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칼럼) 체계적으로 문제 읽기 1 (미적 231129)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237485
안녕하세요!
이 글에서 다루어 볼 주제는 수학 문제 읽는 방법입니다.
문제 푸는 방법만큼 읽는 방법도 중요하거든요.
공통에도 충분히 적용되는 내용이지만,
복잡한 함수가 나오는 미적분 선택자들이라면
더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문제를 읽을 때 적용되는 논리적인 구조가 있습니다.
1) 내 목표는 무엇인가?
2) 목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 2가지를 생각하면 문제의 가이드라인을 잡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23학년도 수능 미적분 29번입니다.
문제를 읽어볼게요.
1) 세 상수 a, b, c에 대하여 함수 가 다음 조건을 만족시킨다.
문제에서 를 줬습니다.
수능 수학에서 등장하는 함수는 3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완벽히 주어진 함수, 틀만 주어진 함수, 아예 모르는 함수가 있죠.
(각각 접근방법은 다른 칼럼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는 틀만 주어진 함수에 해당합니다.
a, b, c 값을 구하면 f(x)의 함수식을 완성할 수 있죠.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목표: a, b, c를 구해서 f(x)의 함수식 구하기
2)
극한값을 줬네요.
분자에는 아직 모르는 f(x)가 끼어 있지만,
분모에는 완벽히 주어진 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극한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위 극한에서 분모는 0으로 수렴합니다.
극한값이 존재하려면 0/0꼴이어야 하겠네요.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극한값에서 a, b, c에 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분자와 분모에 가 공통인자로 있으니까,
f(x) 자리에 를 대입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3)
함숫값을 줬습니다.
와 자연로그의 조합이네요.
저는 대입하기 편하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대입해 봐야지 라고 생각했죠.
4) f(x)의 역함수를 g(x)라고 했을 때, 이다.
역함수의 정적분을 구하랍니다.
아직 역함수 g(x)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래서 g(x)는 접어두고, 일단 f(x)를 구하는 것부터 목표로 잡았습니다.
f(x)를 구하고, 그래프를 그려 보자,
그래프로 역함수 정적분값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g(x)는 지금으로썬 구할 수 없네.
'할 수 있는 것'에는 포함되지 않겠다.
(정 안되면 역함수 치환적분도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교과서에 직접 언급된 개념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도 않아서,
f(x)의 그래프부터 그려 보기로 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저는 이런 것들을 생각했습니다.
1) 목표: a, b, c를 구해서 f(x) 함수식 구하기
2) 할 수 있는 것: 극한값 관찰하기, f(ln2) 대입하기
문제를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풀 수 있겠죠?
문제 풀기 전에 가이드라인을 미리 잡을 수 있어요.
별 생각 없이 문제를 읽기보다,
문제를 읽으면서 가이드라인을 잡으면
무슨 행동을 해야 할지가 명확해집니다 :)
다음 칼럼에서는 어려운 문제에서
어떻게 체계적으로 문제를 읽을지 다루어보겠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성심껏 답변드릴게요!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요, 댓글, 팔로우는 작성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저 여르비에요 11
여왕벌할래요
-
전여친들은 멋진 신랑감 찾아다니는 중임 ㅅㄱ
-
mrna 다시볼까 생각중는데 맞았었는지 기억이 안나네
-
다른 건 익히 들어서 아실 거고 컨텐츠 없음 <<< 이거 생각보다 큽니다 실모 벅벅...
-
다른 사람이 나에게 호감이 있다는 걸 납득하기 어려움 11
동성이든 이성이든 나에게 호감이 있다는 걸 받아들이기 어려움.. 내가 나 자신을...
-
물1 vs 화1 4
물1이 더 어렵나요 화1이 더 어렵나요
-
친구한테 받은 쎈b 새 책 있는데 3년전에 샀다고 하더라구요! 가장 최근에 나온...
-
쳐 졸다가 못먹었네 개시발…
-
낮은거 아니에요 ㅠㅠ
-
만족만 하면 쉬운데 왜 이런거냐
-
팜하니나 홍은채 닮은 여동기와 알콩달콩 과 cc하는것을 기대했건만
-
술은적당히마시자 2
많이마시면힘드러
-
근데저는영락임..
-
N제 질문 1
시대인재 컨텐츠,현강강사 개인 자료 가 퀄리티좋나요 아니면 인강강사n제나 시중n제가 돟나여
-
헤어지고나서 정확히는 각자 시간을 갖자고 한 이후부터 극도의 불안감과 공황이 나를...
-
자러가요 2
ㅂㅂ
-
10중 10 상처 알빠냐 받아드려라
-
료이키텐가이 6
내가 손절했으니 나락 가라ㅏㅏㅏㅏ
-
ㅋㅋ.. 진짜 반수반수 노래를 부르다가 딱 지금 대학, 학과 합격하고 나니...
-
일요일로 과외 몰고있는데 이게 보통 맞는건가유 엠티가 금토예정이긴하더라구요
-
positive
-
결국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겠지?
-
이미지 써주세요 31
감사해요
-
이쯤되면 그냥 기침은 디폴트로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 노래방가고싶은데
-
그냥 흘러내리는구나
-
수학 커리큘럼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공대 다녀서 수학을 계속 하긴 했으나 그래도...
-
그 결과가 사랑이 아닌 차임이더라도, 그 용기를 내보았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
40대 되면 치킨집이나 차릴 운명이면서 자기가 회계사급 정도 되는 줄 아노 ㅋㅋ
-
미친진짜이게몇년째야 최소2년짼데진짜안질리냐 사골도그렇게먹으면질리겠다 이젠마이크설치하고부르네
-
호감도 써드림 99
상처 받지 않을 분만 댓글
-
불안 1
안녕하세요 이제 고2 올라가는 예비고2입니다 제가 1학년 내신을 3.5로 마무리해서...
-
결국 연애는 결혼이 아니면 결과로썬 실패라고 간주가 되는 건데 수많은 사람들이 다들...
-
내 이미지도 써주셈 21
ㅇ
-
야식먹고싶다 0
신전떡볶이싹조지고싶다 자야지
-
메타 여는건 좀 오랜만인데
-
김현우가 그렇게 좋냐? 시간 많이남아서 수학 2개들어도 무방한데 라이브로 하나 장착해볼까..
-
루피 검색하니까 원피스루피가 아니라 뽀로로가 먼저나와
-
. . . . 1557. 푸앙을 내려놓는다
-
좋겠다 쪽지로 받습니다
-
내신으로 들어와서 반에 비해 수능성적 매우낮음 ㅠ 공부시작한지 한달뒤에 3덮이고...
-
맞이미지 써드려요 49
크크
-
올해 진짜 정신병 올것같은데,,, 나진짜어떡해ㅜ
-
아래에다가 출석n이라고 써주셈
-
이제 고3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고1때부터 고2 1학기까지 학원에서 언매 3번을...
-
원피스 완결이 나는게 빠를까
-
이미지 선착순 10명 11
나한테 써줘
-
생일기념 한잔 1
근데 좀 많은
-
뻘글러 옯창 댓글 많이씀 맞게 느낀건가
26
f(x) 보고 e^x랑 이차함수 합성된 함수라고 인지하고 (가) 조건보고 등식 2개 뽑기 가능 (나)조건보고 등식 1개 뽑기 가능이라고 보고 f(x)알 수 있고 구해야되는게 역함수 정적분이고 역함수 치환적분으로 구하면 되니까 그러면 계산문제네 하고 문풀했는데 저런 생각을 더해야되는구나…
댓글이랑 제 글이랑 내용은 거의 비슷해요!
'목표 / 할수있는것' 구조로 문제를 읽으시면
더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