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 [612038] · 쪽지

2015-12-12 10:50:06
조회수 9,144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에 관련하여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109373

안녕하세요?

해당 단과대 재학생입니다. 저번에 고대 보과대 관련 댓글을 몇 썼더니
쪽지를 주시는분들이 많아서 단과대 자체에 대해 좀 정리를 해드리려 합니다.
시험기간이긴 하지만 더 공부하다가는 머리 터질 것 같아서 머리 좀 식힐겸ㅠㅠ..

먼저 이 글은 홍보글은 아니고, 그냥 재학생 입장에서 지원자분들께 정보를 드리고자 하기 위해
쓴 글입니다. 쪽지로 주셨던 질문 위주로 몇가지만 정리하겠습니다.

1. 먼저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은 고대 내 한 단과대학이며 (공과대학, 이과대학 등등)
   2006년에 고려대학교 병설보건전문대학교 에서 고려대학교로의 통합신청을 교육부에서 
   승인하여 06년부터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으로 안암캠퍼스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원래 위치는 정릉이었지만, 14년도에 안암캠퍼스 이공캠의 하나과학관에 자리하게 
    되었으므로, 따로 정릉 이야기는 안하겠습니다. 소속은 06년부터 안암캠퍼스였구요)

    또한 08년도에 단과대 내에 생체의공학과 (현 바이오의공학부의 전신) 가 새로
    개설되었습니다. (항간에는 공과대 내 to가 부족해서 보과대에 설립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2. 기존 06년도 통합시에는 임상병리학과, 물리치료학과, 치기공학과, 방사선과 등
   전문의료기사를 양성하는 과가 존재했습니다. 뭐 이걸 가지고 전문대에서 할 수 있는
   기사자격을 왜 4년제에서 가르치나? 혹은 미국처럼 이런 의료기사도 4년제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좋은 시도다! 등등 의견이 존재했습니다만,
   결론적으로 이런 과들은 단과대 내 이미지 회복을 위함인지, 연구중심대학으로의 거듭을
   위함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두 폐과되었습니다.

   따라서 지금 고려대학교 내에 이런 의료기사 양성을 위한 신입생 모집을 한다? 라고 
   말하는 곳이 있으면 오래된 정보이고, 

   지금은 바이오의공학부 (의학, 공학) - 공학사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식품영양, 생명과학) - 이학사
           보건정책관리학부 (문과라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 보건학사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산업안전,환경) - 이학사

   이렇게 4개의 과가 존재하며, 괄호에 나타내는 정도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바이오의공학부는 보통 의료기기(mri, ct) 등 진단기기와 또 다른 치료기기 등을 개발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으며, 아무래도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있다보니 전공을 살리시는 분들은 대부분 대학원을 가시고, 아니신 분들은 전자, 컴공 쪽으로 이중해서 취준하시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취업관련 이야기는 과가 생긴지 오래되지 않아 졸업생이 수십명 수준이기도 하고 제가 저학년이라 잘 모릅니다 ㅠㅠ)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는 들리기에는 피트 준비를 많이 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커리큘럼상 식품영양+생명과학,생명공학의 방향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나머지 두 과는 보통 안전관리 쪽으로 간다고 알고 있고, 막상 졸업시즌이 되면 전공 무관하게 가더라도 대기업에 꽤 높은 비율로 취업한다고 합니다.(는 고파스에서 종종 말이 나오더라구요.

3. 입결 자체는 한양대 전화기랑 겹치는데
   (다이아에는 못미치고 비전화기 보다는 높아 보입니다), 뭐 저는 이 둘이 취존라인이라고 생각    합니다. 자세한 입결은 물량공급님 입결표를 참고하세요~
    고대 내 입결은 고대 공대 중하위 정도로 보입니다. 

4. 행정적으로 몇가지 문제가 발생했는데, 일단 정릉캠퍼스에 있을 때 안암캠퍼스로 옮겨달라고
  말이 많이 나왔었고, 결과적으로 이제 안암동으로 완전히 이사왔습니다.
  지금은 의료원 소속인 것과 이사 오면서 새로 지은 건물이 연구동으로 많이 쓰여 과방이 없다 는 것 정도가 문제인데, 의료원 소속인것은 의대도 의료원 소속인데 무슨 문제냐? 라고 하실텐데
  아무래도 교양과목 비용을 단과대 차원에서 지불해야 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학부생 차원에서 체감되는 문제는 전혀 없지만, 학생회 입장에서는 문제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5. 제일 궁금해하실 단과대의 부정적 인식?은 뭐 일단 고려대 내에서는 거의 없고,
   고파스 익명게시판  에서 놀리는 정도인데 나중에 입학하시면 아시겠지만 거기 익게는 어후..    정말 다깝니다.
  경영학과도 경망둥이, 이공캠은 그냥 안암공전이라고 까이고 고파스 초창기에는 식자경이
  까이더니 보과대 들어서고는 보과대가 까이다가 요즘에는 뭐 생명대 미트 끝물이라고 까이고
  난리도 아닙니다.;; 
  
  는 별로 쓸데없는 말이었고, 안좋은 인식 자체는 여러 개혁과 학생회의 노력으로 많이
  희석되었는데, 오히려 오르비 입시철에 예~전 글들을 보고 오신 분들이 그때의 보과대로
  알고 있거나, 그런 이야기를 들으신 지원자분들께서 걱정하는 글들이 많고,
  보통 겹치는 라인에서 걸고 넘어집니다만, 요즘에는 예전과 비교하면 그 빈도조차 줄었습니다.
  (사실 보과대 초창기 06년도에는 7%도 찍고 그랬었는데 요즘에는 2~3% 선으로 정말
   그 예전의 인식 때문에 이야기가 나오는게 맞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게 아니라, 이 전공이 안맞는데 진짜 대학 네임밸류 하나보고 오는.. 그런 건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전공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전도유망하고 매력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저희 학부 15학번들 중에는 카이스트나 의대나 한의대 안가고 온 친구들도 있는데
  이런 친구들은 네임밸류 따러 온 건 아니겠죠..?

이정도로 설명드리면 충분히 도움이 되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입시에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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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머니즘 · 349356 · 15/12/12 10:55 · MS 2010

    개인적인 생각인데... 같은 학교, 게다가 타캠퍼스도 아닌 동문을 수시충, 정시충 이런식으로 욕하는건 아닌 것 같아요.

  • 화.려 · 612038 · 15/12/12 11:00

    저도 동감합니다. 본 게시글과 관련없이 혹시 수시로 와서 불이익이 있을까? 라고 걱정하시는 분들 계실까봐 드리는 말씀인데 그런거 전혀 없습니다.. 고파스 내에는 익명게시판의 특성 상 필터링 없이 글을 막 쓰시는 분들이 있는데, 현실에서 수시/정시 가르면 가른 사람이 욕 바가지로 먹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들어와보면 누가 수시로 붙었는지 누가 정시로 붙었는지 관심없습니다. 누가 술 잘먹는지가 더 중요할듯;;

  • 휴머니즘 · 349356 · 15/12/12 11:07 · MS 2010

    꼴등으로 들어와도 학점만 높으면 그 사람이 추앙받죠 ㅋㅋ

  • 학교가기싫다 · 427482 · 15/12/12 11:08 · MS 2012

    성대 글로벌바이오엔지니어링? 이랑 고대 바이오의공학부가 배우는건 비슷한건가요?

  • 화.려 · 612038 · 15/12/12 11:12

    네 기본적인 학문이 의공학(bio medical engineering)으로 같습니다. 다만 성대는 한양대 다이아처럼 전액장학금 등 다수 혜택을 주면서 특수학과로 양성하기에 입결은 더 높습니다.

  • ku8737012 · 580330 · 15/12/12 11:31 · MS 2015

    정말 좋은 글이네요 나군에 고대 바이오 의공생각하고잇엇는데 도움되었습니다

  • gn4zrYpFXUjiqx · 617429 · 15/12/12 12:03 · MS 2015

    보건정책관리학부는 어떻게 보시나요? 아무리 찾아도 정보가 잘 안나오네요ㅠㅠ 옛날 글만 많아서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구요..

  • 화.려 · 612038 · 15/12/12 13:09

    제가 그 학부는 문과라 잘 모르구요ㅠㅠ 고파스 내에서는 전공 안살려도 대기업 잘간다고 하긴 하더라구요. 이번에 보니까 입법고시 행정고시 동시합격자도 나왔던데 잘 성장하고 있는 학부 아닐까요?

  • 플키 · 574237 · 15/12/12 16:08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꽈랑꽈랑 · 574237 · 15/12/12 16:10 · MS 2015

    바이오의공학부 계속 알아보고 있는데 그렇게 빡센가요?
    그리고 적성이 맞을지는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요..

  • 화.려 · 612038 · 15/12/12 17:01

    일단 학교 과목이수체계도를 보고 흥미가 생기는지부터가 시작인 것 같습니다. 빡세다는게 어떤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시험기간되면 잠 서너시간만 잡니다ㅜㅜ

  • U-lis · 491954 · 15/12/12 16:36 · MS 2014

    과 다 사라졌구나... 그럼 내 출신은 없어진건가...ㅋ

  • 백수 후보 · 621528 · 15/12/22 17:17 · MS 2015

    보건환경융합과학부는 무슨공부를 하고
    취업은 아디쪽으로 되니요

  • 경의갈래요 · 631454 · 15/12/23 16:57 · MS 2015

    고대내에서 인식이 괜찮은편인가요?

  • 16학번96년생 · 629686 · 15/12/26 18:4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킴키키 · 741788 · 18/01/30 15:12 · MS 2017

    참고로 말씀드리면 바시의는 바이오식품영양+생명과학+생명공학[합성생물]+기초의학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중 뼈대는 바이오식품영양과 바이오기초의학의 수업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이구성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