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 고민 들어주실 분(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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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학교 입학하는데 제목 그대로 반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공부를 못 하진 않았어서... 고등학교도 특목고로 입학하고 가족들도 저한테 기대를 많이 걸었는데요 학교 다니다가 정신병이 생겨서;; 20대 초반을 정신병 치료로 날려먹었어요
그러다 약 안 먹어도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정신상태가 많이 괜찮아져서 25수능을 준비했는데요 몇 년만에 공부를 다시 시작한 거라 그런지 맘처럼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도 모의고사 성적으로는 인서울 4년제 충분히 가능했는데 수능을 말아먹었어요
아쉬움은 남았지만 나이도 마음에 걸리고 더이상 부모님 지원 받기도 너무 죄송해서 대학에 입학하기로 했습니다.
몇 년 동안 집 밖으로 나가본 적도 몇 번 없고 사람이랑 대화도 거의 안 하고 살았어서 좀 사람답게 살고 싶었기도 했고요
근데... 원래 항상 잘해오다가 정신병 걸린 이후부터 이렇게 고꾸라지니 가족들이 제 상황을 잘 못 받아들이세요
저도 아쉬움이 남아있는데 가족들까지 계속 학교 얘기를 꺼내시니 학벌 콤플렉스가 점점 심해지는 기분입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편입을 도전해보려고 했는데 부모님께서는 차라리 반수를 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하시네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제 사정을 설명하지 않으면 왜 반수 생각을 하는지 이해하기 힘드실 거 같아서 ㅎㅎ;
일단 현재 고민중인 부분은
1. 모의고사 때도 국어 원툴에 수학 꼴통이었는데(공부시간의 7할을 수학에 투자했는데도 성적 안 오름 국어 빼고 다 노베라고 보시는 게 편하실 듯) 절대적인 시간이 재수보다 부족한 반수로 유의미한 성적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지
2. 1학기에 알바하면서 독학반수 비용을 모으는 것이 가능할지
3. 휴학 전까지는 학과 공부를 열심히 할 거 같은데 그나마 잘하던 국어마저 감을 많이 잃게 되지는 않을지, 학과 공부 하면서 그래도 조금씩은 수능 공부를 해 놓는 것이 좋을지
이 세 개 입니다
여자라서 군대 안 가요 대학 로망도 없고 술자리도 별로 안 좋아해서 학교 집 학교 집만 반복할 거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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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학교가 단지 인서울인 거예요? 아니면 어느라인 이상이신 건가요
집이 서울이라서 자대병원 있는 인서울 간호요!
간호면 반수가 나을 거 같으ㅏ요 주변에 간호편입하려고하는 친구보니까 편입생물이랑 하던데 빡세다고하더라구요.....
그쵸...ㅠ 그리고 티오도 너무 들쭉날쭉이라 스트레스 받을 거 같아요 꼭 서울 아니어도 가천대 간호도 좋아요
편입생물학 힘들다들어서.....인강도사야되고
반수!!!!!ㄱㄱㄱ
할 수 있어요 설대도
파이팅
간호 대부분 편입영어일텐데 생물학이면 고대인가봐요 ㄷㄷ 아닌가 제가 스카이는 수능이든 편입이든 애초에 생각도 안 해봐서ㄷㄷ 친구분 꼭 합격하시길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해볼게요~~
진짜 저랑 비슷하시네요..
우선 너무 고생하셨고, 힘드셨을텐데 잘 견디셨네요.. 저는 고등학교때 폐가 갑자기 안좋아져서 수술을 여러번 했어요. 현역때는 최저만 맞추면 대학에 붙는거였는데 수능 전날에도 수술을 하게 돼서 시험장 자체를 못 갔어요.. 그렇게 재수를 하고, 그냥 이름은 들어봤을만한 수도권 대학에 갔어요. 벌써 3년 전이네요. 근데 대학 가서도 학벌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았어요.. ㅠㅠ 그리고 재작년에 폐 수술을 한번 더 받았는데 의료사고가 나서 정신병도 생겼었구요.. 저도 그렇게 20대 초반을 날리고 똑같이 작년 25수능도 약먹으면서 공부하다가 개조졌습니다.. 그래도 다시 묵묵하게 해보려구요! 조금이라도 미련이 있고 바뀌고 싶은 의지가 있으면 해보려구요..
수현님도 너무 고생 많으셨고 약 먹으면서 수능 공부 하는 거 정말 쉽지 않으셨을텐데 진짜 수고 많으셨습니다ㅠㅠ 같이 화이팅해요!!
네 천천히 해도 좋으니까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 챙기면서 하세요! 늦은게 절대 아니라 생각해요.. 자기 자신을 너무 혹사 시키면 언젠가는 진짜 나도 모르게 무너져 내리더라구요.. 힘내세요 다 잘 될거에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