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어를 4에서 1로 올린 비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382982
저는 어릴 때부터 국어 점수가 잘 안 나왔습니다.
고1 때는 국어쌤이 저한테 '문학의 폐해'라는 별명을 붙여 주셨었고 (근데 비문학도 못했다는)
고2 때는 모의고사를 하나 푸는 데 3시간이 넘게 걸릴 때도 있었습니다.
이랬던 제가,
국어랑은 물과 기름처럼 맞지 않는 존재였던 제가 어떻게 1등급으로 점수를 끌어올렸는지,
그 이야기를 적어 볼까 합니다.
제가 공부를 소홀히 하거나 수업시간에 딴짓하는 학생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묵묵히 열심히는 했지만 실력이 늘지 않는 케이스였죠.
저는 처음에는 선생님께서 시키시는 대로만 하면
선생님만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선생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었고, 가르쳐 주시는 대로 따랐습니다.
제가 고3일 때 국어 선생님께서는 기출 분석을 굉장히 중요시하셨습니다.
기출의 퀄리티와 기출에서 얻어갈 수 있는 점을 강조하셨고
기출만 잘 봐도 수능은 문제없다고 하셨습니다.
양치기할 바에는 기출분석을 하는 게 실력 향상에 좋고
퀄리티가 낮은 사설을 풀 바에는 기출을 다시 풀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당연히 그 말씀을 그대로 이행했고요.
실제로 국어 선생님께서 국어를 굉장히 잘 하셨고
기출분석을 하면서 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일 때
실력이 느는 듯한?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느껴져서
제 공부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처참했죠.
국어만 못 본 것은 아니었지만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재수를 할 때는
"국어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스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국어 문제를 풀 때 나오는,
이상적이지 못한 행동 하나하나를 분석하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생각했습니다.
지문을 읽을 때 제가 더 잘할 수 있었던 점을 찾아 반성하고,
문제를 풀 때 떠올려야 했던 생각으로는 무엇이 있었는지 파악하고,
스스로에 대해 피드백을 남기고 개선할 내용을 일기처럼 정리해 보았습니다.
계속해서 이상적인 모습과 현재의 제 모습을 비교하면서
부족한 점을 탐색해 나갔고,
실제로 실력이 오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재수할 때도 국어 강의를 듣기는 했지만
선생님의 말씀'만' 들으려고 하기보다는
제 자신을 탐구하는 데 더 큰 힘을 쏟았습니다.
그렇게 1년을 보내고,
재수 때 수능에서 1등급을 쟁취해 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잘 가르치시든 못 가르치시든
선생님께서 시키는 대로만 한다고 실력이 늘지는 않습니다.
실력을 키우고 싶으면 스스로 자신을 파악하고 부족한 점을 채울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국어에서 양치기를 하지 말라는 강사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현재 수험생들에게는 양치기가 필요합니다.
양치기를 통해 기억력을 증진시키고, 글에 대한 능숙함을 길러야 합니다.
퀄리티가 떨어지더라도 사설 문제는 풀어야 합니다.
어려운 문제를 풀 필요는 없지만
다양한 관점에서 쓰인 글들을 접해 보고,
또 양적인 측면에서 사설을 통해 보완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싹다 수능 1컷 50나와라 우우우우
-
수학 0
고2 수학 풀다가 고1 수학 개념을 까먹었을 때 그 개념만 다시 보고 그냥 넘어가도...
-
청정한표본기원
-
1. 마더텅 한번은 돌린 다음에 들어가는 게 맞나요? 아니면 같이해도 되는건가요?...
-
난 왜 머리결도 저주 받은거지
-
안경구매 3
이번엔 다른테로
-
굿
-
다시 만표70오버 만백 과목으로 표본도 다시 정상으로
-
자야겠음 미쳐버릴거같다
-
상쾌하다 마지막이라 만 3개월동안 했던 알바가 끝났다 보람차고 힘들었지만 이제...
-
나 왜캐 빻았지 1
암 쏘 어글리~
-
자러갈게요 2
바이바이
-
보통 수분감 회독하나요? 수분감1회독하고 해설강의 내용 필기, 다른 자이나...
-
언제 생김? 건동홍 중경외시같은 서열 생길때 같이 생겼나?
-
옷 브랜드 추천받습니다 17
ㅇㅇ
-
작수 2등급이면 1
쎈부터 시작해야하나요 아니면 기출부터 들어가나요? 아니면 수특? 2컷입니다.
-
진짜 그러면 안쪽팔리세요? 적당히 해야지 무슨
-
냐가 사는 동네만 그런가? 근데 진짜 쉽지 않은
-
스카 시간권 100시간 끊고 60시간 노는듯
-
진짜 인생 되는게 없다 참말로…ㅜㅜㅜㅜ
-
왜 이렇게 저를 힘들게 하는걸까요 혼자도 벅찬데
-
라이브 수업에서 장재원이나 다른쌤들은 결제창에 브릿지 모고 매주 오던데, 김현우는...
-
이거 가스라이팅임 걍 교과로도 갈만큼 감 학생부 망했다고 너무 연연하지들 마시길
-
뒤지게 춥네 몸살인가
-
작년거 영상 못봄?
-
귀에 안좋다는걸 알지만 현대인이라면 안낄수가 없어.. 스카나 독서실에서도 무조건...
-
1학년 1학기때 자퇴하고 수능공부하는것도 가능하지않나요? 1
재입학 할수 있는 학교들요!
-
9 핑크색 사거싶엇는데 내년엔 못구하겟지….
-
고2되서 이제 생기부 확인했는데 음악 세특에 ‘수업시간에 잡담이 많으며 수업 태도가...
-
20% 넘는다 vs 안넘는다 작년에는 30 후반댄가 그랬음
-
다니는 병원에 가끔 마주치는 진짜 이쁜분 계심뇨 진짜 도자기 처럼 이쁘심뇨.. 혼자...
-
농담 아니고 담주 화요일 저녇 7시에 이자카야에서 과팅 2ㄷ2로 잡혔는데 이렇게...
-
길가면 5분에 한번씩 이상형이보임..
-
강사들은 고3전까지 개념기출만 몇바퀴 돌려도 ㅅㅌㅊ라는데 정말인가여??
-
작년 영어 수특 푸는데 선지 중에 답이 없어서 그나마 나은 5번 골랐는데 답이...
-
빨리 자요 난 올비하게
-
얼빠 맞음 2
2d 얼빠라서 3d는 알빠노임
-
불쾌하게 생긴건 답도없음
-
민초 소금우유 와사비맛(단종?)
-
근데 알고 보니까 다른 거더라
-
시발 진짜
-
3학년 때 제발 잘해보자 제발.. 이 상적이면 노아노문학과 가여돼 2년만이라...
-
여자 중에 과탐 두개 선택한 사람이 대략 몇명이 될까요 아직 예측 못하나
-
제발 멈춰다오....
-
난 현실에서는 못보고 사극에서나 많이들어본 단어임 폐하! 이러시면 천부당만부당한...
-
연계 체감 1도 안된다던데 안 풀기엔 좀 찝찝한가..?
-
아니네 있네 1
분명 그제까지만 해도 상영하는 극장이 없다고 떴는데 뭐지ㅏ노
강의도 참고하되 자신만의 방법이 있어야 되는거 같음
ㅇㅈ 근데 기출로 논리를 많이 습득한 다음에 풀어야 효과를 보는듯 해요
근데 기출분석 해보고 느끼는건데 실력이 웬만큼 좋은 사람이 아니면 대부분은 기출하다가 끝나는게 맞는 것 같음.
부족한점이 사설에 있을수도 기출에 있을수도 있으니까 그걸 자기가 잘 알아야 시간낭비 안하긴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