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그읽그풀 vs 구조독해? 혼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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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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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월입니다.
국어학습총론 part.1의 네 번째 글
구조독해? 그읽그풀?
부제 : 혼날래요?
로 인사드립니다.
길지 않게 쓰도록 노력할테니
여러분이 구조 독해와 그읽그풀을 놓고 고민한 적이 있다면
혹은 한 쪽만이 옳다고 생각하신다면
잘 읽어보시길 바라요.
1. 구조독해? 그읽그풀? 그게 뭔데?
그읽그풀이라 하면
말 그대로 '그냥 읽고 그냥 풀기' 를 뜻하지요.
별다른 방법 없이, 그냥 글을 읽고, 문제를 푼다.
참 속 편해 보이는 방법이에요.
특별할 게 전혀 없네요.
구조독해라 하면
기출 학습을 통하여 글의 구조를 파악하고
이를 독해에 적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글이 전개되는지 먼저 학습해 놓고
그렇게 분류하여 학습한 틀에 맞추어 읽는 것이지요.
제가 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이미 커뮤니티에서 수많은 논쟁들이 있어왔던 부분이고
전 이들을 설명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니까요.
2. 구조독해? 그읽그풀? 그래서 뭐가 좋은데?
그렇다면, 우리는 위 두 가지 방식 중
어떤 것을 선택하여야 할까요?
국어적 감각이 뛰어나면 그읽그풀, 그렇지 않으면 구조독해?
혹은 체계적인 것을 선호하면 구조독해, 그냥 고능하면 그읽그풀?
이에 관한 논쟁은 학습 커뮤니티의 '전통놀이'라 할 만큼
쿨타임이 돌 때마다 반복되어왔으며
이를 다루는 칼럼들도 많이 나와 있는 상태에요.
그리고, 사실 결론은 거의 비슷하답니다. 뻔한 이야기일지도 몰라요.
그것을 누구나 알아듣기 쉽게, 납득할 수 있게 풀어드리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잠시 다른 이야기로 가보도록 해요.
혹시 '걷는 방법' 을 알고 계신가요?
물론 예외는 있겠으나, 몸이 건강한 대부분의 수험생 분들은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 잘 알고 계실 거에요.
그렇다면 다시 물어 볼게요.
'걷는 것'이 매우매우 쉬운 일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아요.
걷는 것은 수많은 근육 운동과 미세 조정의 복합 작용이지요.
여러 관절의 움직임을 통해 다리를 내딛고
미세한 조정을 통해 중심을 유지하고
실시간으로 지면의 변화를 파악해 다음 걸음을 결정하고
이에 맞추어 행동을 지속해나가야 하지요.
어마어마한 속도로 인공 지능이 발달하고 있지만
아직도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걷기와 달리기를
인간만큼 자연스럽게 수행하지 못하잖아요.
우리가 매일 '숨 쉬듯' 자연스럽게 수행하는 작업은
실제로 아주 어려운 일이었던 것이지요.
내친김에 '숨 쉬는' 것도 이야기해 볼까요?
우리는 아무런 자각 없이 숨을 쉬어요.
아, 간만에 숨 좀 쉬어보자... "횡경막 하강......!"
이러지 않으실 거 아니에요.
...재미없네요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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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렇게 자연스러운 '숨 쉬기'도
결코 단순한 과정은 아니지요.
이 둘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복잡하고 정교하게 이루어지는 복합 작용이지만
아주 자연스럽고 무의식적으로 행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잠시 후 다시 등장할 표현이에요.)
왜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였을까요?
'국어적인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은 그읽그풀을 하더라'
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더군요.
'구조독해는 국어 감각이 부족한 사람들이
그들을 따라가기 위해 만든 도구'라는 것처럼 들리네요.
이것은 전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한 가지 핵심적인 오류를 바로잡아야 해요.
그읽그풀을 한다라는 말이, 구조독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나요?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구조독해'와 '그읽그풀'이 서로 대비되는 독해법이라고 생각하는 것
저는 그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라고 봅니다.
재능으로든, 피나는 노력으로든
국어를 정말 잘하는 극상위권 수험생들
그들은 분명 지문을 숨 쉬듯 읽어내고
문제를 아무렇지 않게 풀어내요.
말 그대로 그냥 읽고 그냥 푸는 것처럼 보이지요.
그러나, 그들은 본질적으로 구조독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복적인 기출 분석
반복적인 적용 학습
학습의 과정을 통해 수능 국어의 지문 구조
기출 분석을 통해 축적한 옳은 판단의 경험이
일종의 본능처럼 무의식에 자리잡고
이를 시험지에 적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마치 숨 쉬듯 자연스럽게, 그읽그풀하듯이요.
(참조 : [Part 1] 1. 국어 기출 학습법(1) | 오르비)
이야기가 길었지만, 전하고자 하는 바는 거창한 게 아니에요.
평가원 기출을 통해 익힌 글의 전개 방식
그것을 바탕으로 소위 '구조독해'를 하되
그것이 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이루어지는 것.
복잡하고 정교하게 이루어지는 복합 작용(구조 독해)이지만
아주 자연스럽고 무의식적으로 행할 수 있게(그읽그풀) 되는 것.
다른 표현으로 한 번 더 말씀드리자면
구조독해를 그읽그풀의 방식으로 행할 수 있게 되는 것.
이것이 여러분이 지향해야 할 독해 방법의 최종 목표라는 말씀이에요.
3. 수단이 목적을 지배할 때
새로 산 필기구의 필기감이 너무 좋아서
그 느낌에 집중하다 보면, 공부가 잘 안 됩니다.
이런 경험 있는 분들 계실거에요.
아무리 가치있는 도구 혹은 수단이라 할지라도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순간
그 유용성은 빛을 잃게 돼요.
소위 '구조독해', 지문의 구조를 분석하고 적용하는 독해법은
분명히 수능 국어 지문을 읽어내는 좋은 수단이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는 국어 시험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요.
글의 중심 줄기도 파악하고, 문제도 훑어보고,
이 문제를 붙잡을지 넘길지도 고민하고
지문을 통째로 넘겼다 돌아오는 게 나을 때도 있어요.
시험지를 붙들고 풀기 시작하는 순간부터는 정신이 없지요.
그런 상황에서 지문 구조를 분석하고 있다...
내가 체계화한 지문 구조 중 어떤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심지어는 지문 구조도를 그리고 있다?
국어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과목이지만
저는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분명 좋은 도구임은 분명하나
여러분은 이것을 시험장에서 적용하려고 마음먹기보다는
평소 공부 과정에서 이를 체화하여
시험장에서는 그냥 읽어도 되도록 만드시는 것을 목표로 삼아 주세요.
4. 그읽그풀 vs 구조독해? 혼날래요?
이 글을 잘 읽으신 여러분이라면, 이제
구조독해 vs 그읽그풀, 어떤 게 우월한가요? 같은 질문은
하지 않으시리라 믿어요.
(또 그러면 제가 혼내러 갑니다.)
![]()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고
어렵고 먼 목표일 수 있으나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이분법적인 생각은 버리시고
수능의 그날, 그냥 읽으면서도 자연스레 글의 구조를 파악하고
중심 내용을 꽉 붙잡을 수 있도록, 갈고닦으시기를 바랍니다.
짧지는 않은 글이었어요.
누군가는 저와 생각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수능 국어 영역은, 사람 100명이 있으면 100가지 사고 회로가 존재하며
학습에 대한 방법론도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고 생각을 바꾸셔도 좋고
그저 저의 짤막한 인사이트를 엿보았다고 가볍게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그중 누구 한 명에게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저는 만족합니다.
이쯤에서 인사드리며
저는 다음 칼럼,
국어학습총론 Part. 1) 5. 국어에서 인강의 활용법
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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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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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건데
젓가락질 생각해보면 아이들이나 못하는 사람은 교정용 젓가락으로 연습하고, 능숙해지면 일반 젓가락 쓰는데, 두 방법이 본질적으로 다른 방법이 아님.
이역시 좋은 예시네요
감사합니다
완전 동감 개인적으로 고도로 발달한 그읽그풀은 구조독해와 같고, 완전히 체화된 구조독해는 그읽그풀과 같다고 생각함
대충 이거에 대해서 겨울방학에 느낀거 써놓은 글 제 페이지 있는데 읽으러 와 보세요
오오
저같이 그읽그풀에 구조독해라는 기술을 입히는 분도 많지만 본능적으로 읽는 데로 푸시는 분도 있더라고요
자세가 이상한데 펀치는 아프게 나간다는 느낌

아마 본능에 가깝게 체화된 것이 아닐까 싶지만언제나 예외는 있으니, 정말 감으로 푸시는 분일지도요
인사이트를 공유할 뿐, 제 생각이 항상 옳다는 것은 아니에요
전 수능이라는 시험에 맞는 기출들을 처음 읽을 땐 익숙해지기위해 구조독해부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고 익숙해져서 이젠 그읽그풀로 바뀐 느낌..
제가 하고자 하는 말과 같습니다
그읽그풀로 바뀌었다기보다는
아마 수능 비문학에 맞는 독해를 무의식적으로 하고 계신 것이겠지요
좋은 말씀이네요 ㅎㅎ
상위권의 그읽그풀은 결국 무의식적 구조독해와 같죠
국어 비문학 읽을 때 빈 곳에 내용 개략적으로 정리하면서 읽는게 맞겠죠?
고전소설은 정리하면서 읽는게 맞을까요?
고전 역시 웬만한 경우는 머릿속으로 충분합니다만
일부 인물 관계가 꼬이거나 같은 인물을 여러 호칭으로 지칭하면 메모합니다
저는 시험장에서는 그러지 않습니다
다만 매우 복잡한 과정이나 인과가 등장했을 때만
아주 간단히 해당 부분만 메모합니다
...ㅇㅎ 그렇군요
아 혹시 수능장에서 볼펜 사용되나요? 볼펜으로 밑줄 그으면서 읽으면 편할텐디
안된다는 소문을 들어서
당연히 안 됩니다
허용된 필기구는
컴싸, 제공된 수능샤프, 흑색연필, 지우개, 샤프심, 수정테이프 등 뿐입니다
박광일 김동욱 ㄷ 김상훈 강민철 김승리 유대종 이원준 싸움을 종결시키는 현월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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