돚거) 30년이 넘는 수능 역사상 가장 미스테리한 사건: 김치국 이야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563332
때는 바야흐로 2002년 말...
2003학년도 수능이 치러지고 며칠 후,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한 인물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김치국...
대전 한밭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치국이 가채점 결과 자연계 수능에서 만점을 획득했다는 내용이었다.
(지금이야 수능 만점이 한 학교에서 몇 명씩 쏟아져 나올 정도로 흔하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수능 만점은 지극히 희귀한 존재였다)
기사에 따르면 불과 수능 몇 달 전인 3학년 1학기까지만 하더라도 그의 모의고사 성적은 400점 만점에 290점 정도...
물론 지금과 같은 쉬운 수능 기조가 아닌 시절이라 290점이면 그렇게까지 실력이 낮은 것은 아니었으나 만점과는 현격한 격차가 있었음은 분명했다. 그랬던 그가 8월부터 사설 모의고사에서 100점 가까이 상승한 382점의 높은 점수를 받기 시작하더니,
그 해 처음으로 시행된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무려 만점을 받는 기염을 토해내며 이후 세 번이나 더 모의고사 만점을 받아내는 기적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참고로 2002년에 처음 시행된 9월 평가원 모의고사의 난이도는 매우 어려워, 문과 기준 378점이 전국 200등 안에 들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 시험에서 무려 만점을 받아낸 것이다.
이것이 당시 인증된 김치국의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표라고 한다.
만점이다.
(당시 성적표에는 원점수가 표기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후 식스센스급 반전이 일어나게 된다.
수능 성적표가 발표된 이후 김치국의 이름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게 된 것.
2003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자는 없었다.
인문계 수석이자 전국 수석은 서현고의 윤재희로 394.5점을 얻어 서울대 경영학과에 진학했고,
자연계 수석은 포항고의 이훈훈으로 394.2점을 받아 서울대 의예과에 진학했다.
참고로 같은 해에 오르비 창시자 lacri옹께선 382.5점으로 서울대 의예과에 진학하셨다.
(서울대 자연계는 사회탐구 점수를 반영하지 않았고 lacri옹께선 사회탐구에서 8점이 깎였기 때문에 서울대식으로는 의예과 합격에 무난한 점수였다고)
그렇다면 대체 김치국은 어떻게 된 것일까?
가채점을 실수로 하여 만점을 받지는 못 했으나 그에 준하는 높은 성적으로 명문대에 진학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서연고는 물론이고 그 어떤 의치한에서도 그에 관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후 인터넷에서 대전 출신임을 밝힌 사람들에 의해 그에 관한 소문이 하나둘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 성적표에 찍힌 그의 수능 점수가 200점대였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230점부터 290점까지 점수대는 다양했으나 대체로 200점대를 벗어나진 않았다.
그가 그대로 한밭대에 진학했다는 소문도 있었고,
재수학원에 가려 했으나 점수가 낮아 입학하지 못 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렇다면 그의 모의고사 4연속 만점 기록은 어떻게 된 것일까?
소문에 의하면 이것 역시 사전에 답지를 빼돌려 만점을 기록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9월 평가원 모의고사조차도?
김치국...
그에 관한 진실은 대체 무엇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와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수능 역사상 최고의 미스터리를 풀어주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출처: 야동서독 옹의 https://orbi.kr/0007013902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namu.wiki/w/%EA%B9%80%EC%B9%98%EA%B5%AD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신기하당
-
화작 98 사탐 99라 했을 때 미적 어느정도 나와야함?
-
난 재밌는데 4
힝
-
군대 0
26년도 2학기에 휴학 신청하고 군대 가면 28년도 1학기에는 학교 가기 힘들게 되는 건가요?
-
기부좀
-
이런거 안 다니고 인서울 가는거 보여줌
-
현재 개때잡 1바퀴 다 돌리고 오답이나 취집공 뚫는 중에 같이 풀 문제집이 필요해요...
-
로망임.
-
과탐 투표좀요 2
수능 과탐 기준 수능 수학이랑 공부방식이나 성적 올라가는 방식이나 과목 특성 자체가...
-
대치가 그 정도임? 13
많이 큰가 나도 다녀야 되나
-
ㅈㄱㄴ
-
대학이라는게 수단이 아닌 목표로 인식되니 과정을 평등하게 하는 제도가 결과가...
-
신기록 으하하 5
하면 할 수록 계속 오른다는거
-
0도에서 20도로 수직상승
-
맞팔구 3
합니다.
-
더워 2
이제 반팔입을때가 왔냐?
-
수원에서 출발해도 우리집보다 대치동에 더 빨리 도착할 듯 1
아 그건 아닌감.
-
투표권 갖게 될 시기가 되면 입시판을 떠나있으니 고쳐질리가 없지 당장 06학번중에...
-
그야 농어촌 제도를 싫어하는 사람의 수가 너무 적음 그마저도 1년이 지나면 상당수가...
-
급합니다
-
되는곳 : 남양주시 별내면(중계동과 불과 20분거리) 남양주시...
-
개천에서 용난다 <-- 이말도 사실 이젠 통용 안됨 비학군지 일반고 다니는 친구들이...
-
현미새 아닌이상 지출이 진짜 적음 그냥 방에 가만히 있거나 밖에 혼자 있으면 돈이...
-
복소평면 드무아브르 정리 어드밴스드 조립제법 오일러공식과 일반해를 이용한 복소수...
-
일베,디시 드립 치는 애들 많이 봤고 얼마 전에 여시 사건도 학교에서...
-
Omr 마킹 1
문제 끝까지 다풀고 시험지 보면서 적으시나요 어디서 누구는 국어는 지문 한 세트...
-
수업하는데 뻐꾸기 소리 존나 나고 까치가 산에서 날아와서 카미카제하고 맹금류...
-
수능 막? 끝났을때 만들긴햇는데 나도 5달만에 본거라 풀이가 가물가물함
-
농어촌 깡촌동네에서 학구열 1도 없는거부터 차인데 뭔 ㅋㅋ 10
개깡촌 동네에 태어나서 공부할 동기 모티프 환경 지원 1도 안만들어지는거부터가...
-
새로운 소재 많고 풀이 여러개 있는 문제들 많은 거요
-
반 학생들 몇몇이 깃발을 하나 사서 거기다가 큼지막하게 본인들 학교 디시 갤러리를...
-
수학 실수 줄일 때는 어떤 방법을 주로 쓰면 좋나요? 4
계산 실수는 아닌데 자꾸 문제 90퍼센트에서 엉뚱한 행동을 하게 돼요 이미 미지수...
-
여러번 말하지만 3
인강이 있으니 사교육 격차는 줄었다 O 인강이 있는데 격차가 왜 있냐 X 라고 생각해요
-
일단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미적이고 이번 수능 수학 만점 맞아야해요....
-
으흐흐
-
할 수 있는 거 맞나
-
사탐 한의대는 3
의대 증원 취소되도 컷 크게 상관 없나요?
-
오늘은 커피 없이는 못 버티겠다
-
아침잠 많을 때 0
아침에 (8시~ 10시) 국어 월간지랑 인강 커리대로 듣고 있긴 한데 아침잠이 너무...
-
내일 2300 무너지나?
-
얼탱이가없네
-
질믄)체력이 너무 딸리는데 지금이라도 운동을 할까요 6
고2입니다 아님 그냥 공부도 하다보면 체력이 는다 이런 식으로 접근해야할까요
-
몰라 게시글이 떠다니더라 모 대형 고닉씨 보셈 댓글만 잘못써도 캡쳐가.. 이하생략
-
그거 말고는 밥먹을때 턱운동정도
-
마라탕 먹고싶다 0
-
항상 내 의문거리였음 물론 일년 준비하면 당연히 6개월 준비한것보다 퍼포먼스가...
-
수행평가 하나 스트레스받던거 끝맞추니까 조증 존나 쌔게 오네 아 오늘 약 먹지 말걸
-
과목이 과탐이나 수학이면 바로 신뢰도 상승할거 같은데 흠…
어떻게 사람이름이 국물요리goat
김치국ㅋㅋㅋㅋㅋㅋ
이름이 훈훈인 게 더 신기함 김치국은 제 중학교에도 있었음
김치국먹었네
수신제가치국평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