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모 국어 쇤베르크 문제가 좀 별로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605068
과외준비하려고 풀다가 엥? 싶은 부분들이 있어서
과외돌이들 알려줄거 여기에도 써봅니다
5번에 답이 3번인데
'사물의 질서를 인식하려는 지향성을 매개로 의식이 경험하는 미시적 체험이다.'
일단 ebs 해설은, '현상학적 태도'가 '의식의 지향성'을 배제하기 때문에 틀렸다는 것
그런데 지문을 어떻게 봐도, 후설의 입장에서 의식의 지향성은 배제될 수가 없는 것 같네요
1문단에서 애초에 정의하길 현상은 의식의 지향성을 매개로 하는 것이기도 하고
제가 후설에 대해 잘 알지 못해 확실치 않지만,
ai에라도 물어봤을땐 의식의 지향성을 배제한다거나 넘어선다는 건 틀린 말인 듯하고요
그래서 결론은 그냥 넘기는 걸 추천
8번은 2문단 때문에 어렵긴 해도 5번 선지 자체는 괜찮으나 ebs 해설은 좀 그렇고
4, 6, 7번은 그래도 볼 만해요
이상 일개 과외러의 짧은 생각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영국의 데이식스같은 느낌 ㅇㅇ..
-
타인과의 X교는 7
잘 안하는 편이에요....나는 소중하니까
-
3모 질문 19
이문제를 보고 공통접선을 어떻게 떠올릴수 있는거에요?
-
난 대성마이맥 19패스가 이렇게 좋은 건지 몰랐지.. 0
걍 진작 사놓을걸 에휴 지금 너무 비싸져서 월 회원권 이런 걸로라도 사서 강의 들어야겠네
-
타인과의 비교는 28
단기적으로 자존심을 채우기에는 매우 효율적인 수단이지만 결국 전부 열등감으로...
-
예쁘려나
-
키 183에 존잘에 의대생에 금수저에 군필에 착한 남자어때 4
나야! 쪽지줘~~
-
물1화1 표점 무려 152
-
큐?브 깔고 1
구경해야지
-
재수하는 비율 1
본인 8학군 출신인데 그냥 대학 안가는애들 : 지방대 : 잘간애 : 재수 비율이...
-
이신혁t는 유베용이라는 말이 있길래 겨울방학에는 엄영대t 수업을 듣고 지금...
-
ㅎㅇㅅ 7
둘이 초성 같은데 하는짓은 천지차이
-
직업 1
관제사 vs 교사 여러분의 선택은?
-
응 어짜피 고등학교는 4학년까지야~ 받아들이면 편해~
-
대학가면 3중1개는 오르비했던 여자임
-
학교왔는데 친구들보니까 걍 나보다 성적 높으면서 비틱질 하는 사람 으로밖에 안보임 죽고싶노
-
3모 때 32423 떴는데 5모 때 11111 받으려면 얼마나 열심히 해야 되나여
-
3모 12111나오고싶다~~~
-
나 빼고 단톡을 팠거나 나 빼고 다들 옯만추하거나 둘 다임
-
미적 28 자작 0
폐기품입니다 첫 정답자 1000덕이에요
-
우리학교쌤들이 젊고 이쁘신 편이긴 했는데 국룰아님??
-
중간고사로 족하잖아요 교수님
-
서로 관심 없는데 맞팔 계속 유지하는게 맞나 보통 팔취함?
-
과외쌤이 우울글쓰면 우리쌤최고야!!! 우땨땨 쌤엄청 훌륭한사람 저 쌤 없으면공부못함...
-
칸막이 있으면 ㄱㅊ은데 반투명 칸막이 같은 곳에서는 움직임이 다 보이거든요.. 근데...
-
종강마렵다 2
ㅋㅋ
-
2등급만 주구장창이고 1등급은 한번도 나와본적이 없음뇨
-
마킹땜에 수학 81점이 되어버려서 표점합 392라 빌보드 못듦(395점까지 빌보드)
-
경찰대는 수능커뮤에서 관심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거 같음 4
왜일까..
-
난 비상계단에서 여사친 ㄱㅅ 만질때 사람 지나간거..?
-
훈수 제발 환영합니다 강좌 선택에 도움을 주신 오르비언 분들 감사합니다
-
점심겸 저녁 1
서울에서 김해까지 5시간 운전하고 나서 먹는
-
[속보] 중대본 “경북·경남 산불 주불 모두 진화” 1
[속보] 중대본 “경북·경남 산불 주불 모두 진화”
-
ㅇㅇ..
-
고2인데요... 3모에서 국어 84 (1컷 88, 2컷 78) 수학 84 (1컷...
-
구조가 똑같음 댓글로 누가 알려줬음
-
학교 가는게 낫다
-
5모 지투 범위 1
어디까지임?
-
어떤거 어떤거 들어야 할까요? 불후의 명강-명불허전-도표통계mskill2?이거 다...
-
허콤 레콤 말고 메뉴이름이 교촌콤보
-
난 고1때 여친 사귀면서 친구 과외쌤이랑 파트너였음
-
9번 a 3인거 확인 후 6에서 거리곱 써서 구함 10번 보기 대입할 생각 못하고...
-
수학)이거 왜 이럼? 10
왜 이러나요...? 위끝아레끝이 같으면 피적분함수의 대수 관계도 같다는 게 이해가 안 돼요
-
몬스터를 마시고 5
운동을 해볼까아
-
잇올 4/1일부터 다니는데 6모 접수가 선착순이라서 걱정되네요… 이미 잇올 등록비는...
-
나 고수일지도 16
5모는 목표를 1등급으로 더욱 올려도 되겠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겨냥해 "100% 우리가...
-
미쿠미쿠니시테아게루 11
미쿠미쿠
-
나 이화의인데.. 10
9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9번에 1번은 그래도 괜찮은데 5번은 좀..

단어의 사용범주가 항상 해설지맘대로...5번 이해불가임 ㅍ
전 6 7도 좀 별로 같음... 아니라곤 할 수 없는데 이게? 이거라고? 이렇게 품
이거 봐도 잘 모르겠는데 해설영상 올라오기전까지 그냥 놔두는게 나을까요 대가리 깨지게 복습해보는게 나을까요? 해설지 논리가 뭔가 이해가 잘안가서 이지문
5번에 3번 선지는 버리는 걸 추천하고
1, 2문단에서 지문에서 정보를 많이 안 줘서 추론을 해야 하는 부분이 큽니다
후설은 외부 세계의 사물 그 자체보다, 우리의 의식 속에 나타나는 현상에 주목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가설이나 편견들을 보류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인위적 현상'이란 그러한 기존의 가설이나 편견에 해당한다는 것 <<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되면 분석을 잘 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혼자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직접 복습하기보다는 해설강의 기다리시는 걸 추천드려요
같은 생각이긴 한데 5번 문제는 문제보다도 해당부분 지문이 너무 이상하게 쓰인 거 같아요. 평가원에도 포퍼나 에이어처럼 일부러 어렵게 서술하는 경우가 있긴 했는데 이번에 쇤베르크후설 지문의 그 현상 부분은 그냥 이상한 거 같습니다…
생략이 과했던 거 같아요 ㅜ 리트도 아닌데
제가 글 써주신 선생님이랑 약간 다르게 본 부분은, 의식의 지향성 매개로써 정의되는 건 ‘현상’이 아니라 경험인 것으로 봤습니다. 지문에서는 쓸 데 없이 ‘현상’에 따옴표 쳐놔서 더 헷갈리게 해놨는데 ‘일상적 경험’을 ‘인식의 지향성을 매개로하는 현상’이라는 구절 전체가 서술하고 있는 구조여서, 현상은 의식의 지향성 매개를 배제할 순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현상들 중 어떤 것들은 의식의 지향성을 매개로 한 현상이고, 그건 경험(일상적 경험, 음악적 경험)으로 분류되며, 그런 지향성을 매개로 한 현상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일반적이라서 ‘자연적 태도’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반면 현상적 태도는 그런 지향성을 배제한 후 의식 속에 나타난 전자와는 다른 종류의 현상을 보려고 하는 태도인 거 같고요. 근데 문제는 지문에서는 이런 분류(제가 짐작한 분류일뿐이지만)가 명시적으로 드러나지도 않고 ‘의식 속에 나타나는 현상들을~’이라고 해서 의식 속에 나타나는 모든 현상들에 대한 탐구 태도를 현상적 태도라고 적어놨는데… 그럼 지향을 매개로 한 현상은 의식에 안 나타나는 건지? 이 모든 걸 전혀 알 수 없게 적어놨는데 선지를 봐야만 알 수 있더라고요;; 심지어 오답 중에는 지문에선 ’판단 중지‘라고만 했던 전제들에 대해서 모두 배제한다는 아주 용감한 서술을 해놨고… 아무튼 그냥 지문 저 부분은 진짜 이상했어요.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됩니다 :)
말씀해주신 것처럼 배경지식 없이 글만 보면, 의식의 지향성을 배제하는 것이 현상학적 태도라고 읽을 수도 있을 듯합니다. ebs에서도 그렇게 해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독해와 선생님의 독해 중 무엇이 더 적절하냐는, 지문 외적 배경지식이나 내적인 맥락상 어떻게 읽는 것이 적절하냐의 문제입니다.
후설의 철학에서 '의식의 지향성'은 기본 전제이고, 현상학이란 오히려 이러한 의식의 지향성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의식은 항상 어떠한 대상을 지향하는데, 그것이 후설의 관심사인 것입니다.
예컨대 우리가 나무를 본다 하면, 의식 밖에 있는 나무 자체를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식 속에 떠오르는 (나무에 대한) 현상을 탐구하는 것이 현상학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순수 현상을 얻으려면, 기존의 전제들에 대해 괄호 치기, 즉 판단의 일시적 보류(판단 중지, 에포케)를 해야 합니다. 이때에도 의식은 여전히 대상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저 종래의 편견을 보류한 것 뿐입니다. 기존의 전제들도 의식의 지향성에 따라 구성된 것이지만, 현상학적 태도로 얻는 순수 현상 역시 의식의 지향성에 따라 구성된 것입니다. 지향성은 의식의 기본 속성입니다.
그래서 지문에서,
'일상적 경험은 의식의 지향성을 통해 구성되는 '현상'이다'
이를 보고, 1) 현상은 반드시 의식의 지향성을 통해 구성된다는 것(정의)으로 읽을지, 2) 현상 중에서 의식의 지향성을 통해 구성되는 것이 일부 있고 그것이 경험이라는 것(한정)으로 읽을지를 결정해야 할 때, (1)이 맥락상 더 적절해 보이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난이도를 높이는 것은 리트 언어이해에서 몇몇 규범론이나 윤리학 지문들에 간간이 보입니다.
맞아요… 저도 후설 현상학은 지향성을 전제로 얘기한다고 예전에 들었던 거 같았거든요;; 그래서 저도 배경지식 때문인지 첨엔 말씀해주신 대로 1)로 읽었는데 선지 보니깐 2)로 읽어야 풀리는 거 같더라고요… 방금 유료 지피티님한테 지문이랑 5번 문제 물어봤는데 후설 원전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이랑은 다른 관점으로 쓰인 글인 거 같다고 하네요 ㅋㅋㅋㅋㅋ 이게 25리트 공리주의 지문처럼 일부러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기 위해서 작성된 글인지(문제를 위해서) 아니면 그냥 그지같이 작성된 글인지 판단해야 한다면, 후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ㅋㅋ ㅠㅠ 암튼 쌤 고견이랑 후설 현상학에 대해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답변 감사드려요~!
지피티가 아주 잘 까네요 ㅋㅋㅋㅋ 저도 아무래도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읽고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근데 이거 정답률이 꽤 높던데 (M사 기준 적어도 오답 Top10에는 없네요) 이유가 뭘까요..?
제 생각엔 너무 어렵게 생각하기보다는 이항대립(?)으로 접근하면 답이 쉽게 나오는 거 같아요.
제 사고과정은 이렇습니다.
1. 현상학적 잔여= 현상학적 환원 (자연적 태도 -> 현상학적 태도로 전환) 이후에 남는것
2. 3번 선지의 ‘사물의 질서를 인식하려는 지향성‘은 자연적 태도(일상적 경험)에 해당하는 내용
네, 아마 출제의도도 카카오파이 님처럼 풀게 하는 것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
다만 본글에서 이 선지를 넘기는 걸 추천한다고 한 이유는, '사물의 질서를 인식하려는 경향성'이 '자연적 태도'에만 있고 '현상학적 태도'에는 없는 것이라고 볼 근거가 미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렇게 보아야 5번에 3번 선지를 지울 수 있는 것이 맞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