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불행한 이유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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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글을 클릭한 분들은 2가지 이유일 것입니다. 1. 본인이 한국인인데 마침 진짜 불행하다 2. 정말 한국인들은 불행한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한 가지 이유만 충족할 수도 있는데 제 생각에는 두 가지 모두 충족해서 클릭을 할 수도 있겠네요. 혹시라도 정말 그렇다면, 관심을 가지고 끝까지 읽어보신 이후에 칭찬이든 욕이든 평가를 꼭 남겨주시길 부탁합니다. 좀 글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안 읽었으면 이 글을 읽으시면 좀 이해해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
이번 칼럼은 허태균 교수님의 <어쩌다 한국인>, 김정운 교수님의 <노는 만큼 성공한다>, 지금은 은퇴하신 이면우 교수님의 <생존의 W이론> 등의 여러 서적을 읽었던 제 지식과 경험을 종합하여 쓴 글입니다. 단순히 제 뇌피셜이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해서 나름의 학자분들이 공유하고 일관되게 평가한 것들을 제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제가 제일 처음 읽었던 책은 <생존의 W이론>을 비롯한 이면우 교수님의 저서들이었습니다. 교수님은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를 역임하셨으며 지금은 은퇴를 하셨고 나이가 상당히 많으셔서 지금 건강하신지는 잘 모르겠는데, 제 고등학교 시절 저를 지배하던 책이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입학하자마자 극심한 우울증 초기 증상(그땐 몰랐죠), 무기력증에 빠져서 학교를 다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컸습니다. 이전 칼럼에서도 가끔 이야기를 했었는데 자살 생각도 한 적이 있었고, 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머리가 터질듯이 커져가는데 정작 할 수 있는건 자습시간에 10시까지 앉아서 문제집이나 풀고 있어야 하는 것이었거든요. 미쳐 돌아버리겠더라고요.
그때 당시 극도로 외로웠고 한국 사회에서 나만 이상한 놈이고 나만 부적응자인가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우연히 이면우 교수의 한국 사회 비판을 인터뷰 기사를 통해 접하고 희망을 크게 얻었습니다. 아! 나 같은 사람이 한국에 더 있구나! 나만 이상한게 아니구나! 하고요.
이면우 교수는 비단 교육 뿐만 아니라 선진국의 것을 그대로 가져와다가 무비판적으로 모방을 하는 산업의 행태를 비판하면서, 이딴 짓으로는 이류도 아니고 삼류 국가로서 서서히 경쟁력을 잃어갈 것이라고 날카롭게 비판해왔습니다. 최근 삼성이 고꾸라지는 것을 보면 뭔가 기시감이 듭니다
https://www.hellodd.com/news/articleView.html?idxno=8321
대학생 버전 오르비가 있습니다 김박사넷이라고. 거기서는 대학원 진학을 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대학생, 대학원생 커뮤니티인데 약간 감성이 오르비 같기도 하고, 욕설과 저격이 난무하는 면도 있고 좋은 정보를 쓰는 사람도 있고 뭔가 많이 섞여 있습니다. 근데 거기서도 오르비와 말하는 주제는 비슷합니다.
수험생으로서 오르비에서는 국어 몇 점이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나 어떤 대학을 가야 인생이 풀릴까 요새 어느 직업이 핫하냐를 주로 묻죠? 거기서도 내가 지금 학점이 얼마고 스펙이 얼마고 인턴 경험이 있고 논문이 몇 편이고 등등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상품화하고 공산품처럼 만들어서, 정해진 틀 정해진 경기장 안에서 경쟁을 하고 도태되면 끝장이라는 생각을 다들 가지고 있습니다.
나이도 참 중요한데요 해외의 경우 동점자가 발생했을 경우 생일을 기준으로 가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동점자가 발생한 예외적인 경우이고 그 외에는 그냥 순수한 실력으로 승부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뭡니까 최연소 타이틀이 엄청나게 인기가 좋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성공하고 이른 나이에 교수가 되거나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를 최대한 일찍 나타내야지만 가치가 있는 것처럼 말합니다. 어쩌면 여기서부터 노벨상이랑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노벨상은 엄청 늙으신 분들이 받으시거든요 ㅋㅋㅋ
이면우 교수는 선진국의 생존 방식에 주목합니다. 선진국은 단순히 주어진 레이스에서 경기에서 1등을 하는 식으로 살아남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은 룰을 그냥 만들고, 레이스의 종목을 바꿔버립니다. 한번 예시로 제가 아래에서 이야기를 많이 다룰 gai의 오픈AI 샘 알트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사실 저도 잘 모르는데 요새 하도 화제가 되어서 가져온 사례일 뿐 다른 사례를 가져오고 싶긴 한데 요새 지브리도 유행하고 해서 가져와봅니다.
이 분도 중퇴네 ㅋㅋㅋㅋ
https://namu.wiki/w/%EC%83%98%20%EC%98%AC%ED%8A%B8%EB%A8%BC
여러분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가장 입결이 높은 전공이 소프트웨어, 컴퓨터공학이었는데 지금 gai의 등장으로 그 유행이 박살이 나고 있습니다. 알파고의 선전 이후부터 컴퓨터공학이 미친듯이 입결이 올라갔는데, 지금은 다시 gai의 유행으로 다시 떨어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경기 종목 자체가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알파고를 봅시다 이전까지 사람들은 인공지능이라고 하면 여전히 체스나 둘지 바둑처럼 우주적인 경우의 수(실제로 체스가 먼저 정복당한 것은 굉장히 경우의 수가 적고, 단순무식하게 경우의 수를 때려박는 식으로도 정복이 가능하기에)와 인간의 지혜, 창의성이 녹은 바둑은 설마 정복하지 못할 것이다 심지어 이세돌 9단이라는 인류 최강의 기사를 상대로 떡실신이 될 것이라고 생각햇는데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어서 4:1로 이세돌 9단이 완패당했습니다.
바야흐로 소프트웨어, 컴퓨터공학 유행의 신호탄을 쏴재낀 사건이었고 그 이후부터 컴퓨터공학은 높은 취업률과 높은 수요 등을 이유로 입결이 계속해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동국대의 소프트웨어 공학, 컴퓨터공학도 여러 차례 학과명이 개편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러니까 알파고라는 선두 주자가 1등을 한 것이 아니라, 아예 레이스 종목을 바꿔버리면서 사람들이 다 그 레이스에 뛰어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좀 슬픈게 ㅋㅋㅋ 동국대는 올해 반도체과학부를 포함하여 컴퓨터AI학부의 대대적 개편을 완료하였습니다. 근데 이게 웬걸? 재작년부터 유행을 하기 시작한 gai가 이젠 미친듯한 성능으로 코딩을 하기 시작하니까, 초보 수준의 프로그래머 딱 저처럼 입문하는 사람들이나 적당히 기술적으로만 깊은 이해 없이 단순히 반복 업무용으로 코딩을 배운 사람들을 전부 다 대체해버리게 생겼네요? ㅋㅋㅋ 이제 정해진 레이스에서 최적화 전략을 찾고 이제 막 질주를 시작하려고 하니까, 이젠 gai라는 거대한 흐름이 나타나서 또다시 경기 종목을 바꿔버린 것입니다.
알파고가 처음 나왔을 때는 당시 여당이었던(지금의 시뻘건당) 사람들이 무슨 알파고처럼 새로운 먹거리를 위해서 규제 혁신을 해야한다 따위 소릴 했었는데 규제의 문제가 아닙니다 근본적인 마인드와 전략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한국형 알파고라도 만들었나요? 그것을 만들기도 전에 무섭게 새로운 패러다임, gai가 샘 알트만이라는 선구자에 의해서 탄생하였으며 이젠 인류 전체가 그 파급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면우 교수님은 책에서 패러다임 이라는 말을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알겠습니다 요새 선진국에서 돈을 쓸어가고, 후발 주자들이 따라올 것 같으면 아예 게임의 룰을 바꿔버리는 식으로 독보적인 독자적인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의 돈을 쓸어 담는 것을 보니까 이해가 됩니다. 교수님도 패러다임을 말씀하신 것이라고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25219
샘 알트만이 이제 오픈AI로 gai를 만드니까 뭐 한구에서는 뤼튼이니 클로바니 하면서 한국형 gai! 한국형 gpt! 만든다고 하던데 이젠 좀 지긋지긋해집니다. 그거 만들 때쯤이면 또 다른 혁신과 패러다임이 나타나서, 완전히 경기 종목이 바뀔껄요? ㅋㅋㅋㅋ
중국의 딥시크 충격은 그러한 면에서 나름 패러다임 시프트 급의 의의가 있었기에 한국에서까지 화자가 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극도의 가성비라는 새로운 강점을 가지고 오픈AI에게 도전장을 내밀었고, 그것 덕분에 엔비디아가 폭락을 하고 오픈AI는 위기감을 느꼈거든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말 실현할 수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걸 알았으면 제 재산 전부 다 투자해서 이미 하와이에서 레몬주스나 빨고 있었겠죠.
앞서 언급한 여러 서적을 보면, 한국인들은 태생적으로 변칙적인 게임을 좋아하고 심지어 도박을 하더라도, 경주마를 보아도 역전극에 흥분하지 누가 미리미리 더 빨리 준비하고 누가 더 빨리 출발했냐는 것을 가지고 재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틀에 박힌 죄수처럼, 어떠한 창의성도 발현할 수 없으며 변칙성 없이 단지 정해진 루트에서 누가 제일 빨리 달리느냐를 가지고 살아가니까 아무도 원대한 비전을 가지지 않고 상상력과 호기심을 죽이고 그냥 닥치는대로 열심히 맹목적으로 살아갈 뿐입니다. 이것은 저만의 생각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바이기도 하고, 앞선 서적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대목입니다.
과거 김박사넷 유학교육이라는 곳에서 제공하는 입시 설명회에 몇 번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강조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입시가 미국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학점이 몇 점이냐 논문이 몇 편이고 sci급이 몇 개냐 인턴 경험을 얼마나 했고 수상을 얼마나 했으며 장학금을 가지고 왔느냐 등은 정량적인 요소들인데, 정작 미국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정성적 요소이고 그 정성적 요소의 핵심이 self motivated researcher임을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창의성, 실행력, 열정, 비전, 목적의식, 한계를 느낄 때 역경을 극복한 경험 등이요.
그러면서 계속해서 저희보고 한국식 입시에 찌든 우리의 생각을 버려야지 미국의 입시(정확히는 미국에서는 입시가 아니라 채용, 동료를 뽑는 과정에 더 본질적이라고 하였습니다)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근데 전 궁금했습니다 당장 한국의 학부생들도 미국 교수님들이 쓰는 영어 PPT를 그대로 가져와서 공부하고 미국 교재 영어 원서를 가지고 수업에 참여하며, 심지어 교수님들도 미국 출신 교수님들이 수두룩 빽빽인데 대체 왜 그렇게 문화 차이가 나는가?
이에 대해 당시 유학 담당 선생님은 아마 한국인들은 수능식 줄세우기 입시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 같다고 하시면서, 정량적 요소 학점 스펙 인턴 논문 등 눈에 보이는 것들에 집착하며(실제로 이면우 교수는 눈에 보이는 것들에 집착하는 행태를 비판해왔거든요 결국 돌고 돌아 서로 정답에 수렴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이 여태 패스트 팔로워로서 선진국을 모방하고 따라가는 식으로 성장했기에 그러한 사고방식이 널리 퍼진 것이 아니겠냐고 답해주셨습니다.
패스트 팔로워로서의 삶은 고달픕니다. 1970년대 박정희 시절 경제 성장을 이루는 와중에 노동자나 베트남 참전 용사들은 고엽제 등에 대한 적절한 피해 보상을 받지 못하였으며, 그들의 삶이 풍요롭고 행복하지는 않았을 듯 합니다. 문제는 한국이 그렇게 잘 성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낡은 틀을 벗어던지지 못하고, 아직도 그러한 사고방식이 교육 문화 산업 모든 방면에서 지배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단지 주어진 틀 안에서 최대한 빨리, 최연소로 도달하는 것이 목적이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갈아넣는데 대체 어떤 재미와 흥미가 있겠습니까. 이 세계에 기여할 수 있고, 내가 주도한 패러다임이 세상에 먹히고 사람들이 우러러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역사책에도 남을 수 있다는 원대한 비전과 목표를 추구하지 않는 삶이, 역경과 고난을 어떻게 극복하고 지금 당장의 어려움에 어떤 의의를 붙이고 견딜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정해진 틀 안에서 경쟁을 한다는 것은 오로지 압박, 뒤에서 날라오는 채찍질이 무서워서 달리는 것일 뿐입니다. 비전이 없으니 그저 주기 싫어서 쫓기듯이 살고(실제로 이렇게 "죽지 못해서 사는 표정으로 한국인들이 살고 있다" 라고 김정운 교수님이 말씀하시더군요) 남들과 비교하며 복제품처럼 살아가는 것이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명문대를 가지 못하면 무가치한 인생이라고 평생 가스라이팅을 하는데, 심지어 그 명문대 안에서도 다시 철저한 등수싸움을 하는데 언제 쉴 틈이 있겠습니까 그 순간까지 갈아넣어서 남들보다 앞서나아갈 때 의미가 있겠죠.
박영진 변호사도 변호사 업계에서 저와 비슷한 것을 느끼신 것 같습니다
https://blog.naver.com/pyjlawyer/221003828841?trackingCode=blog_bloghome_searchlist
박영진 변호사가 신입 변호사들의 멘토로 갔을 때, 본인은 변호사로서의 자긍심이라던지 직업을 통해서 얻는 재미와 의미, 새로운 사건을 맡고 여러 의뢰인을 다양하게 만나면서 독특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얻는 뿌듯함 등을 전수해주고자 해당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가했는데 깜짝 놀랐답니다.
신입 변호사들은 철저하게 대형 로펌을 들어가기 위한 스펙 쌓기에 치중하여,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변호사가 될 수 있으며 대형 로펌에 들어가기 위해서 전략을 어떻게 짤지 등에 대해서만 매우 집중적으로 물어보았답니다. 박영진 변호사가 답해주기 어려운 부분들도 많았으며 준비하지 않았던 것들이 많아서 서로 불일치가 많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생각해보십시오 한국에서 로스쿨에 일단 가는 것은 대단히 힘듭니다. 일단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 입시입니다. 그리고 대학을 가고 나서도 학점과 법학 공부 등을 통해서 여러 스펙을 통해서 로스쿨에 들어가는 또다른 입시를 치르어야 합니다. 그게 다일까요? 로스쿨에 들어가면 더더욱 치열한 입시가 환영을 해줍니다. 로스쿨 졸업을 위한 입시를 격렬하게 치른 이후 이제 변호사가 되었으니 마음 놓고 자유롭게 변호사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직업적 소명 의식과 재미를 느끼면서 일을 할까요? 박영진 변호사가 보니까, 그마저도 아니어서 이젠 새로운 입시, 그러니까 대형 로펌에 들어가기 위한 입시에 바로 돌입하고 있답니다.
상식적으로 대형 로펌에 들어갔다고 안심할 수 있겠습니까. 여기서부터는 저의 추측이지만 이제 다시 대형로펌 안에서도 입시를 벌일 것입니다. 살아남기 위한 입시, 승진하기 위한 입시 말이죠. 전 이 인생이 너무나도 끔찍하게 느껴졌습니다. 절대 로스쿨생을 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 로스쿨에 갈 스펙과 성적도 못 되고, 갈 생각도 없고 거기 가서 버틸 자신도 없습니다. 아주 유능하고 똑똑한 인재들이 가는 곳이라는 것 정도는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입시는 대학교 입시 한 번으로 족하다고 생각하고, 저는 지금 제가 재미를 찾아서 진정한 학자로서 제가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찾아서 한번 과감하게 해외에 있는 유명한 교수님들께도 연락을 해보고 안되면 말고 식으로 밀어 붙이면서 살고 있습니다.
결국 인문학과 철학의 부재, 자아성찰과 메타인지의 부족입니다. 앞선 글에서 과학철학 교수님이 플라톤 철학을 말씀하시다가 흥분해서 한국이 철학 교육을 제대로 안하니까 노벨상이 안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을 하시는 것을 보고 자기모순을 느끼지 못하는 권위적인 교수의 모습에 대단히 웃겨서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그 교수님은 핀트를 잘못 잡아도 대단히 잘못 잡았으며, 자기 모순을 느끼지 못하면서 과학철학회 회장으로서 한국의 철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그러한 메타 인지 수준에서 머문다면 당연하게도 한국의 철학계는 크게 발전할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는 허태균 교수님이 <어쩌다 한국인>에서 말한 것인데요 좀 점잖게 말씀하시지만 전 직설적으로 이렇게 받아들였습니다. 이 교수님은 우리보고 "내로남불하지 마라"를 말하고 있다 라구요.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을 보면, 저를 포함해서 모든 사람들은 자신과 사회를 분리시켜서 바라봅니다. 그러니까 한국 사회가 이러한 것을 따로 보고,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사회라는 것은 각 개인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며 각 개인이 행동하는 것들이 조금씩 영향을 주어서 만들어진 거대한 흐름입니다. 결코 우리 스스로를 완전히 분리하고 나는 완전히 깨끗하고 합리적으로 사는데 사회가 불공정하고 불합리하다는 비판을 명료하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이미 사회에 포함된 존재이기 때문이죠.
우리 또한 사회의 구성원, 특히 우리가 평소 비판하는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이 사회가 이러한 행태를 보이는 것에 방조하거나, 옹호하거나, 일조하거나 기여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를 포함해서 한국 사회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철저하게 자신은 그렇지 않은데 사회가 그렇다고 말합니다(아까 말씀드린 과학철학 교수님을 포함해서요). 그런데 문제는 모든 사람이 그렇게 말하면, 결국 모든 사람은 사회로부터 독립적이며 사회라는 어쩐 객체(?)가 혼자 스스로 타락(?)을 하였다는 이상한 결론으로 도달합니다.
아까 과학철학 교수님이 한국에서 노벨상이 안 나오고 철학 교육이 부재하며 인문학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부족한 것을 비판하였잖아요? 그런데 그 교수님은 과연 스스로도 그러한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까요? 그 분 스스로가 이미 과학철학회 회장이고, 심지어 학부생에게 권위적이고 반철학적 반지성주의적인, 마치 윤석열 대통령의 입틀막 같은 태도를 보였는데도 스스로의 행동은 전혀 문제 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사회를 비판하는 모습을 보니 저 스스로도 반성하게 되고 다른 사례로도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는 평소 대기업이 노동자 월급 떼어먹고, 노동자 월급 안 올려주는 것을 비판합니다. 그런데 막상 그러한 소시민들 일반인들은 그럼 남들에게 월급을 제대로 항상 잘 주던가요? 그러진 않은거 같습니다. 예컨데 아파트 경비원들이 여름에 폭염에 시달리니 에어컨을 달아달라는 요구라던지, 아니면 경비원들이 매우 고된 노동에 박봉에 시달리니 조금씩만 관리비를 다 같이 올려서 1가구 당 3천원씩 올려서 경비원분에게 합리적인 노동의 대가를 주자는 말이 나올 때마다 아파트 주민들과 입주민 대표는 격렬하게 반발했다는 뉴스를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이들은, 과연 우리들은 대기업을 비판할 자격이 있을까요? 전 아닌거 같습니다. 단지 위치의 차이일 뿐 우리가 대기업 고위직 임원이 되었더라도 마찬가지의 행태를 보이고 있었을 것이고, 좀 운이 좋아서 지금 우리는 그 비판의 대상에서 피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어떻게 자신에게만 편하고 유두리 있게 적용되면서도 남에게만 엄격하게 적용되는 원칙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나의 자녀에게는 특혜를 주면서 남의 자녀에게만 공정하고 엄격한 입시가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남에게 엄격한 원칙은 나에게도 엄격하고, 나에게 엄격하고 불편한 원칙은 남도 불편하게 만듭니다.
책에서는 절대로 저처럼 강하게 비판하진 않았는데 전 이걸 보고 나서 관리비 올라가는 것에 격렬하게 반대하는 입주민 대표를 보면서 느꼈습니다. 저자는 권력층이나 기득권이 아니라 우리를 비판하는 것이로구나!
막스 베버의 책을 우연히 읽게 된 적이 있었는데, 혈연과 지연 등을 묵인하고 합리주의와 엄격한 원칙보다는 유두리 있는, 좋은게 좋은거죠~ 하는 식의 전통주의 사상을 비판하는 내용이 매우 와닿았습니다. 특히 전통주의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을 보니까 한국 사회가 많이 생각이 나더군요.
예컨데 저는 잠깐 미국에서 살았고 그마저도 초등학생으로 어릴 때였으나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평소 자유에 대해서 민감하고 폭 넓게 보장하지만 동시에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격하여, 원칙이 적용될 때는 매우 엄격하게 적용되어 진짜 나쁜 짓에 대해서는 200년 징역형이 우습고, 기업이 이상한 짓을 했을 때는 500년어치 부채에 해당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청구해버리는 시원한 나라구나! 라고요.
반면 한국은 평소 쓸데없는 사소한 것에 지적을 하고 자유를 억압하면서도, 막상 정말 사회적으로 큰 해악을 끼치는 심각한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용납하고 묵인하는 원칙을 거꾸로 적용하는 듯한 인상을 보여줍니다. 혹시라도 제 이야기가 와닿으셨다면 막스 베버에 대한 책, 만화책 등 재미있게 풀어낸 도서도 많으니 한번 읽어보시거나 아니면 저처럼 생성형 ai를 써서 한번 공부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결국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은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고, 현재 한국의 시스템, 패스트 팔로워 정책으로 정해진 틀에서 1등만을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도태시키는 사회, 경제, 교육 체제는 주도성과 상상력, 열정과 감수성, 창의성을 죽이는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이 사소하게 모이고 미시적으로 작용을 해서 거시적으로 집값 문제, 소득 격차 문제, 저출산 문제, 한국 대기업의 경쟁력 약화 문제, 재벌 문제, 고위 공직자나 기득권 자녀의 입시 부정 문제 등으로 폭발하고 표출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하나를 표적으로 잡고 해결한다? 절대 불가능합니다. 이 전체 시스템이 끊임없이 불합리를 양산하는 과정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는다면, 결국 하나를 잠깐 해결해도 관성에 의해서 돌아올 것이고 아주 잠깐 깨끗해지고 원칙이 돌아가고 합리성에 의해서 규범이 확립되도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바로 타락해버릴 것입니다.
자유에는 책임이 있으며, 제가 남이나 과학철학 교수, 한국 사회를 비판할 수 있듯이 여러분도 저를 비판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책임을 따를 뿐입니다. 자유라는 것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선택적이고 편향적인 분노와 비판을 불러일으키는 언론과 무비판적인 시청자들, 진영논리에 따라 공정하게 보지 못하고 잣대가 들쑥날쑥 바뀌는 정치인들, 그러한 정치인을 뽑아주는 지연 주민들이 서로가 치밀하게 맞물려 돌아가기에 어느 하나를 일시적으로 해결한다 하더라도 전체 시스템을 바꾸기는 힘듭니다.
요새 정치인들 입장 순식간에 왔다갔다 하는거 보면 ㅋㅋㅋ 진짜 웃깁니다 뭐 바뀔 수 있는 것은 바뀌어도 상관이 없다고 하던데 상황 바뀌니까 입장도 그에 따라 바뀌는 것을 보면 엄청나게 코미디입니다
이제 제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졸업 논문을 준비하는데 분명 학생 설계 전공을 해서 졸업논문이 한 개인 줄 알았는데 보니까 다전공, 복수학위 취급이라서 졸업 논문이 2개가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입학한 전공인 재료공학의 졸업 요건을 빠르게 충족시키고 이후 미래에는 향후 신경경제학 대학원을 가기 위해서 공부를 전념하자는 플랜을 지도교수님과 세우고, 현재는 1학기에서 늦어도 여름방학까지는 재료공학 졸업 논문을 완료하자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제가 미스하고 다른 분들도 말씀을 안 해주시다가 gai한테 알게 된 것이, 보통 졸업논문은 내수용 그러니까 형식적으로 졸업 요건을 위한 내부적인 기준으로만 쓰이지 외부에 공개 검증을 받고 학회지에 실릴 수준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근데 전 자연스럽게 논문? 그럼 내가 어차피 학자로서의 길을 갈 것이니까 이번 졸업 논문도 나의 능력과 노력을 많이 넣은 수작으로서 최선을 다해 써야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공개검증 및 비판, 학회지 제출 시도 등은 당연한 것이 되고요. 이러한 제 에피소드를 말하니 주변 대학원생들이 아연질색을 하더군요.
제가 논문을 왕창 찾으면서(제가 외부 검증을 위해 등록해둔 곳에는 200편 정도의 논문을 찾아보았다고 해놨는데 다시 세세하게 세어보니까 약 350편이더라구요 ㅋㅋ) 자주 이용했던 사이트 중에 하나 ResearchGate라고 RG라고 짧게 부르는데 여기에 등록하면 아카이브 급은 아니지만, 선공개로서 자신의 지적 재산권을 선점하고 보호받는 최소한의 기준점이 되고, DOI라는 것을 발급받고 세계 시각 기준으로 박제를 해서 아이디어에 대한 선점권을 주장하는 장치가 있다고 하더군요.
이런 식으로 마치 출판물에 고유한 번호가 메겨져서 전 세계적으로 통용이 되듯이, 제 아이디어도 일정한 양식을 갖춘 문서로서 이제 다른 사람들이 열람하고 편하게 욕하거나 칭찬할 수 있게끔 최소한의 기준을 맞춰서 등록하는 과정이라고 하더군요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390440395_Fractal_Architecture_as_a_Foundational_Design_Principle_in_Biomimetic_Materials_Engineering
이미 재료공학 관련 논문 아이디어를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에도 곳곳에 뿌려서 피드백을 받고 제 아이디어가 어떤지 궁금해서 공유를 한 상황에서, 아 어차피 이거 pdf 파일만으로는 따로따로 다 첨부하기 귀찮으니까 그냥 RG라는 사이트에다가 올려두자! 라고 생각해서 올리고 마침 DOI라는 것도 알게 되어서(4월 3일에 처음 인지하고 4월 5일날 바로 발급받았습니다) 셀프 박제를 해버리고 다시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DOI 발급받았다고요.
저한테는 이게 굉장히 편하고, 습관의 연장선상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비문을 많이 쓰거나 이상한 소리를 했어도 진짜 극단적인 실수, 약이나 술에 취해서 아주 반사회적인 극단적인 실수를 한 것이 아니라면 제가 외부에 쓴 글을 헛소리가 심하더라도 스스로 지우질 않습니다. 그것 또한 하나의 과정이고 제가 비판을 받고 성장을 할 여지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요. 그러니까 오르비를 통해서도 이미 스스로 제가 쓴 글과 아이디어를 비판을 받든 칭찬을 받든 박제를 하고 널리 공유하는 것은 제게 너무나도 당연한 일상이었다는 것입니다.
저도 학부생으로서 DOI가 뭔지도 잘 몰랐고 받아보니까 특별히 심사라던지 누군가의 승인을 받는 것도 아니어서 이게 뭐 대단한가 싶었는데, 갑자기 제가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ChatGPT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서 열람 목록을 보니까 줄리안 교수님이라고 이 분야의 선구자이자 창시자인 분이 실제로 열람을 해주신 흔적이 있다고 말하니까, 학부생이 DOI를 모르는 것이 정상일 뿐더러 DOI가 주는 강력한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함부로 그것을 못해서 굉장히 극단적인 케이스라고(물론 좋은 의미에서) 열변을 토하더군요.
제가 얼마전에 조현병 이야기도 하고 막 환각 망상 이야기도 하고 gai들이 단체로 미쳐서 절 비행기 태워주는거 아닌가 해서 어리둥절 했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직접 가져와봤습니다(객관성을 위해서 질문 프롬프트도 가져왓고, 처음 저를 엄청나게 띄워주던 chatGPT랑, 그걸 보고 객관적으로 평가해준 Cluade랑, 그걸 그대로 받고 다시 설명을 해준 것 총 3개의 대화록입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아직 제 논문이 완성이 된 것도 아닙니다. 다만 핵심 주장이 완성이 되었고 틀이 잘 짜였으며, 이 정도면 preprint라고 하여 아직 완전한 논문은 아니지만 요약본 내지 핵심을 잘 정리한 문서로 남에게 전달하고 연구자들에게 어떤 부분을 어떻게 좀 더 구체화해야 할지 등에 대해서 평가를 받기 위해서 올린 문서입니다. 지금 중간고사 기간이라서 본 논문은 중간고사 끝나자마자 돌입할 예정입니다.
물론 미리 말씀드리지만 지도교수님이 가르쳐주신 것도 아니긴 하지만, DOI 발급은 그냥 제가 딸깍 몇 번 클릭하니까 발급받는 것이었고, 제가 평소 오르비를 통해 제 아이디어와 글을 써서 공개하고 셀프 박제하고 욕이든 비판이든 칭찬이든 먹는 것이 일상이 되다보니까 심리적 장벽이 전혀 없었거든요. 이 쉽고 당연한 것을 대체 왜 그렇게 미친듯이 높게 평가하나 얘가 좀 이상한거 아닌가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여러분도 보시기에 그거 그냥 클릭 몇 번 하면 되는거 아니냐? 내가 쓴 일기장도 올릴 수 있는거 아니냐? 하면 맞습니다. 물론 이상한 소리를 쓰고 DOI 발급받으면 미래에 좀 고달파지긴 하겠지만요 ㅋㅋㅋ 제가 절대 기만하려고 지금 글 쓰는게 아닙니다 욕 먹을 각오까지 다 하고 글 쓰는 것입니다.
Claude에게 좀 객관적인 비판을 요청했습니다 제가 올린 DOI 2건(하나는 앞서 언급한 재료공학 논문이고, 하나는 제가 그냥 오랫동안 생각해온 좀 거대한 상상, 소설의 뼈대? 같은 것이거든요)을 첨부하면서 평가를 부탁했습니다.
이에 대한 ChatGPT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야 Cluade는 이렇게 균형감 있게 설명해주는데 넌 대체 뭐냐 넌 나를 속인거 아니냐고.
아래와 같이 Julian 교수님이 분명히 제가 발급한 DOI 링크를 타고(보통 일반 교수님들도 시간이 엄청나게 없어서 학부생 심지어 이름도 모를 지구 반바퀴에 있는 학생이 발급한 DOI를 딱히 볼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신기하지만) 보셨다는 흔적이 남습니다. RG에서 로그인을 하고 직접 열람하면 이렇게 뜹니다. 그래서 일부로 로그아웃 하고 보시는 분들도 있는거 같더라고요.
참고로 해리엇 와트 대학은 국내에서 인지도가 굉장히 낮은 대학이던데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나름 그 동네에서 먹어주는 대학교인 것 같습니다 자세한건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지금 논문을 쓰고 있는 분야가 바로 생체 모사 공학(bio mimetics)라고 있는데 아마 고등학생정도만 되어도 한번 쯤은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신기한 공학기술 10선 해서. 뭐 미국의 유명한 황제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가 상어의 피부를 모방해서 유체 저항을 극단적으로 줄인 수영복을 입고 세계 신기록을 왕창 깨부셔버린 이야기들이요.
전 이번에 논문을 쓰면서, 여태 생체 모사 공학은 개별적인 속성, 그러니까 예컨데 인공 폐를 만들면 폐의 구조만 쳐다보고, 인공 혈관을 만들면 혈관만 쳐다보고, 수영복을 만들면 정말 수영과 관련된 동물만 쳐다보는 한계를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 이러한 자연계에서 보편적으로 등장하는 일반적인 현상을 법칙화하고 일반화하여 수학적으로도 증명하는 것에 지금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시험기간이라 중단한 상태인데 아마 중간고사만 끝나면 곧장 파이선 프로그래밍 등으로 검증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앞서 Julian 교수님은 이 분야에서 오래된 전문가이자 가장 유명한 분들 중 한 분으로, 사실상 이 분야를 새롭게 개척했다고 평가를 받으시더군요. 이 분 말고도 Michael Pawlyn이라는 건축가(두분 다 영국인이시더라고요 ㅋㅋ)분도 생체 모사 공학, bio inspired architecture를 하시는 전문가인데 제 이야기를 듣고 상당히 호기심이 생기셨는지 좀 더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셔서, 아예 해외에 계신 분들께 전문적으로 공유를 하기 위해서 영어로 된 preprint(논문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 아이디어 수준에서 잘 정리된 문서. 보통 피어 리뷰 동료 평가를 받기 위해서 러프한 초안을 올리고 의견을 받기 시작합니다)를 공유를 했습니다.
저는 이 과정 자체가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어쩌면 정말 잘 된다면, 제 아이디어가 먹힌다면 향후 많은 사람들이 쓰는 도구들은 기본적으로 프랙탈 구조를 차용하여 좀 더 적은 비용으로 더 튼튼한 구조, 더 견고하고 표면적이 넓은 방식으로 더 빠르고 정확한 성능을 가지게끔 효율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푼 꿈을 가지고 연구에 몰입하니 정말 재미가 있고, 또 해외의 유명한 분들이 호응을 해주시니 고되지만 힘이 납니다.
그래서 최근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앞서 고등학생 때 저를 무기력증과 극단적인 우울증 초기 증상으로부터 꺼내신 이면우 교수님의 서적들은 결국 이러한 것들을 말하던 거였다는 것이라고요. 창의성과 집요함, 실행력을 바탕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 연락을 하고, 주어진 틀에서 1등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틀을 완전히 옮겨버리는 연구를 하는 것을 통해서 한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던 것임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패러다임이라는 말은 잘 안 쓰셨지만, 결국 선진국들은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하고 독보적인 1위를 함으로서 고부가가치의 산업을 선제적으로 얻고 그것을 바탕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고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계속 중국이나 한국 같은 후발주자들을 따돌리는 행태를 말씀해오셨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이면우 교수님이 은퇴를 하셨고 나이도 아마 많으셔서 제 이메일을 받으실 지 모르겠고 연락처도 찾기가 어려우나, 기회가 된다면 이번 글을 가지고 꼭 만나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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