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선 [1050147]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5-03-28 23: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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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2, 251122, 251130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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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문제를 제작하면서 해이해질 때마다, 


위의 3문제를 머릿속에 떠올립니다.



뭐 당연한 얘기겠지만, 장사꾼의 입장에서는 고객을 무조건 기분 좋게 하는게 유리합니다.


하지만 평가원은 장사꾼이 아니죠. 누구한테 좋은 평가를 듣는 것이 목표도 아니고요.



워낙 요새는 콘텐츠가 많이 나오다보니, 


여러 콘텐츠 중 어느 것을 선택하면 좋을지 고민할 수 있고,


이 기준은 대다수의 경우에, 본인의 기분을 좋게 하는지 아닌 지가 되어가는 듯 합니다.


최근 실험적이고 어려운 N제보다는 무난하고 쉬운 N제가 선호되는 경향도 이에 무관하지는 않은 듯 합니다.



하지만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모든 시험은 전례가 없기에 어려운 것입니다.


남들보다 앞서 가려면, 지금까지 없었던 미지의 무언가에 대비하셔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앞에서 언급한 3문제는 제게 큰 교훈을 줬습니다.



241122는, 킬러문항 배제 원칙을 천명한 해의 수능 문제입니다.


역대 어느 공통 문항도 저 문항을 난이도 면에서 뛰어넘지 못합니다.(개인차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역대 최고난도의 수2 문항이 킬러 배제하겠다는 해에 출제되었습니다.


만약 저 문항이 사설 콘텐츠에 출제되었다면, 너무 난이도가 높아서 욕먹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물론 무작정 어려운 것이 좋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문제의 정교함도 제게 큰 교훈이 되기도 했지만,


기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무난한 콘텐츠를 자제하자는 교훈이 더 컸던 것 같네요.



251122는, 풀면서 기분이 분명 좋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도 수능에 나옵니다.


실수 하나로 점수 차이를 내겠다, 꼼꼼함도 덕목이다...


이런 부분도 충분히 대비하셔야 하고, 저도 그에 따라 문제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251130은 발문이며 내용이며


솔직히 이전 평가원 미적분 문항들과 괴리가 있는 편이죠.


특히 sinx=x의 해가 0뿐임을 사용하는 것이 새로우면서도..


초월함수와 다항함수의 방정식이라서 저는 신기해했습니다.


살짝 e^x+x-1=0의 해가 0인 것을 바로 쓴 느낌?


참고로 초월함수와 다항함수의 방정식이 평가원에 안 나온 것은 아닙니다.



20230929인데, 다만 여기서는 그래프를 줌으로써 e^x+x-1=0의 해가 0임을 주었습니다.



종종 학생들이 '이런 것은 평가원에 나오지 않아!' 라고 합니다.


하지만 평가원의 속은 아무도 모릅니다. 


변별을 위해서는 새로움이 필요하며, 새로움은 곧 전례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항상 이를 염두해두며, 저도 새롭고 교육적인 문제를 제작하려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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