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수강보다 복습에 사활을 걸어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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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르비클래스 영어강사 김지훈입니다.
어느덧 6월 평가원이 한 달 반 남았네요.
준비 잘 하고 계신가요?
그렇지 않을 거라 봅니다.(너무 팩폭인가..)
현역 학생들이 슬슬 풀릴 시기가 왔거든요.
그에 따라 여러분에게 꼭 해드리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요.
일반적으로 애매한 점수 대의 성적을 받은 수험생들의 특징을 적어볼게요.
우리는 '어떤 강좌'를 들을 지에 대해 심히 고민합니다.
그리고, 이것 저것 알아봅니다.
'야, 문학은 누가 좋대~'
'영어는 걍 누구 커리따르면 된다던데~?'
'아 수학은 학원 다녀야하나, 시간 아까운데..'
여기서 2가지를 고민하죠.
첫 번째로는, '누가 유명하고 요즘 다들 누구듣지?'
두 번째로는, '극한의 효율성을 따진다.'
그리고 우린 선택을 합니다!
들어봅니다.
아.. 기대가 컸던 걸까요?
강좌 수강이 늦어집니다. 생각보다 많네..
하루, 이틀 밀리기 시작하죠.
다시 한 번 물색하기 시작합니다.
쫌 더 쉽게 설명하고, 쫌 더 짧고 빠르게 내 성적을 올려줄 수 있는 치트키 같은 존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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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없네요..
일단 뭐 패스로 끊어 놨으니 보긴 봅니다.
선생님이 복습을 열심히 하라고 하고, 숙제도 꼭 하라고 하는데
사람 마음이 참 그렇잖아요, 그건 하기 싫어요.
자꾸 미루게 되고,합리화하며 안 하게 됩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나랑 같은 강좌를 수강하는 친구가
벌써 완강을 앞두고 있나봐요!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시간은 벌써 이 시기가 되었구요.
아! 그럼 빨리 인강을 1.6배속으로해서 듣고 완강해야겠다!
아냐, 1.6배속도 좀 느린 것 같아.
이 쌤은 왤케 말이 느려;
2배속 간다.
빛의 속도로 완강을 겨우 겨우 합니다.
머리에 개념이 쌓였다기보단, 스쳤네요.
어찌되었든 기억은 어렴풋이 납니다.
문제를 막상 풀어보려니, 답지의 도움을 받으면
풀 순 있어요.
자,
어느 덧 6모네요!
잘 봤을까요? ㅎㅎ
.
.
.
.
겠냐?
.
.
.
.
아, 강사 잘못탔다.
다시 찾아야지. 갈아타야되겠어.
걔 듣고 점수 안오름 ㅅㅂㅠ
지금 사례와 같은 이 이야기가 여러분의 가까운 미래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여러분, 명심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짧고 굵게 말씀드릴게요.
1. 강의 많이 안 들어도 됩니다. 풀 커리큘럼 다 수강 안해도 됩니다. 속도 줄이세요.
새로운 정보를 마주치는 순간입니다.
거기에서 여러분은 그 정보를 받아들일 때,
'내가 아는 것 같으니까', '알아듣는데 빨리 들어야 하니까'
하는 마음으로 정보를 미친듯한 속도와 양으로 받아들입니다.
절대 그러지 마세요.
일주일에 강좌 수 3개 넘기지 마세요.
단과도 평균 주 3시간입니다.
과해요.
2. 강의 시간만큼, 복습 시간을 똑같이 늘리세요.
강의를 3시간 들으셨다면,
'최소' 복습도 3시간 해주세요.
여러분들이 온라인에서, 혹은 대치/목동 메이저 현장 강의에서
수강하는 프로 강사들은 여러분들에게 내용을 설명할 때,
그냥 단순하게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문제를 학생들이 풀 수 있도록
모든 로직들을 설계하고, 기출의 귀납적 증거들을 다 수집하고 분석하여
여러분에게 개념 로직을 설명합니다.
정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서 준비를 하는 것이고,
그에 따라 그 철학을 여러분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쉬워보이고, 그냥 돈을 많이 버는 것 같지만
(진짜 매 회차마다 힘들어요.ㅠㅠ 끊임없는 경쟁이거든요)
그저 저 사람의 철학이 멋지고, 해볼만한데? 괜찮은데? 수준에 그치면
'시청한 것이지, 본인 것이 아닙니다.'
제가 6년 전에 만났던 현장 수강생 한 명이 저에게 와서,
자기는 계속 공부해도 2~3등급을 넘질 못한다.
쌤 수업을 계속 듣는데, 친구들은 다 올랐는데
혼자만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상담을 요청했을 때,
문제풀이 과제를 모두 배제해주고,
저는 제가 설명한 필기의 로직을 영상을 다시 여러 번 시청하면서
이해하며, 받아 적어보고, 다독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친구는 9월 평가원에서 아쉬운 88점을 받았지만
무언가 깨달았다고 하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이 사례를 통해 여러분들이 느끼셔야 할 점은
내가 실제로 장인의 방법과 도구를 익히기 위해선
내가 그만큼 연습과 반복 훈련을 통해 '익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복습하세요.'
선생님, 저는 이해력이 부족한데요?
그럼 남보다 복습에 시간을 더 할애하세요.
어떻게 복습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여러분들이 수강하는 강사의 설명 로드맵, A to Z의 모든 것을
다 흡수하여, 본인이 강사의 역할을 하는 사람인 것처럼
설명할 수 있을 수준이 되면 됩니다.
그저 설명하는 수준이 아닌 '설명을 할 절차마저도 이해'하고 있다면 말이죠.
그럼 됩니다.
좋은 문제를 풀고, 좋은 강사를 찾고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익힘'입니다.
요즘 학생들을 보면 '학'에 더 신경을 쓰고 '익'은 등한시 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제 말 믿고, 한 번 해보세요.
가장 효과가 빠른 과목은 분명 '탐구'일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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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훌륭한 강의가 많지만 하나를 우직하게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는 없죠
오히려 요즘은 너무 다 잘 가르쳐서 학생들이 이것도 저것도 하고 싶은 심리가 생기는 것 같아요
끈질김과 우직성을 돌려서 표현한 글입니다.
정확하게 파악하셨네요.
강사의 강의는 조미료와 같은 것이기에
본질,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힘 잃지마세요.
응원하겠습니다. ^^
네.
응원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만년 영어 높2인데(작수89점)
저도 생각해보면 복습을 열심히 안한거 같기도 한데.. 저같은 경우도 복습 위주로 공부하면 될까요?
빈순삽대의파악 등등 골고루 약합니다ㅠㅠ
골고루 복습하셔야죠 ㅎㅎ
요즘 대부분 수험생들이 간과하는 게 영어를 예로 들면, ‘절대평가니까, 굳이 크지않은데? 1등급 쉽잖아’ 해서 가볍게 보기에 복습 부분은 더 간과해요.
절대 그러시면 안되고 한 번 돌아보세요.
머릿속으로는 오래걸릴 것 같지만,
한 번 돌고 나면 금방합니다. 화이팅!
제가 모 선생님의 기출 강의를 1회독 끝냈는데요 그럼 이제 그 쌤의 책을 다시 풀고 인강도 다시 들으면서 다시 공부하는게 복습인가요?
그 선생님의 로직대로 다시 풀어보려고 하시고, 다시 개념 설명을 복기해보세요. 놓친 게 분명 있을 것이고 헤매는 부분이 분명 있을겁니다!
선생님의 필기 로직이 곧 설명하시는 개념 설명인가요?
대체로 그렇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