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어 시험, 독서 먼저? 문학 먼저? 그에 대한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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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방국어 조은우입니다.
이번 글의 주제는
국어 시험 문제에서 선택, 독서, 문학을 어떤 순서로 풀어야 하는가? 입니다.
오늘 글은 꽤 깁니다.
딱딱하고,
머리도 써야하구요.
그러니까, 급하시면 바로 결론으로 가시면 됩니다.
일단 진리의 사바사를 먼저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인간은 어느정도 엇비슷하기도 하죠.
그래서 일반론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순서를 당장 말하기 전에, 인간의 집중력에 대해서 먼저 논의를 하겠습니다.
#Q1. 집중력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지되는가?
집중은 우리 뇌의 물질에 의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집중은 주로 목표 설정, 각성 조절, 중요 정보 선택, 주의 분산 방지의
네 가지로 환원하여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네 가지의 과정은,
쉽게 말해서
1) 뇌의 다양한 부분들끼리,
2) 신경전달물질들에 의해서
3) 서로 협력하면서
만들어집니다.
(cf. 구체적인 정보를 원하는 분들을 위해
유명한 논문의 내용을 요약하였습니다.
참고 문헌을 누르면 바로 논문을 볼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1. 목표 설정과 동기 부여 (전두엽의 역할)
요약: 외부 자극이나 내적 동기가 발생하면, 전두엽(prefrontal cortex, PFC)이 활성화되어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수립합니다. 이때 도파민 시스템이 활성화되어 동기 부여를 강화합니다.
참고 문헌: An integrative theory of prefrontal cortex function - PubMed
2. 각성 상태 조절 (청반핵과 노르에피네프린)
요약: 청반핵(locus coeruleus, LC)은 전두엽(PFC)과 상호작용하며,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를 조절하여 각성과 주의 집중을 조절합니다. 이를 통해 최적의 행동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3. 선택적 주의와 작업 기억 유지 (전두엽과 두정엽)
요약: 전두엽(PFC)과 두정엽(parietal cortex)이 협력하여 작업 기억(working memory)을 유지하고, 중요 정보를 선택적으로 처리합니다. 이 과정에서 도파민과 글루탐산이 관여하여 작업 기억을 조절하고, 뉴런 간의 신호 전달을 강화합니다. 또한 작업 기억을 수행하는 동안, 해마(hippocampus)에 있는 장기 기억 속의 관련 정보를 빠르게 검색하여 활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The cognitive neuroscience of working memory - PubMed
4. 집중 유지 및 주의 분산 방지 (전두엽과 기저핵)
요약: 전두엽(PFC)과 기저핵(basal ganglia)이 협력하여 목표와 관련 없는 자극을 억제하고, 선택적 주의를 조절합니다. 이 과정에서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GABA가 불필요한 신경 신호를 억제하여 주의 분산을 방지합니다.
#Q2. 집중력은
왜 흐트러지는가?
마찬가지로, 뇌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쉽게 말해서,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고갈이 되면
집중력이 흐트러집니다.
=> #Q1과 #Q2를 종합해서 보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나의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cf. 구체적인 정보를 원하는 분들을 위해
유명한 논문의 내용을 요약하였습니다.
참고 문헌을 누르면 바로 논문을 볼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1.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불균형
요약: 시간이 지나면서,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조절 기능의 불균형이 발생하면, 동기 부여와 주의력이 약화됩니다.
참고 문헌: The neuropsychopharmacology of fronto-executive function: monoaminergic modulation - PubMed
2. 스트레스로 인한 주의력 저하
요약: 스트레스 반응이 지속되면, 부신(adrenal gland)에서 코르티솔(cortisol)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전두엽(prefrontal cortex)의 실행 기능이 저하됩니다. 이로 인해 주의력 조절이 어려워지고, 피로감이 증가하여 집중을 지속하기 어려워집니다.
#Q3. 그래서 일반적으로 집중력은
얼마나 지속되는가?
평범한 인간이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은
30~90분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Q4. 30~90분 사이에는
집중도가 일정한가?
(*이해를 위해 Retention을 집중도로 설명하겠습니다.)
하지만, 30~90분 사이에 항상 집중도가 같지는 않습니다.
집중력은 어느정도 패턴을 보이면서 더 강해졌다가, 약해지기도 하지요.
우선 먼저,
<20분간의 집중도의 변화를 한번 보겠습니다.>
그래프를 같이 분석해보겠습니다.
1. 시작과 동시에 우리는 바로 집중도가 peak를 치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집중도가 높아집니다.
2. 약 2분 전후로 해서 집중도가 가장 높아지는 Prime-time에 도달합니다.
또한 집중도가 높아지는 시간은 약 10여분 지속됩니다.
3. 하지만 이내 곧 떨어지게 됩니다. 약 15분쯤에 이를 때, Down-time이 나타납니다.
(우리가 앞서 봤던 위의 정보와 연결해서 보자면 신경전달물질이 고갈된 것이겠지요.)
4. 이후 낮아진 집중도는 서서히 회복되어 약 17분쯤에 이를 때 Prime-time에 도달합니다.
(우리가 앞서 봤던 위의 정보와 연결해서 보자면 신경전달물질이 다시 한번 회복하는 시기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40분 정도를 기준으로 학교 수업을 진행합니다.
<40분간의 집중도의 변화를 한번 보겠습니다.>
그래프를 같이 분석해보겠습니다.
1. 시작과 동시에 우리는 바로 집중도가 peak를 치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집중도가 높아집니다.
2. 약 10분 전후로 해서 집중도가 가장 높아지는 Prime-time에 도달합니다.
3. 하지만 이내 곧 떨어지게 됩니다. 약 20분쯤에 이를 때, Down-time이 나타납니다.
4. 이후 낮아진 집중도는 서서히 회복되어 약 30분쯤에 이를 때 Prime-time에 도달합니다.
이번에는
국어 시험이 일어나는
<80분을 기준으로 집중도를 살펴보겠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내용이겠네요.
80분도 마찬가지 입니다.
1. 처음 약 5분 정도의 상승기가 있으며
2. 10분쯤 됐을때, Prime-time에 도달하여 약 20여분 정도 지속됩니다.
3. 이후 점점 떨어지며, 약 40분쯤 됐을때 Down-time에 도달하며, 약 30분간 지속됩니다.
4. 이후 급격하게 집중도가 높아지며 두번째 prime-time에 도달합니다.
약 10여분간 지속되며 급격히 집중도가 떨어집니다.
#Q5. 국어 시험 문제에서
선택, 독서, 문학을
어떤 순서로 풀어야 하는가?
두가지 원칙을 지켜서 하시면 됩니다.
1. 자신이 만약에 잘하는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Down-time에 푸십시요.
2. 자신이 잘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Prime-time에 푸십시오.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에 자신의 실력이 선택>문학>독서이면,
독서->선택->문학 순서로 푸십시오.
-만약에 자신의 실력이 선택>독서>문학이면,
독서->문학->선택 순서로 푸십시오.
-만약에 자신의 실력이 문학>선택>독서이면,
독서->문학->선택 순서로 푸십시오.
-만약에 자신의 실력이 문학>독서>선택이면,
선택->문학->독서 순서로 푸십시오.
-만약에 자신의 실력이 독서>문학>선택이면,
선택->독서->문학 순서로 푸십시오.
-만약에 자신의 실력이 독서>선택>문학이면,
문학->독서->선택 순서로 푸십시오.
#Q6. 한 가지 시험의 Tip.
Down-time을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80분이라는 시간을 20분 단위로 쪼개는 것입니다.
위에서 시간별(20, 40, 80분) Prime-time과 Down-time의 기간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시간 | Prime-time | Down-time |
20분 | 18분(90%) | 2분(10%) |
40분 | 30분(75%) | 10분(25%) |
80분 | 50분(32%) | 30분(38%) |
확실히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집중도가 낮은 Down-time의 시간의 비율이 훨씬 길어집니다.
그렇다면 만약 20분 단위로 끊어서 문제를 풀면 어떨까요?
일반적으로도
선택 과목을 푸는데 약 10분~15분,
문학을 푸는데 약 25분~30분
독서를 푸는데 약 30분~35분 걸립니다.
그렇다면 선택과목에서 한번 쉬고,
문학에서 한번 쉬고,
독서에서 2번 정도 쉬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80분 동안 시험을 치르더라도, 확실히 Down-time이 줄어들게 됩니다.
아마 다들 수능이나 중요한 시험이 있을 때의 경험이 있으셨을 겁니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문제가 안풀릴 때 심호흡이나, 간단히 체조를 하면
확실히 더 좋은 컨디션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을요!
#7. 결론
1. 집중력은 '뇌'의 작용으로 인해 형성되고, 유지된다.
2. 집중력은 '뇌'의 작용으로 인해 흐트러지게 된다.
=>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나의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3. 일반적으로 집중력이 유지되는 시간은 30~90분이다.
4. 30분~90분 동안의 집중시간에도, 집중도는 다르다.
5. 실력에 따라 푸는 순서를 유동적으로 바꿀 수 있다.
-만약에 자신의 실력이 선택>문학>독서이면,
독서->선택->문학 순서로 푸십시오.
-만약에 자신의 실력이 선택>독서>문학이면,
독서->문학->선택 순서로 푸십시오.
-만약에 자신의 실력이 문학>선택>독서이면,
독서->문학->선택 순서로 푸십시오.
-만약에 자신의 실력이 문학>독서>선택이면,
선택->문학->독서 순서로 푸십시오.
-만약에 자신의 실력이 독서>문학>선택이면,
선택->독서->문학 순서로 푸십시오.
-만약에 자신의 실력이 독서>선택>문학이면,
문학->독서->선택 순서로 푸십시오.
6. 선택과목에서 한번 쉬고, 문학에서 한번 쉬고, 독서에서 2번 정도 쉬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4시간 정도 쓴 것 같네요. ㅎㅎ;
질문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편하게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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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다만, 시험 운용에는 집중력뿐만 아니라 많은 변수가 있는 만큼, 오로지 집중력만을 기준으로 순서를 정하는 건 살짝 리스크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시험 운용에 있어서, 신경 쓸 하나의 요소로 설명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떤 순서로 풀라고 하시나요? 궁금합니다ㅎㅎ
예전에는 선택과목 문학 비문학 고정으로,
비문학이 상대적으로 쉬워진 이후에는 선택과목 비문학 문학 or 선택과목 문학 비문학 순으로 풀라고 하고 있습니다. ㅎㅎ
보통 그게 합리적이긴 하지요ㅎㅎ
저도 대개 많은 학생들한테 그러라고 한답니다
근데, 쉽다 어렵다는 결국 상대적인 측면도 있지 않을까요?
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절대적인 건 없다는 겁니다. 인간은 다들 다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