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 12초) 비문학 시험장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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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의 시험장 풀이는 당연하게도, 해설지랑은 아주 큰 괴리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문학 분석할 때, 해설지 읽고 나서 해서는 안 되는 생각 1순위가 뭘까요?
"아 이걸 놓쳤네. 더 꼼꼼히 읽었어야 하는데."
만약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아무리 공부해봐야 성적은 더 떨어질 겁니다.
시간 내에, 중요한 정보만을 뽑아내는 것이 이 시험이 요구하는 것인데, 꼼꼼히 읽는다뇨?
정확하고도 빠르게 망하는 법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제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지문을 읽고, 또 문제를 푸는지 기록해 봤습니다.
2021 LEET 언어이해에서 비교적 쉬웠던 지문이고, 소요시간은 4분 12초입니다.
리트는 문제가 3개라서, 만약 수능처럼 5문항이었다면 5~6분쯤 걸렸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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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등. 상대적이네. 능력 변화 안 돼서... 뭐랑 충돌해서.
-> 이유 없으면 안 되고. 음... 근거?
-> 롤스 자연권 ㄴ. 공평, 일관, 규칙. 권위 차이 때문에 내용도.
-> 도덕적 인격은 호소랑 관심. 훌륭한 거 아니고... 잠재적이라 아이도 포함.
-> 싱어. 위계랑, 경계선 비판... 이해관계에 따라 대우 정도가 달라질 수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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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시된 부분 이외에는 그냥 날림으로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ㅇㅎ~', '음~' 같은 추임새 정도 넣습니다.
1등급이면 대부분 공감하실 겁니다. 구체적인 생각의 내용은 조금 다르더라도, 길이는 비슷할 거예요.
저것 이상으로 생각이 길어지면 시간 낭비라는 걸 아니까요.
① ? 왜 안 돼?
② 결과적 평등이 왜 나와?
③ 이유 있으면 괜찮지
④ 부정의할 순 있는데. 불평등? 일단 넘기자
⑤ 안 되지. 4번이네
① 부도덕 아니지. 무관한 거지
① 고통 ㄴ
② 고통 강하니까 가능
③ (마지막 문단 찾아감) 맞네
④ 롤스 잠재성이니까 아닐 텐데
⑤ 도덕 능력 없으니까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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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쉽죠?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시험장에선 중요한 부분을 선택해서 집중하라는 말입니다.
뭐가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어떻게 아냐구요?
문제가 요구하는 정보가 중요한 정보겠지요. 기출 선지들이 지금껏 무엇을 물어봐왔는지, 그걸 보시면 됩니다.
또 분석할 때 구조도 열심히 그리시고요. 해설지의 논리와 일치하는 구조도가 그려졌는지 검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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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지문을 꼼꼼히 읽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아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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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저걸 4분만에 푸는 게 저렇게 하는 거였어?
현장 풀이는 (맞다는 전제 하에) 간결할수록 좋죠 ㅎㅎ
온갖 기본기와 강사들 스킬이 다 내면화된 움직임이겠지만...저걸 4분안에 정확히 하시는 건 정말 대단하네요
가능하면 지문 읽기에 3분을 넘기지 않는게 포인트입니다
공들여 읽으면 더 정확해지니,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면 더 좋죠 ㅎㅎ
그럼 접속사나 보조사는 별로 신경안쓰시는 건가요?
의식하면서 풀지는 않습니다 ㅎㅎ
다만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보조사/접속사들은 분명 있죠
흐음 영어에서 paraphrasing하듯이 지문에서 반복적인 말들은 대충읽고 읽으면서 문제시될것같은 단어들을 캐치하시는 건가요? 언듯 그읽그풀처럼 보이지만 한단계 위인것 같네요ㅎㄷㄷㄷㄷㄷ
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보만 골라서 표시합니다! 구조독해가 습관화된 채로 그읽그풀을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중딩~고2 때 까진 저렇게 풀었는데 리스크가 너무 큰 것 같아서 고3부터 꼼꼼히 읽어서 푸는 걸로 바꾸는 중인데(재수셍) 저 방법은 수능시험장에서 리스크가 크지않나요?
그래서 시간과 정확도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 하셔야 합니다. 중요한 부분에 집중해서 읽는 건데, 최소한의 이해도 안된 채로 저렇게 읽으면 이상한 부분에 동그라미치고 밑줄긋고 하게 되니까요 ㅠ
그쵸 근데 옛날 기출들이나 리트는 저렇게 풀기 쉬운데 최근 기출들은 저렇게 중요부분만 골라읽는 게 잘 안통하던데 최근 기출로도 저 방법으로 4분컷이 가능하신가요?
그럼요 다 통합니다 ㅎㅎ 그런데 수능은 지문당 5~6문항이라, 보통 7분 정도 걸립니다. 이 글처럼 자신 있는 제재면 좀더 빨라요
조언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몇달 내내 하던 고민인데 덕분에 해결된 것 같아요!
저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좋은 성적 얻으시길 바랄게요!
대신 최근 기출은 골라 읽더라도 이전보다 정보량이 많긴 합니다!
그러면 기출분석 열심히 하고 나서 시험장 풀이는 꼼꼼히 한문장 한 문장 읽는 것보다 중요한 부분 위주로 읽는 방법으로 회귀하는 게 나은건가요? 시간이 넉넉하더라도요? 꼼꼼히 읽어서 풀어서 7분 정도 걸린다 해도 중요한 부분을 위주로 읽는 게 나을까요?
시간이 넉넉하면 당연히 꼼꼼히 읽으셔도 무방하지만,
그 정도의 실력이 되셨다면 빠르게 읽으셔도 문제 없을 거예요 :)
다 맞는 게 목표라 시간이 넉넉한데도 굳이 빨리 읽어야 할지로 요새 고민이 많아서요.. 조언 감사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궁금한 게 있는데 중요한 부분만 캐치해서는 잘 안풀리는 일치형 문제도 요새 종종 본 것 같은데 그런 문제는 어떻게 대처하세요?
그런 선지는 솔직히 눈알 굴리기로 풉니다 ㅎㅎ... 그래서 지문의 해당 부분으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능력도 중요하죠
그렇군용... 그럼 그런 일치문제는 꼼꼼히 읽어도 다 기억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돌아가서 다시 읽게 되는거니까 그러면 결국에는 중요한 부분 위주로 읽고 나서 복잡한 일치 문제를 풀기 위해서만 꼼꼼히 읽는 게 더 나은 전략일까요?
네 그게 더 효율적일 거예요 ㅎㅎ
뭔가 대성 김민경쌤하고 느낌이 비슷하네요
김민경t 수업은 들어보지 못했는데 비슷하시다니 궁금하네요 ㅎㅎ
지문에서는 "고통과 쾌락을 느낄수 있는 능력" 9번 보기에는 고통만 느낀다고 나와있는데 고통을 느끼면 쾌락도 느끼는거라고 생각해야하나요?
네, 고통이 제거되는 것도 일종의 쾌락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그렇군요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