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nita Sapiens [847641] · MS 2018 · 쪽지

2025-04-24 23: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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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roMatch Academy - 예비 뇌과학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935367




 이번 시간에는 한국에는 비교적 덜 알려져 있고 저도 뇌과학 공부를 하고 진로 진학 관련 정보를 탐색하던 도중 우연히 어느 한 교수님의 랩실 홈페이지에서 공부용 material 소개 항목에서 알게 된, 세계적인 공익 공공 교육 사업 프로그램인 NMA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https://portal.neuromatchacademy.org/




 제목과 이름, 타이틀 그대로 주로 뇌과학을 다루지만 뇌과학 뿐만 아니라 거기에 수반되는 여러 코딩 협업 도구(애초에 그런 도구를 사용하니까 이런 국제 프로그램으로 활성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화학 실험처럼 현장과 연구실, 물리적 소통이 있어야 하는 분야는 만나서 협동하기가 힘들죠)를 중심으로 딥러닝이나 기후 위기, NeuroAI 등의 4가지 분과가 있습니다 모두 코딩을 써야 하는데 앞으로 인공지능 시대에서 코딩은 필수인듯... 재료공학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소프트웨어 공부 새로 시작할 생각 하니까 막막합니다 ㅋㅋ;;








 그런데 제가 작년에 '인공지능 윤리'라는 교양 강의를 들으면서 gai의 다양한 보급으로 인해 발생하는 막대한 탄소 배출 등의 기후위기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시급하고 조속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 의식을 느껴서, 최근에는 뇌를 연구하면서도 뇌를 모방한 고효율 저전력 인공지능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거든요. 올해 7월달에 열리는 교육 프로그램 마감이 3월이었는데, NeuroAI를 지원햇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서 perplexity한테 한번 물어봣습니다 이 둘의 차이가 뭐냐고. 원래 저는 신경경제학이라고 계산 신경과학, 코딩과 수학을 중심으로 뇌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경제학과 결합한 분야를 가야 해서 어차피 Computational Neuroscience는 반드시 들어야 했거든요.











 그런데 교육 분과에 기후 위기가 있는 것만 봐도 딱 감이 오시죠 굉장히 공공재 성격의, 공익적 글로벌 사업의 교육 서비스라는 것을요? 실제로 자세히 뜯어보면 수강료도(굉장히 저렴하다고 들었는데) 소득 분위 기준에 따라서 국가별로 다르게 차등을 둬서 내게 되고, 또 장학금이라는 것도 있다더군요 사실상 국제 대학교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일종의 서머 캠프랄까요.




 아쉽게도 한글로 된 안내 페이지라던지 자료가 하나도 검색이 안 되서 조금이라도 인지도를 알리자는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뇌과학 뿐만 아니라 향후 코딩을 바탕으로 하여 인공지능 분야에도 진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관심을 가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 역량이라는 것이 워낙 창발적이고 기반이 되는 좋은 역량이니까 배워두면 어느 분야에서나 응용이 쉽게 가능해진 시대인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과 맞물려서.




 또한 단순히 돈을 내면 다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높은 이수율과 높은 교육 효율을 위하여 적절한 인원을 조절(TA를 지원받고 수강자와의 비율을 맞춘다고 하더군요)하기에 모든 지원자가 통과되는 것은 아니고 약 80%정도 통과를 한다고 합니다 이번에 저도 되었고요. 당연하겠지만 장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사람, 계속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기에 제 서류를 제출할 때도 그런 부분을 중심으로 어떤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이 코스에 지원을 했는지를 서술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심사 기간이 굉장히 길고 한 한달은 걸린거 같은데 서류를 꼼꼼히 확인하나 봅니다.













 이런 식으로 일정 요건을 만족하는 서류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얻고 싶은지부터 1000단어 이내로 연구 주제, 관심 있는 분야, 혹시 출판물이 있는지, 다른 사람과의 매칭 알고리즘에 활용하기 위해서 중요한 키워드를 제공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꼼꼼하게 되어 있는데 국제 학생들과 매칭을 하다보니 타임 존을 크게 4개 정도로 나눠서 접수를 받습니다.




 시간과 기간 또한 매우 집중적이며 이거 참 제대로 교육시키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이유가 하루 8시간씩 주 5일 3주(NeuroAI는 2주)이거든요. 7월 첫째 주에 시작을 해서 3주간 집중적인 교육을 온라인을 통해서 하면서 코딩 및 개별 프로젝트와 협동 프로젝트를 한다고 적혀 있는데 아직 직접 해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프로그래밍 하면 다 아는 파이썬 코딩부터 시작해서 기초적인 선형대수학 및 확률론 등에 대한 공부를 하라고 요구하는데 아마 서구권 중심이니까 아시아권 학생들은 고등학교 수준만 충실하게 이수했어도 충분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한 가지 팁을 좀 말씀드리자면, 전 이 사업을 아마 재작년 말에 알게 되었으나 언제 어플라이가 시작되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허겁지겁 제출을 작년에 시도했다가 기간 자체를 놓쳐서 못 했었고, 이번에는 아예 뉴스레터 정기 구독을 신청해서 새로운 소식을 계속 살피다가 이번에 3월에 교육 코스를 신청받는다는 소릴 듣자마자 바로 제출을 하였습니다. 3월 신청 4월 마감 및 발표 7월 교육인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대학교 와서 많이 느낀 것이 뭐냐면 미리미리 뭐든지 대회가 되었든 공모전이 되었든 1년 전에는 알아두고 준비를 하셔야 한다고 조언하고자 합니다. 어떤 대회나 공모전이든 보통 당해에 개최하는 것들은 한두 달 전 쯤에 알리는데 상식적으로 한두 달 안에 준비할 수 있는 큰 대회는 없습니다 뭐 작은 글쓰기 대회나 강연 등은 쉽게 참가를 할 수 있어도요.




 당장 교환학생의 경우 예컨데 올해 7월 여름방학 기간에 파견을 나가는 경우에는 작년 12월 즉 6개월 이전에 이미 신청이 마감이 되어있더군요. 그 사이에 각 나라별로 행정 처분과 서류 심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하니까, 우리가 생각했을 때 한 2달 전에 신청하면 되지 않을까 나이브하게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회도 마찬가지로 보통 어떤 대회를 인지하고 아! 그 대회 참가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면 내년을 기약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왜냐하면 올해 치르어지는 대회는 작년부터 벼르던 학생들이 1년간 준비한 결과를 가지고 나올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통과율이 매우 높긴 한데요 진짜 오랜만에 뭔가 합격되어서 멘탈이 좀 회복이 되더군요...







 수능이야 매년 치르는 연례 행사이고 전 국민이 알고 싶지 않아도 치른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여러분이 능동적으로 수능에 대한 정보나 개최 일정 등에 대해서 수집할 필요가 없었고 저도 그러한 태도에 젖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학에 와보니 이제는 너무나도 많은 공모전, 대회, 자격증, 시험 등이 샅샅이 산개가 되어 있었고 심지어 오늘 제가 소개해드리는 것처럼 숨겨진 보물단지랄까요, 정말 내가 어느 분야를 가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가지고 샅샅이 뒤지지 않았으면 찾을 수 없는 정보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영어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거고요.




 만약 여러분이 현실적으로 취업 걱정을 한다던지, 아니면 더 나아가서 저처럼 뭔가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현하기 위한 여러 도구를 기르고 안목을 기르고 싶다면 대학교 들어오자마자 술도 물론 마시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술만 마시진 말고 이런 탐색적인 역량을 최대한 많이 뻗어두십시오. 미리미리 알아둠으로써 아~ 그때 봤던 그 공모전이 지금 내 분야랑 맞닿은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면 그때 바로 준비를 시작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대회나 공모전은 인지하는 순간 준비를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는 것이 많고, 보통 큰 행사는 매년 치르니까 그런 정보를 미리 모아두는 습관을 길러두세요.




 왜 이런 잔소리를 하냐면 저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런 식으로 놓친 기회들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수능이야 한국인이라면 99.99%가 알지만, 아마 한국인들은 오늘 제가 소개하는 NMA는 99%가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나무위키 문서조차도 없더군요. 당연하게도 제가 재작년에 처음 이 NMA라는 것을 알았을 때도 이미 당해 지원자 접수는 모두 끝난 상태였고,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방법을 몰라서 일일이 가끔 보다가 놓치는 시행착오도 겪은 다음에야 겨우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2학기에는 급히 독일로 파견을 나갈 일이 있으면서 좀 궁금해서 NMA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혜택과 후속 작업들에 대해서 gai들한테 한번 물어보았습니다.






















 전 기회라는 것을 일종의 식물 키우기에 자주 비유하곤 합니다. 그건 제 지도교수님이 연구를 식물 키우기에 비유하고 물을 주고 영양분을 주는 등 관심을 얼마나 주냐에 따라서 연구가 잘 진행되는지를 너무 직관적으로 잘 설득력 있게 설명해주셔서 영향을 받은 것도 있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미리 탐색을 하고 이런 NMA부터 시작해서 뭔가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나 장학 프로그램, 공모전 대회 등을 알고 있었다면 그것은 씨앗을 미리 잘 심어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접 관심을 가지고 물을 주거나 영양분을 줘서 성장을 가속시키지 않더라도, 일단 심어두면 말라죽지 않는 이상 그러니까 완전히 관심을 끊어서 그대로 죽어버리지 않는 이상은 조금씩 자랄 것이고, 생각이 나서 물을 주는 순간 쑥쑥 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여러분이 본격적으로 팀원을 모으거나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려서, 이 대회를 참가해야겠다! 싶으면 그때는 엑셀러레이팅 그러니까 영양분도 주고 수액도 주고 햇빛도 더 잘 쪼여서 더더욱 빠르게 자라게끔 급속도로 가속을 시키는 것이죠. 열매를 빠르게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만 만약 씨앗 자체가 이미 심어지지 않은 상태였다면 다시 처음부터 씨앗 단계부터 시작을 했었어야 할 텐데 세상 일이 그렇게 생각만큼 마음대로 빠르게 진행이 되지 않습니다 행정 처리라는 한계도 있기도 하고요. 팀원을 모으는 것도 미리 조율을 하지 않으면 파토가 나기 일쑤입니다.




 마치 파종처럼, 다양한 씨앗을 많이 뿌려두십시오. 너무 많이 뿌리면 서로 잡아먹거나 까먹고 잊어먹는 바람에 그대로 씨앗이 피지도 못하고 죽는 경우도 있긴 하겠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고, 특히 연구라는 것을 하면 필연적으로 시간을 많이 잡아먹게 되고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반드시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예컨데 저희 지도교수님이 그런 부분을 강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보통 화학 반응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있기에 내가 아무리 열심히 진행을 하고 절차를 엄수해도 그 반응 시간 동안에는 손가락을 빨고 있어야 하기에 미리미리 해두어야지 빠르게 진행이 되거든요.








 막 씨앗을 심는다고 우리가 흙을 파낼 때 고고학자가 유물 파내듯이 파는게 아니잖아요. 제가 쓴 글 이런 글들 광고 홍보 글이나 뉴스나 다른 대학생 학부생 대학원생들이 어디서 상을 받았네 하는 기사들이 오잖아요 그럼 흥미로우면 북마크 해두고 어디 저장을 해두는 것입니다. 전 개인 블로그랑 휴대폰을 그런 저장소로 아주 잘 활용하고 있고,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름 씨앗을 많이 뿌렸는데도 성공하는 확률이 낮아요.




 당장 뭐 대학원생이나 박사를 하고 싶다고 막 랩실에 가서 연구를 보조하고 그런 본격적인 활동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선배들한테 한번씩 이야기도 듣고 경험담도 들어보고 대충 그런 사람들이 어느 커뮤니티를 이용한다더라 정도 듣고 가끔 쉴 때 눈팅을 한다던지, 관련 웹툰 같은 것도 많이 올라오는 시대니까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남들보다 앞설 수 있는 정보를 많이 취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니는 대학교에는 아쉽게도 뇌과학이나 심리학과가 없고 아마 생긴다고 하더라도 워낙 서울 도심지에 위치한 특성상 일산 캠퍼스에 새로 생기게 될 것 같은데, 혹시라도 제가 먼 미래에 신경과학자로 큰 성공을 해서 돈을 이빠이 기부를 하게 된다면 서울 캠퍼스에다가 뇌과학 분과를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하고 제가 그동안 축적한 다양한 정보들로 커리큘럼을 짜보고 싶다~ 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것도 하나의 씨앗 심어두기죠. 아 그리고 예전에도 말했듯이 전 아이디어를 항상 기록하고 저장해두는 습관을 좋게 생각하는 것도 씨앗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그 중에서 대박이 날 때도 있고, 필요하면 적절히 검색해서 바로 꺼내서 쓸 때도 있는 것이죠.




 여러분만의 씨앗 창고를 만들어두시길 추천합니다.






https://www.linkedin.com/company/neuromatch/posts/?feedView=all


(요런 것도 만들어두면 좋아요 링크드인이라고 좀 구직 시장용 페이스북 인스타 느낌인데 전문적인 정보도 많이 돌아다니고 유익합니다 당연히 대회나 공모전 교육 프로 홍보도 많이 올라오고요)


 

rare-세종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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