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독서 복기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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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문제를 푼 이후에 오답을 하고 지문을 읽으면서 떠올렸던 생각들과 사고과정을 돌아보는 복기의 과정을 거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복기를 하면서도 복기를 어떻게 해야 하고 이 과정을 통해 무엇을 얻어가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복기를 통해서는 나의 잘못된 사고방식을 교정하고 앞으로의 행동강령들을 세울 수 있어요.
아시다시피 분석이랑 복기는 다른 과정이에요. 분석은 지문의 내용 그 자체에 대해 심도 있게 파악하는 과정이고 복기는 내가 지문을 읽으면서 파악한 내용과 들었던 생각들을 되짚어보는 과정이에요. 기출을 분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문을 읽고 복기하는 것도 실력 향상에 크게 기여해요.
기출은 분석하되 사설 지문은 분석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많아요. 평가원이 내는 지문들의 구조에 익숙해지고 기출에 나온 추론 유형과 주요 포인트들을 파악하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복기는 기출은 물론이고 사설 지문을 읽은 뒤에도 하면 좋아요. 내가 읽어낸 내용을 점검하는 것은 다양한 지문을 가지고 해보는 게 좋으니까요.
기억력 부분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지문을 다시 읽지 않고 지문에 나와 있는 내용을 스스로 적어 보면 좋아요. 지문의 내용 전부를 기억해 내지는 못하더라도 문단별 핵심만큼은 잊어버리지 않고 적을 수 있도록 해야 돼요. 연습하고 반복하면 기억력이 향상되고 적을 수 있는 내용의 양이 점점 늘어나요.
이해력 부분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지문을 분석하거나 해설지를 살펴보면서 전체적인 내용을 확실하게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천천히 읽어보면서 내가 완전하게 이해하지는 못했던 내용을 찾아내고 왜 이해를 하지 못했었는지, 다음에 이와 같은 지문을 읽을 때 빠르게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사고해야 할지 생각해 봐야 해요.
지문을 완전히 파악한 후에는 가장 이상적인 독해와 내가 지문을 처음 읽었을 때 했던 생각들을 비교해 보면서 나의 생각들이 이상적인 독해와 가까워지기 위해 필요한 행동강령들을 마련해야 돼요. 2문단과 3문단의 키워드를 연결해서 읽지 못했었다면 유사해 보이는 키워드가 나왔을 때 키워드가 나온 문단들을 번갈아 보면서 연결하려고 시도해야겠다는 행동강령을 세우면 되겠죠.
내가 했던 생각들을 복기하는 이유는 고칠 점을 찾고 더 나은 독해 방법을 모색하기 위함이에요. 일단 나에 대해서 알아야 개선 방안을 마련할 수 있죠. 나만의 지침들을 세우고 연습을 반복하면서 이상적인 모습에 점점 다가가야 해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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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좀 애매한 실력 이엇음 첨에 고1 6모 국어 3 수학 2 나왓던걸로 기억함

분석은 강사의 몫이지만 복기는 학생의 몫이라고 생각해요좋은 칼럼 덕분에 소중한 태도를 다시 떠올릴 수 있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물론 고 3은 아니지만, 항상 모고 풀면서 비문학 지문이 힘들었었는데, 복기 통해서 기억력 올리면 도움 많이 될 것 같아요! 항상 비문학 암기 압박이 심해서 다 외우고 문제 풀면 시간이 넘 오래 걸렸거든요 ㅠ

비문학 암기 압박은 오히려 좋은 태도라고 생각해요 ㅎㅎ 정보량이 많아질수록 암기하는 걸 연습해 둔 사람들이 비문학을 잘 읽더라고요~다행이네요 ㅎㅎ 고1 모고 보는 동안, 지문 완벽히 암기한 다음 다신 보지 않겠다는 이상한 강박(?) 같은 게 잘못 잡혀서 걱정했었는데,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