장에선 주요 선택지가 하나 줄어든 셈"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약물 오·남용 방지를 위해선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하단 입장이다. 실제 해외에서도 에토미데이트를 위험 약물로 지정, 감시 체계를 강화한 사례가 있다. 지난 2월 홍콩 당국은 현지에서 유행 중인 향정신성 약물 '우주 오일'(SpaceOil)의 단속을 위해 에토미데이트를 위험 약물 목록에 추가했다. 우주오일은 주로 전자담배로 흡입하는 형태의 신종 마약으로, 표준화된 성분은 없지만 대체로 에토미데이트를 포함해 제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에토미데이트의 불법 사용과 오·남용 사례가 확인돼, 이를 규제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심의위 이전에도 의료계에서 여러 의견을 수렴했지만 (에토미데이트 공급 중단이) 우려된단 의견은 받아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프로포폴이 에토미데이트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심의위 이후인 올 초 생후 1개월 이상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지침을 변경해 투여 범위를 넓혔다"고 덧붙였다. 기존에는 3세 미만 환자에게는 프로포폴 투여가 불가했다.


이와 관련 이형민 회장은 "약물을 선택할 때 작용 시간과 반감기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사용해야 하는 만큼 프로포폴을 대체제로 보는 (식약처의) 입장은 위험할 수 있다"며 "모든 약은 오·남용 가능성이 다 존재하는데, 단순히 (약물) 개수를 줄여 단순화한다고 해서 이를 방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환자를 위한 선택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인용 끝 ==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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