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어려웠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9924822
#10
통합수능 시험지에서 어려운 공통 문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자연수, 정수 조건
2. 경우의 수 나누기 (다항함수 추론, 수열 추론)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제외하곤
예시 문항 포함 통합수능 11개 시험지 모두 자연수, 정수 조건이
핵심으로 작용하는 문항이 출제되었습니다.
최근으로 올수록 뒷 번호대에 출제되었고,
자연수, 정수 조건 한 개보다는 두 개를 주어
순서쌍을 구해보도록 만들었습니다.
특히 2024학년도 6월/9월/수능과 2025학년도 6월/9월에서는
19번, 14번, 14번, 14번, 21번이라는 꽤나 뒷자리에서 다루어졌습니다.
그런데 2025학년도 수능에서는 10번이었습니다.
객관식 4점짜리 두 번째 문항입니다.
현장에서 충분히 당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5
15번의 경우 6월에는 언제 함수의 영향력을 죽이고 살리느냐가
주어진 함수에 언제 0을 곱하고 언제 0이 아닌 값을 곱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이후 미분가능 조건을 통해 삼차함수까지 식을 세운 후
그 식에서 남은 미지수 하나에 관한 함수인 g(k+1)의 최대/최소를
조사하게 시켰습니다.
9월에는 2024학년도 9월 22번의 하위 호환으로
미적분학의 기본 정리 활용과 곱미분의 역연산이 다루어졌습니다.
수능에서는 6월 15번의 (가) 조건의 상위 호환으로
증가 조건이 제외된 미분가능 조건이 제시되었고
삼차함수를 추론하는 것이 아닌 2024학년도 9월 13번과
2025학년도 9월 13번과 같이 이차함수를 중심으로
사고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나) 조건은 2022학년도 6월 21번과 2022학년도 9월 22번,
그리고 2024학년도 6월 12번과 2021학년도 9월 나형 30번처럼
뭐 둘이 곱해서 하나 지워주기, 겹치는 거 생각해주기 느낌이었습니다.
#20
20번은 개인적으로 이번 시험지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항이 아닐까,
2024학년도 9월 시험지를 처음 봤을 때 14번을 본 느낌이었습니다.
k값이 제시되는 방식은 2024학년도 6월 21번을 떠오르게 합니다.
다음의 과정을 통해서 x=k일 때를 제외한
f(x)의 구간별 식을 확정할 수 있고,
이후에 할 수 있는 것이 딱히 없음을 확인하면
최종적으로 구해야 하는 값을 먼저 계산해 볼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k값을 직접 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지수함수와 다항함수 그리고 로그함수와 다항함수 그래프의 교점의 x좌표는
일반적으로 쉽게 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주어진 조건을 관계식으로 작성해 봅니다.
(물론 미리 작성해두었으면 좋습니다!)
k의 값은 구할 수 없지만 k+\log_5 k의 값을 구할 수 있어
9*(1+3)=36에서 정답은 36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한 값은 알지 못하더라도 관계식을 통해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상황은
과거 가형 시험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한성은 선생님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가능했던
합성함수 미분법 문항의 경우에도 비슷하게 풀립니다.
다시 원래 문항으로 돌아옵시다!
'관계식만 알면 된다'에다가,
x<k에서의 f(x)를 직접 구해 볼 생각도 했어야 하고,
묻는 값을 직접 대입해 정리해 볼 생각도 했어야 하고,
k+log_5 k의 값을 통째로 구할 수 있다는 것도 발견했어야 합니다.
현장에서 한 번에 풀어내기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21
정수 조건 2개의 약간의 극한 해석이었습니다.
천천히 정리해주셨으면 됩니다.
#22
23수능이 6모, 9모, 수능 15번 모두 수열 추론으로 통일했다면,
25수능은 6모, 9모, 수능 22번 모두 수열 추론으로 통일했습니다.
통합수능 수열 추론 문항 중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다고 생각하는 문항이
2023학년도 9월 15번인데,
2023학년도 9월 15번의 구간별 공차 3, 공비 -1/2 조건을
공차 -3, 공비 1/2 조건으로 예쁘게 가져와주었고
6모 22번의 '그 외의 경우' 맛을 그대로 살려주었으며
나머진 특별한 것 없다고 느꼈습니다.
#27
미적분은 되게 고전적으로 출제했다고 느꼈습니다.
2024학년도 수능에서 22번이 '와 이거 어떻게 풀지' 하는 느낌을
가형 시험지 후로 오랜만에 주는 문항이었다면
이번 27, 28, 29, 30번 문항 모두
'오 이거 익숙한 맛인데' 싶은, 전통적으로 어려운 문항과
비싓한 결의 문항이었다고 느꼈습니다.
함수 g(x)를 함수 f(x)+x에 e^x가 합성된 꼴로 바라보았으면 되고,
2018학년도 9월 가형 30번에서
함수 f(x)를 ln(x+1)+2x에 e^x가 합성된 꼴로 바라보면 되었음이 떠올랐다면
보다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며칠 동안 199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시험지를 살펴보며 하루를 보냈는데,
2024학년도와 2025학년도 평가원 시험지의 경우
짧으면 3년 전에서 길면 13년 전 시험지까지 미세한 조건 하나,
미세한 사고 과정 하나가 그대로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예측을 올해 수능의 경우
2012~2016학년도 문항 색이 짙지 않을까 해 보았는데
그렇진 않았다고 느꼈습니다!
미분계수가 0인 상황은 2024학년도 9월 10번처럼 특수하고,
특히 주어진 f(x)가 삼차함수이기 때문에 바로 인수를 중심으로
식을 작성해주었으면 좋았습니다.
이후는 6월 15번과 비슷합니다!
e^x가 합성된 것을 그저 x>0로 정의역이 좁혀지는 것이라
생각하면 위와 같이 함수 f(x)+x를 x>0에서 바라보는 쪽으로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었는데,
이는 2022학년도 수능 28번과도 비슷했습니다.
이후는 가벼운 역함수 미분법이었습니다.
#28
굉장히 고전적인 문항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2}를 직접 적분할 수 없기에 (물론 테일러 급수 쓰면 가능)
f'(x)를 직접 적분해서 f(x)를 구할 생각을 하면 안 되었고,
f(x)를 적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부분적분법으로 xf'(x)를 적분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꾸어서라도 f'(x)를 활용할 생각을 했어야 합니다.
이후 대충 곡선 y=f(x) 그래프 그려 보고 g(t) 작성해서
적분 놀이 해주셨으면 됩니다.
주어진 함수 간 관계식을 통해 어떤 함숫값의 부호를 조사하여
증감을 파악하거나 볼록성을 파악한다는 점에서
2017학년도 6월 가형 21번과 2020학년도 6월 가형 20번이 떠올랐고
점 (t, f(t))과 연관된 넓이를 살펴보도록 했다는 점에서
2015학년도 9월 B형 30번과 2018학년도 9월 가형 18번,
그리고 주어진 함수와 그 접선을 비교한다는 맥락에서
2024학년도 수능 30번이 떠올랐습니다.
만약 접선 비교를 조금 더 가져갔다면
2022학년도 예시 문항 30번을 포함해
변곡점이 중요하게 작용했던 몇 문항도 함께 다루어 볼 수 있겠지만
28번이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힘을 주진 않은 것 같습니다.
#29
부터는 저녁 먹고 마저 생각 남겨두겠습니다,
오늘 응시하신 모든 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주 간단하게...
-
고딩때부터 삼반수까지 국어 모의고사를 풀면 한번도 시간 안에 다 풀어본적이 없습니다...
-
ebs 수특에 실린 지문만 평가원해서 가져와봤습니다. 참고하세요 :)
-
평균적으론 몇 작품 정도 되져
-
국어 실모 7
국어 실모 풀때 항상 시간을 꽉 채워서 쓰거나 좀 말리면 문학 한 지문 날리기도...
-
산문은 안 좋다한 사람 잘 못 본 것 같고 운문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던데...
-
브크 3세대 문학 부분발췌해서 들으려고 하는데 코드 몇이 제일 좋은가요?
-
독서 문학 둘다 인강 들으시나요? 아니면 그냥 푸시나요?
-
현재 재수종합반 다니는 중이고 학원 과제+국일만, 마더텅 따로 푸는 중인데 문학이...
-
정석민 현강 진도 어디까지 나갔나요?? 내신휴강은 언제부터 언제까지인가요?
-
** 다지인 이미지가 생겨 새로 업로드합니다. ** 《2025 수능완성 국어 문학...
-
《2025 수능완성 국어 문학 작품 목록》 ** 유형편 (문학) ** 교목...
-
그믐달 어떰 2
국어 5뜨는 개씹노베 고3학생인데 걍 이투스 패스 끊은김에 그믐달쌤 풀커리...
-
뭐 풀어보는게 더 중요하나요? 일단 수특 먼저 풀긴 풀거에요. 기출을 풀까 했는데...
-
이번 4덮 국어 2
문학만 남기고 30분 남은거면 그전까지 시간은 문제 없는건가요 아니면 느린편인가요??
-
듄탁해나 kbs같은거 왜 사는거에요? 걍 수특 교재로 강의 보면 훨씬 싼거 아닌가?...
-
수특 중요도 2
1순위 문학 2순위 과탐,독서 3순위 수학 맞아요?
-
요즈음 취미로 시를 씁니다. 시를 평소에 안 읽으시는 분들도 재밌게 한 번 글을...
-
깔끔하게 정리하여 PDF로 올려두었어요! 도움이 되셨다면 본문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가능하신 분들은 이유도 댓글로 같이 부탁드립니다!
-
[칼럼] 문학을 '감'으로 푼다는 것 - 괜찮아요, 잘하고 있어요. 26
*좋아요와 댓글은 작성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당신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
문학만큼 킬러 아닌척 장난질 치기 좋은 과목이 없음 하다못해 수학 계산으로 꼬는...
-
강민철? 아님 다른 사람인가? 누가 어떤 식으로 좋은지좀 알려줘요
-
이 양반 너무 무섭네 ㅎㅎㅎ
-
뇌절 ㅈㅅ
-
03년생 PTSD 04년생 PTSD 05년생 PTSD 국어 문학
-
형이 거기서 왜나와? 아래에 해설...
-
문학 특 0
시험볼때 시간부족이 감지되면 7~8분걸리던것들이 4분컷남
-
문학 n제 추천 1
실제 모의고사 세트처럼 매일매일 고전소설, 현대소설, 고전시가, 현대시 한 세트...
-
파이널 간쓸개 1
풀어보신 분 혹시 도움 많이 되시나요 ?? 문학은 풀건데 독서 연게 공부하는데 도움...
-
문학 옛기출 0
옛기출을 좀 풀어야할거 같은데 유네스코 알파 단종돼서.. 전형태쌤 옛기출...
-
정확히 뭔가요? 수특 수완 풀지는 않고 강e강으로 2회독 정도 했는디 수특에서 내는...
-
공동 저자 정시기다리는 : 서울대 로스쿨 재학, 19수능 국어 97점, 23 리트...
-
유대종 0
대종쌤 현강 듣는사람중에 대종쌤 문학 픽좀 알려주실분?
-
사설 풀면 유난히 현대소설이랑 극 엮어서 출제 많이 하던데 올해 극 출제 가능성이...
-
모고 풀 때 항상 독서 한 지문은 버리는 대신 문학 언매에서 안정적인 득점을 하는...
-
은근 좋다는 평이 많네 전형태는 문법 원툴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그런가
-
왔다갔다하는 시간에 하루 하나씩 들으니까 소설 줄거리 확 그려지네 왜 진작 안 들었을까요
-
비문학이나 융합형 지문 및 문제를 교과과정 이외 출제금지나 아예 배제를 작년부터...
-
“어느 정도 점수를 잘 받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의 간극이 확 벌어져요.”...
-
어제(6월 2일) 출간한 2024 수능 연계교재 수능완성 국어영역 문학 수록 작품...
-
문학작품 예측 0
고전시가: 만분가 고전소설: 숙향전 현대소설: 꺼삐딴리or복덕방 현대시: 여승or참회록,....
-
5월 더프 문학 0
솔직히 5덮 문학 흑산도가 가장 어려웠다 ㅇㅈ? 흑산도에서 의문사했다 ㅠㅠ
-
형님들 제가 국어 실전에서 문학 풀 때 매번 시간이 3~40분 걸려서 비문학...
-
국어 독서 다풀고 40분 좀 넘게 남으면 적당한거임요? 5
이번 4모 독서는 다 맞았는데 언매 5개 문학 2개 틀렸네
-
국어 인강은 별로 안좋아해서 강민철 ebs수특정리만 듣고 스스로 독학하는 재수생인데...
-
중요한 정오사항이 생길 시 파일을 수정해서 다시 올리겠습니다. 수특 현대시 아직...
-
김승리 kbs 2
수특 문학있는 데 학교에서 수업용으로 쓰고있는데요 김승리 선생님 kbs교재를 추가로...
-
작년에 김상훈 선생님 문학론 들었습니다 올해 메가패스만 구매해서 메가패스로만...
-
2024 EBS 수능특강 연계 작품(적용학습 05) 이조년 「이화에 월백하고~」...
어렵다고 해주시는 분 처음 보네요... 1컷 얼마나 보시나요?
커트라인 보는 감각은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절대 쉬운 시험지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상위권에게 쉽고 2등급 이하에게 극악이라 평가받는 시험지, 그래서 1등급 커트라인은 낮지만 동시에 만점 표준점수는 높았던 시험지가 2022학년도 수능이라고 기억하는데 조심스레 생각해 볼 때 2022학년도보다 2등급 이하에게 할 만했고 만점 받기는 어렵지 않았나 싶습니다!
성의 있는 답변과 분석 감사합니다. 저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객관식까지는 나름 무난했는데 20번부터 ㅋㅋ 아
xk, yk 헷갈리기도 하고 f(f(x))=3x라는 합성 조건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일지라... 거기에 "관계식만 알면 된다"가 공통에 이렇게 출제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와 분석 진짜 잘하셨습니다. 제가 느낀 그대로네요 다들 쉽다고 해서 나만 어려운가 싶어서 힘들었는데ㅠㅠ
비슷하게 느끼셨군요! 22수능과 비교되는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만점 받기 더 어려웠을 것 같고... 오르비에 워낙 수학 잘 하시는 분들께서 많으셔서 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차라리 작년 수능이 킬러(22번, 미적 28번)는 너무 어렵고 10~15까지는 그래도 할 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3-4등급 친구들한테는 작수보다 올수가 더 어려웠을거 같아요. 최상위권에게는 올수가 더 쉽지 않았나 싶네요.
24수능과 비교한다면 저도 3-4등급 친구들한테 올해가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3 미1 84 가중치 고려해서 1컷 될까요 ㅠㅠ
커트라인 보는 감각은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미적분 29번, 30번 및 공통 20번 분석 글입니다!
https://blog.naver.com/tablecalm/223664920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