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시작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9967539
고개를 들어 달을 마주할 때
숨을 삼키는 것조차 버겁곤 했던 밤들이
여전히 두 손에 차고 넘친다.
스스로 빛나지 못하는 나를, 달을 미워하며
태생을 알 길 없는 불안을 이불 삼아 간신히 몸 뉘던 밤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의 빛깔을 오롯이 끌어안은 조약돌도 별이라던
흘러가는 라디오 소리에 위로받을 수 있었음은 분명
지금도 여전히 주먹을 꾹 쥔 채 숨쉬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누구라도 상관없으니 안아주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11월이 왔다.
수많은 활자들로 메워진 어제를 지나고 스스로 움츠러든 하나의 세계에
한순간 라디오 소리로 스쳐 흘러들어가고 싶은 지금이다.
그리고 저기, 저 끝
역광 앞에 가늘게 선
그대
그대에게 목청껏 외치고 싶다.
펜촉이 줄줄이 닿는 검은 발자취 따위는
결코 당신이 걸어갈 길의 오답이 될 수 없음을.
쉼을 모르는 듯 머릿속에 메아리치던 고동은
더이상 그대를 사로지르지 못할 것임을.
ー결국 이르렀을 때
그대를 환대하는 모든 바람들을
두 팔 벌려 헝클어뜨려주기를.
.
.
.
나를 앞서가는 모든 여행가들이자
나를 휘감아줄 모든 바람들에게 올립니다.
당신의 시작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인생이망해간다 5
요즘기분개오락가락도파민폭탄 지뢰가되
-
다른가.. 경희대 플마 50까지는 감점 안한다는거 듣고 50맞춰서 쓰려다가 52자...
-
진짜 만백 제발 97 정도까지만이라도 줘라.. 96이면 진짜ㅠ
-
운동화 안신는다고 욕 들어먹기는 처음...
-
고2 정시파이터 오늘 국어 화작 풀어봤는데 72점 4등급…인데 내년에 1까지 올릴 수 있겠죠?.ㅠㅠ
-
진짜 입시판 빨리 뜨길 잘했다는 생각이 듦 가면 갈수록 표본도 고여가고 문제도...
-
건대나 시립대 과는 상관없고 경북대 경제 희망합니다 ㅜ
-
무조건 화작이 맞음. 4점이면 황벨이고 5점 이상이면 언매 승
-
잘보셨나요? 고민중이라..
-
모든 지표는 안가도 된다고 하는데 등급컷이 오를까봐 고민입니다...
-
ㅈㄱㄴ
-
85는 츠 운다
-
65 ㄱㄴ? f(x)=x^2+|x-t|의 최솟값을 g(t) 표현 1-1 못 푸니까...
-
도대체 왜 곱미분을 그렇게 했을까
-
현역 백분위 국어 89 생명 70 이번 수능 백분위 국어 93 생명 96.....
-
성대 논술 2
성논 일단 난 좆됐다 최저 ㅈ빠지게맞췄는데 시원하게말아먹음 표 개많이나와서 멘탈...
-
아 제발 0
가채점대로 성적표 안나올까봐 개쫄린다 ㅋㅋㅋ
-
과탐 전략을 수학에 쓰는 평가원 그저 goat....
-
ㄱ쉬운건 절대어닌데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