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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폐지한다는데

상자 채우기고맙읍니다
우울해하고 있는 경나 위로해주고 으흐흐..

이거진짜오랜만이다보통 우울이 어디에서 기인하나요
외로운거랑
실패할 것 같은 압박감이 너무 스트레스여서요
솔직히 정말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계획인데
올해도 내년에도 실패하면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죽을 생각이거든요
그만큼 목표를 이루고 싶은 욕망이 정말 큰데 그만큼 실패할것 같은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짓누르고
정말 이악물고 하루하루 버티는데
그 싸움이 너무 고독한 싸움이어서요
가족들도 거의 남남에 가까운 관계고
연락할 친구도 없고
그렇다고 커뮤니티에도
솔직히 저도 알거든요 저 좋아하는 사람 없는거
힘들다고 징징거려봤자 돌아오는건 완전히 혼자라는 사실을 또 깨닫는거 뿐이고
힘든걸 나눌사람도 이해해줄 사람도 아무도 없으니
매일매일이 마치 남들은 못보고 제눈에만 보이는 뭔가와 싸우는 것 같고
그럴수록 점점 세상이랑 사람이랑 더 멀어져가고 단절되고 고립되는 것 같고 세상 모든게 다 제 적인 것 같고
해피엔딩이든 배드엔딩이든 딱 2년만 버티면 해방인데
그 2년 버티기가 참 힘드네요
음 저도 느끼는 감정이라서..
힘들다고 옆 사람한테 징징댔다가 뒤에서 욕먹고 잘하는게 없어서 뒤에서 욕먹고 그러고 살고 있거든요
거기에 겹쳐서 사고도 많이 치고 억까도 당하고 말도 안 되는 확률인 일들이 저한테만 일어나기도 하구요
이런거 힘들어서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했던 사람들한테 그냥 하소연이니까 들어주기만 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걸 그대로 다른 사람들한테 말해서 뒷통수도 맞았고 그런 사람들이랑 계속 생활해야 되는 상황이에요 살인자와의 동침이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그래서 저는 말 자체를 안 하기로 했어요 저랑 같은 경험하는 한명 빼고는 더 이상 다른 사람들한테 징징대거나 그 어떤 말도 하지 않기로 했어요 저는 말이 많은 편이라서 힘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괜찮더라구요 그냥 혼자 이겨내는게 맞구나 하는 생각도 했구요
저도 자꾸 저한테만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나서 세상이 나에게 이런 일들을 끊임없이 주고 언제까지 버티나 보자 이러는거 같아서 죽어버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죽으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고민해봤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은 제 죽음에 그렇게 동요하지 않을거 같더라구요 안타깝게 생각하기는커녕 잘 죽었다 이런 생각이나 할 거 같았어요 그래서 죽지 않고 오히려 악착같이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버티면서 살고 있어요
무슨 목표를 이루고 싶으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고등학생 때 대학에 대한 집착이 컸어서 무슨 학교 무슨 과를 가지 못하면 인생이 망하겠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붙었던 학교도 진학할 생각이 없었지만 결국 가게 됐고 거기서 좋은 사람들 만나서 대학이 인생의 끝이 아니구나 싶었거든요 그때 당시에도 다른 사람들이 저 힘들어하는거 보고 대학이 인생의 끝이 아니다 어쩌고 하는데 솔직히 이런 말 귀에 잘 안 들어오잖아요 그냥 최선을 다했다면 그거에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죽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결국 이 순간이 지나서 다시 삶이 괜찮아질 때 쯤 과거로 미화될 수도 있고 그런거잖아요 저는 항상 현재를 살면서 매번이 최악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지만서도 과거를 돌아보면 그때는 괜찮았는데 싶더라구요 위로 안 될 거 알지만서도 저도 요즘 힘든 게 있어서 제 감정대로 몇자 적어봤어요
아이고... 힘드시겠네요
말씀은 감사하지만
수험기간 동안 이미 불건강한 생각들이
쌓이고 퇴적되고 딱딱하게 굳어버린 것 같아서..
논리로는 설득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럼 이제부터라도 건강한 생각을 하면 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불건강하다는 것이.. 제 정신건강에 해로운 생각이고 나쁜 정신건강의 산물이라는 뜻이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제 위치에서 현실을 보고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들이라
제가 어쩔 수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정신력이 좀 약한 것 같네요
제 눈으로 들어오는 것들을 부정하고 객관적인 관점을 지키기에는...
제가 좋아하니까 죽지 마셔요
성공이든 실패든 죽지 않으면 삶은 계속되고 좋은 날도 있고 싫은 날도 있고 근데 싫은 날에도 좋은 순간을 포착할 수도 있고 좋은 순간을 겹겹이 쌓아 가며 버텨요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환경의 문제보다 받아들이는 제 자신의 문제가 큰 것 같아요
사람들이 다 뒤에서는 흉 보고 있을 것 같고
흉 보지는 않더라도
제가 자존감도 낮고 우울한 소리나 해대고 감정은 전이된다는데 불행만 전이시키는 소리나 해대고 성격도 이상하고 호감형은 아니다보니까
저한테 좋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보면 결국 언젠가 제 본모습을 알아보고 정 떼는 모습이 너무 선명하게 보여서..
혼자이긴 싫은데 혼자이지 않을 수도 없고 그게 제 운명같아요
그래도 당장에 선생님 말씀은 위로가 되네요
이런 모습 보여드려서 부끄럽지만 감사합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있어도 그 꿈 꼭 이루고 싶어서요
숭고한 의지라기보단 병적인 집착에 가깝지만
흔히 도파민의 반대 개념으로 세로토닌을 이야기 하잖아요 네잎클로버와 세잎클로버 사이의 관계처럼
그런데 그 꿈이 주는 도파민에 너무 찌든 나머지 그 꿈을 못 이룬 삶은 그 실패감을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사실 입시 외적인 이유도 크지만
그것들이 다 종합돼서 배수의 진을 치게 된 건데
저는 그 상상을 너무 현실로 만들고 싶어서
실패하면 죽겠다는 생각은 앞으로도 여전히 버리지 못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