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윤 윤사 재밌다고 철학과 오는 것이 맞는가 - 눈덩이의 중간고사 준비 서양근대철학 입문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906863
*이 글은 필자의 뇌피셜과 드립이 난무하는 글입니다. 설명을 위해서라면 교육 과정의 선타기가 아니라 선에서 멀리뛰기를 시전하는 필자이니 이점 유의 바랍니다. 아 오늘은 학부생 중간글이니 수험생들은 나가셔도 좋습니다. 와 시험 보기 싫다. 반박시 여러분의 의견이 맞습니다. 근데 이걸 왜 반박해요?
*필자가 재미있는 글을 추구하다 보니 맞춤법 실수가 잦습니다. 사실 그냥 능지가 모자란 것이니 넓은 아량을 베풀어 양해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예 여러분 반갑습니다. 눈덩이 아카이브의 눈덩이입니다.
대학을 오시면 교양 과목이 있고 전공 과목이 있습니다. 필자는 이번 학기에 필수 교양 과목 하나와 그냥 교양 과목 하나 그리고 4전공을 듣습니다. 내가 4전공이라니 그리고 다음 학기에는 5전공을 들을지도 모릅니다. 껄껄 쨋든 오늘은 두 번째 과목인 서양 근대 철학에 대비하는 시간입니다. ?? 소크라테스 어디 갔나요? 그건 안 쓸겁니다. 범위가 너무 많아서 글 쓰면서 복습하는게 불가능하더군요. 여유 있으면 쓸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여유가 없습니다.
의사 양반 그게 무슨 소리요 내가 4전공이라니
어쨌든 오늘은 근대 철학의 일반적 성격을 정리하고 다음 글에서 데카르트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인식론/형이상학/윤리학입니다.
① 인식론
Q. 무엇을 알 수 있는가?
필자의 글을 오래 봐오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필자는 철학을 본인에게 찾아온 필연적인 물음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상가던 사상이던 공부할 때 그 사상(가)이 던지는 질문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하고자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인식론의 질문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고 어떻게 알 수 있는지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인 것입니다. 이러한 인식론이 근대철학의 일반적 성격을 구성하는 이유는 과학 혁명과 학문의 발전으로 인해 더 이상 신의 그늘에 전적으로 의지 하지 않아도 되는 지점까지 왔기 때문입니다. 가령 이전에 고대에는 돌이 떨어지는 이유를 돌과 땅의 사랑 때문이다라는 방식으로 설명하며 추상적이고 근거 없는 설명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인과를 중시하고 정당화의 체계를 중시하는 자연과학의 발전으로 더 이상 전적으로 신이나 영적인 요소들에 의지할 필요는 없어진 것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② 형이상학
Q1. 존재란 무엇인가?
Q2. 종교와 과학을 화해시킬 수 있는가?
사실 저의 교재에 질문은 자연에 대한 수학적 해석을 근간으로 하는 새로운 자연학을 자율적 탐구계획으로 정당화하는 것에 과한 과제라고 표현합니다. 풀어서 설명하면 이는 수학적 해석을 근간으로 하는 새로운 자연학은 결국 발전된 자연과학을 의미하게 됩니다. 즉 자연과학을 통해 인간의 이성이 스스로 규칙을 세우고 세계를 해석하려는 시도라는 뜻이 됩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 Q1을 아래와 같이 간소화합니다.
Q’1. (세계의) 목적이란 무엇인가
결국 세계의 목적을 설명하며 세계의 질서를 수학과 과학으로 대체하는 결과를 낳게 되는 시작점이 됩니다. 아 물론 형이상학이라고 모두 과학과 수학을 맹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처럼 공대와 자연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기술의 중요성이 대두된 것은 이 시점부터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이 역시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해석 관련 부분은 필자의 의견입니다. 이런거 적어야 점수가 나옵니다.)
③ 윤리학
Q. 인간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이건 이전 공리주의 파트에서 굉장히 많이 다뤘으니 넘어갑니다. 겹치는건 개꿀이죠.
여기서부터는 그냥 제 생각입니다. 우리는 근대철학의 과학 혁명을 마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으로부터 완전히는 아니지만 의미 있을 정도로 벗어나 신의 권위를 죽였다고 볼 수 있을 정도니까요. 근데 생각해보면 신은 긍정하던 부정하던 존재의 여부와 상관 없이 우리는 신이 필요합니다. 신은 학문을 전개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임시 방편으로 막아 놓을 수 있는 치트키로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천문학자들이나 물리학자들이 신을 믿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일종의 압도감으로 인해 신을 요청하게 되는 것입니다. 본론으로 돌아와 과학 혁명은 사실 코페르니쿠스 전환이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인간이 막아 놓은 임시 방편을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을 때 신의 권위는 계속 둘어들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으로 저는 엄청난 사고관의 전환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에 근대 철학에서 매력을 느낍니다. 이는 철학을 구성하는 이전의 의문들을 폐기하고 새로운 전환을 야기한 것이 아니라 철학의 선배들에게 찾아온 의문을 차근차근 쌓아 새로운 국면으로 진화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철학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당신은 불쌍하군요
네 그렇습니다. 드디어 미쳐버렸습니다. 근대 철학 입문에 대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는 눈덩이 아카이브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동사 개념 인강 5
동사로 사탐런해서 개념 시작하려고 하는데 어떤 선생님이 가장 좋을까요??
-
저녁을 빵 먹으면서 강의봐서 공부량 좀 더 늘린듯…? 중간에 눈감고있는시간이랑...
-
자취 0
하기싫어 엄빠집에 얹혀산지 약 한달짼데 생각보다 너무 편하네 대학붙으면 나가 살라는데 ㅜㅜ
-
요즘 기준으로도 킬러인가요??
-
견뎌ㅕ
-
혹시 201127가형 22
좌표없이 푸는법있나요 좌표없이는 못하겠는데..
-
생각을 해보셈 가령 펜을 엉덩이로 잡고 풀어야한다면 과연 1등급인 학생들이 똑같이...
-
내일 시험보는 07 오르비언에게 응원을 주세요(딸깍이면 됨) 2
내일은 중간고사를 봐요!! 이과학생에겐 아주 중요한 미적분이에요. 모두 딸깍...
-
강민철 안듣길 잘했다 무슨 교재칸에 강기분 새기분 교재로만 한 책장을 다 채우겠던데
-
이런 숫자 바로 나오는 사람들이 있던데 기출공부할때 몇년도몇월몇번인지 외우시는건가여
-
벙쪄서 끔 내일 다시 들어야지..
-
영어 변형문제 사이트 좋은데 있나요?? 추천 해주세요 ㅜㅜ
-
강e분 <-- 0
문학 연계 전문으로 다뤄주시나여? 아님 수특에 있는 지문만?
-
경영 복전이 아니라 심리 복전을 하고싶어하는 문과가 있다 9
그게 나야 움빠둠빠두비두밥
-
수학8시간하고옴
-
ㅈㄴ 헷갈리고 오개념 생길거 같은데 너무 딥하게 들어가진 말아야하나 문화변동 파트가 진짜 헷갈림
-
[칼럼] 국어 문제 푸는 순서 알려드립니다.(For 시간단축 행동강령) 4
안녕하세요. 국어를 가르치는 성현입니다. 얼마 전 오르비에서 집모와 실모 사이의...
-
작년 간쓸개 한정승인인가 뭔가 내가 봤던 법 지문중에 가장 어려운듯
-
개념 기출에 있는 내용 2주 정도 안보다가 다시 보면 헷갈리고 까먹는데 그냥...
-
123페이지가 무난하고 4페이지가 어려운 식센모 블랙같은 구성에서는 점수 잘...
-
또 또 나만 모르지
-
인생진짜 3
솔직히 수학문제 풀때마다 여기서 대체 왜 판별식을 써야하는지 왜 이렇게 풀어야...
-
인문논술 준비하려는데 프로세스 민시영T , 로고스 (선생님은 아직 미정), 김백현...
-
디시발이면 그냥 거르는게 나음 저번에 3더프도 막 화1 무보정 1컷 48이라고...
-
ㅈㄴ어렵노 6
이게 정답률 25퍼인가 그럼
-
먼가 다른거 고려하는게 더 있나
-
처음사봐서 모르겠음
-
어드밴스드 책값 ㅅㅂ ㅋㅋ 하
-
이거 진짜에요?
-
좀 야매같은 얘기긴한데 13
평가원 수학은 의외로 아주 처음 나오는 스타일은 평가원이 일부러 약간 야매같이...
-
강기원 t 질문 3
수업 따라가기 많이 빡쎄나요? 4덮 81입니다
-
상대적 관계 물어보는 선지나 ~하지 않은 것은 or 한 것은 나오는 거 잘못 읽어서...
-
모기씨발 8
왜벌써부터지랄이야
-
깔깔 유머(자작) 러시아 사람들이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이유는? 2
러시아어(러시아워)를 쓰니까 ㅋㅋㅋㅋㅋㅋㅋ
-
푸하하
-
평균 2초중반입니다 이성적으로 중경외시 갈수있나요...?
-
전교 1등 선배 하나가 경희대 갔단 말을 엄마한테 듣고 지망에 쓰지도 않고 끌려간...
-
수학 고민 4
작수 미적 백분위 97이였고 올해 더프나 3모는 92-96 쯤이였습니다 반수하면서...
-
버블정렬이뭔데 13
비교 횟수를 못세겠음 사칙연산이 안됨 아 지능딸려ㅠ
-
이감 0
지금 연계대비 하려는데 무낙은 강e분 듣고 있고 독서는 수특이나 풀 생각인데...
-
제발 1월의 나야 제발좀병신새끼야
-
빅리그 수직상승 3
하지만 4덮때 또 수직하락..
-
슬슬 시작해볼까 10
전공 시험 슈발럼.... 나한텐 지피티,퀴즐렛 그리고 전공책이있다. 덤벼라...
-
대충 점옮겨가면서 어떻게 될지 관찰하는거 하다가 안되면 그냥 일단 넘김 아니면 식으로 비벼봄?
-
https://orbi.kr/00033782826 바로 진짜 신은 유대종임 본인...
-
곧 중간 기간이구나
-
당장 화학 중간고사가 2일 뒤인데, 완자기출픽자이스토리 다 풀고 족보 좀 풀다가...
-
지금이니? 10
아닌가
-
수학하는땅우 5
잘가르쳣는데 헬스터디가 노베여서 못따라 간거다 vs 잘 못가르쳐서 그런거다 혹은...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