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현실적인 희생을 하며 살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840720
당연히 표현은 거칠어지는 법
그러한 희생은 한때의 짧은 경력만으로도 평생의 발언권을 취득할 충분한 자격이 되고,
한참의 경력으로는 이 사회의 어른이 될 충분한 자격이 된다.
그의 희생의 발끝만큼의 희생도 해보지 않은 자들이
사안의 본질을 내부자만큼 이해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서
표현이 어떻다느니, 세상은 원래 어떤 곳이라느니 하는 모습은
가소롭기 그지없다.
세상을 배우는 일은,
그중에서도 특히 자연을 배우는 일은
인간에게 인간의 한없이 작고 미약함을 본질로 가르치는 법인데,
위대한 뱃지를 달고 위대한 칭호를 달은채로
하찮은 발언에 위엄을 실어보려는 자들은
어찌 자기 인생조차 못바꾼 통찰로 남을 함부로 가르치려 드는걸까
너무나 소중하고, 너무나 노력해서 쌓아올린
사람의 일생을 들고섰는 목숨줄이라는 것이
너무나 하찮을 만큼 작은 요소로
너무나 사소한 작은 변화 하나로
붙었다 떨어지는 순간에 벌이는 위대한 사투를
일생의 업으로 삼는 사람이 제 업계에 내놓은 말들이,
'국가 경제'를 좀 아는 사람이 함부로
'양자 역학'을 좀 아는 사람이 함부로
'헌법과 법률'을 좀 아는 사람이 함부로
그 여린 줄들을 막 끊어놔버리며 짓밟아도 되는 것이었을까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버스 정류장 앞 지나치게 정성스레 밟힌 어느 불행한 사내가 피다 만 담배의 한숨섞인...
-
나도끼워줘… 작수 볼때 쓴거 ㅋㅋㅋㅋㅋㅋ
-
오늘따라 ㅇㅈ에 7
기만러가 많은거 같은데
-
뭔가 성격상 주변 시선 신경 많이쓰고 애들한테 공부하는 모습 보여주고싶어서 학교만...
-
화작70 미적80 한지46 사문41
-
없음 말구
-
시험기간이라 국어 관련된 무거운 글은 쓸 시간이 안나고, 간단히 인생 썰푸는 글이나...
-
아 개 취하네 2
취르비 입개루
-
고자지기 인강듣고와따 24
안뇽
-
나는한때는문창과를꿈꿨는데... 근데이젠머리에섹스밖에남지않았구나..
-
ㅇㅈ 0
에도 없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
입시 생각하고 썼던 거임요
-
끾뀪이로 닉넴 설정했더니 괴즈나로 맞받아쳐줌 시로코, 호시노, 으헤~ 등 이후 블아...
-
어케 풀엇더라 기억이 벌써 가물가물..
-
ㅇㅈ메타임? 10
펑
-
>>물1<< 무슨 개소리인가 싶을 수 있겠지만 공부하ㅏ면 할수록 물1만큼 안...
-
강당 11번째 줄 6번째 어두운 하늘 속을 올라가야하는 날개가 꺾여 추락해버린...
-
다음 장학 심사 전까지 몇개월동안 장학 혜택 볼 수 있어요??
-
세젤쉬+짱쉬운 수학 여러번 돌렸어요! 그냥 미친개념으로 넘어갈까요?
-
4덮 9번 풀이 - 원내접 사각형, 직각삼각형 만들기 4
1. 반지름과 현의 길이가 있으므로 이등변삼각형 만들어서 삼각비를 구함. AB의...
-
신춘문예 0
이 시는 기독교의 심미적 요소에 입각해 써봤던 겁니다.!
-
성적은 작수 87 3덮 95 3모 98 4덮 92 정도인데 안정1등급이 나와야...
-
ㅇㅈ 6
무한재탕시전하기 30초컷
-
ㅅㅂ 의대 증원 줄이고 합의도 못하면 정시 광복 이후 최대헬 열리는거잖아
-
자작시-대회 0
이런 조잡한 작품도 저는 시라고 올립니다 다들 너무 부담갖지 마시길..
-
자작시 - 심멘오직심멘 11
동백꽃이 지고 노오란 개나리도 지고 해바라기도 지지만 내 국어 점수는 부동이다...
-
ㅅㅂ 7분동안 올린적은 처음인데 하
-
이새끼 현장에서 다구해놓고 미친새끼가 마지막에 극대가 아니라 극점을 구하고 지랄해서...
-
시를 쓴다. 그리고 시를 적는다. 문득, 입 안이 씁쓸해져 마음에 들지 않았다....
-
중간고사 얼마 남지 않은 현 상황에서 여러분이 참고하여 체크할 수 있는 사항들을...
-
이거 ㄹㅇ임
-
이 흐릿하게 지나가던데 ㄹㅇ ㅋㅋ
-
시발ㅋㅋㅋㅋㅋㅋ
-
"진짜"는 웁니다
-
푸앙님을 기다려요
-
왜냐면 이제부터 기다림이 24시간이 넘을 때마다대가리를 존나 쎄게 쳐서 제 머릿속을...
-
오늘의 공부인증 0
공부 존나 안되네 ㅋㅋㅋ 1.국 작년 10덮(89) 언매 하프모 1세트 2.수...
-
꿈을 빌려줬고 그래선지 사람들은 꿈을 꾼다고들 하나봐 노화라는 이름의 빚쟁이들은...
-
형식이 있길래 재업
-
국어: 3시간 자고 풀어서 그런가 온갖 벙신짓 다 했다는 걸 리뷰하면서 깨달음 역시...
-
기독교에 대한 비판을 주제로 쓴 시입니다 ㅎㅎ
-
대회의 개막을 연단 느낌에서 건전한 느낌의 작품 하나 투척해야 겠슺니다
-
나도 시써옴 2
시
-
그거때매 주말자습 가는데 이제 힉교 가도 걍 쳐놂 내생각엔 이거 간절하지가 않아서...
-
저는 쓰는걸 극혐해서 하나씩 가려가면서 외우면 잘되더라구여
본질을 외면하고 상대를 이해하려는 생각 없이 함부로 훈수두는게 가소로워 보인다는건 동의하고 글 전반적인 내용도 전혀 반박할 생각은 없는데, 한편으론 '충분하다', '당연하다'를 손쉽게 단정짓는것도 좀 조심스러운 부분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논리적으로 단정지을 수 없겠으나, 현재 바른 말만 하는+세상의 풍파를 직격받은 어른이 없으니까요
누가 화내지 말랬음?
자연주의적인 얘기지만, 이타적인 행동이라 여겨지는 것들 중엔 타인의 긍정적 반응을 기대하며 당장의 본능을 자제하는 경우도 있고, '의사로서의 사명감' 이란 것도 그런 것임.
좋은 뜻으로 기부했는데 손가락질이 돌아오면 사람이라면 당연히 빡칠만 하지
근데 분노 표출의 대상이 잘못됐단 거임
동료 의사들한텐 입 뻥긋 못 하면서 한강에서 눈 흘기는 걸 보고, 기존의 공명정대한 이미지가 확 깨져서 그러는 거임
이야 너 가방끈 길다 자연주의도 알고
근데 이국종이 동료 의사는 자기만큼 희생 안 하니까 적게 벌어야/자기만큼 희생해야 한다고 본다 생각해?
그런 공격적인 말 동료 의사한테는 못 하고, 개돼지들한테는 너무 쉽게 하는 게 문제지
뜬금없이 양자역학은 누구에요??
대유법이죠 뭐
무슨 얘기인지는 알겠는데 이런 식으로 글을 쓰시면 오히려 본질을 호도한다고 생각합니다. 따지고 보면 작성자님의 글도 직접 말씀하신 것처럼 뱃지 하나 달고 남을 가르치려 하는 글이잖아요. 그냥 자기 생각만 적읍시다.
사실 글에서 위대한 직함도 아니고 뱃지라 해서 저도 헷갈리긴 했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