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21 교직일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9907673
뭐만 하면 아동학대 신고 조심해야되고 교사는 그 부조리를 견뎌야 한다. 정서적 아동학대의 기준을 명확히 해달라 해도 전혀 바뀌는 건 없고 교사를 옥죄는 이 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소수의 납쪽이들이 일탈할 권리만 무한정 인정되고 다수의 선량한 학생들과 교사가 그 피해를 떠안아야 된다.
그 학생의 괴롭힘이 시작된지 4개월이 지났다. 그 학생은 나를 야라고 불렀으며, 성경험이 없어서 모르시는듯 이라고 성적으로 비하하며, 내 앞에서 성적인 말을 자꾸 하고, 내가 경고를 주니 저 짱구새끼가 라며 외모를 비하했다. 오늘은 자기가 벌인 상황에 대해 어이가 없어 웃으니 콧구멍 벌렁벌렁 하면서 웃참한다고 또 비하의 말을 일삼는다. 난 더이상 이 학생의 이러한 조롱과 비난을 견딜 자신이 없다. 한쪽이 눈앞에서 없어져야 이 사태는 끝이 날 것 같다. 졸업까지도 앞으로 4개월, 내가 견뎌온 만큼 더 견뎌야 졸업이 다가온다. 난 앞으로 벌어질 현실이 너무 무섭다. 월요일, 금요일마다 수업이 불안해지고 저 학생이 나를 또 어떻게 대할지, 내가 무슨 일을 당하게 될지 불안감이 밀려온다. 내가 할 수 있는건 없고 이미 그 학생에게 얕보인 것 같다. 끝나고 나면 불안감 수치심의 감정만 남아 나를 더욱 괴롭히고 내가 나를 죽이고 싶게 만든다. 이번주는 어떻게 지나갈지 벌써부터 금요일이 걱정된다.
---------------------
제가 3주전에 휴대폰 노트에 썼던 교직일기입니다. 학생으로부터 명예훼손과 성희롱을 당하고 현재는 공무상병가 중에 있습니다. 저 뒤로 2~3일간 ㅈㅎ를 하기도 했으며 수면장애가 올정도로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있었습니다. 아동학대 고소고 뭐고 간에 내가 죽겠다 싶어서 교권보호위원회 열기로 마음먹고 11월 초부터 특별휴가 공무상병가 일반병가 순으로 12월 중순까지 쓰게됐네요. 뉴스에서나 볼법한 일을 제가 겪을줄은 몰랐습니다. 수능이라 생각나서 들어와봤는데 교직에서 이런일도 겪을수 있구나 하고 넘어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올해 수능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칼럼] 국어, 왜 이토록 막막할까(feat. 그읽그풀, 구조독해, 맥락독해) 5
1편 — 국어, 왜 이토록 막막할까(feat. 그읽그풀, 구조독해, 맥락독해)...
-
[칼럼] 2028 예시문항을 통해 본 2022 개정 교육과정 기반 국어 출제의 방향성 1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시문항 세트의 구성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점들을...
-
고딩이 내신용 언매 문제 만들어봣는데 풀어보실분? (2개) 4
문제 오류가 없읆가요?
-
[자료] 2026 EBS 수능특강 독서 지문 평가원화 5
지문의 일부를 평가원화했습니다.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비슷하게 하려고 했습니다....
-
[ 시선 모의고사 ]https://orbi.kr/00072328394...
-
문학 지문을 읽으면서 필요한 부분에 표시를 해도 좋고 표시를 하지 않아도 좋아요....
-
결론: 복잡한 얘기고 지문에 생략된 얘기며, 결국 배경지식적인 것 아래...
-
[2028 국어 예시 독서] 언론보도와 표현의자유 해설 1
기믹 요소가 20번하고 23번에 있었는데 둘 다 정답 배치가 ①이라 ㅎㅎ;;...
-
정오표) 맨 처음 올라왔을 때 받으신 분들 벽 지문에 ㅁ이 빠져 있습니다. 다시...
-
25시행 중1,고1 국어 시험지 현금 2만원 제공(선착순), 고1 국어, 고2 문학, 고3 특강 분석 문제 배포 1
안녕하세요 나무아카데미입니다. 고1 공통국어, 고2 문학, 고3 특강 분석 기출...
-
안녕하세요, 국생국사 현입니다. 이번에는 수능특강 독서 편의 인문 예술 지문들의...
-
[칼럼] 비문학 지문의 정보량이 많을 때 해야 할 행동. 10
최근 3모 이후 모두가 어려워하는 지점에서 질문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시간이...
-
정의는 어떻게 공정해지는가 – 롤스의 정의론과 자유주의의 재구성 “정의란...
-
국어 읽기 자료) 부분과 전체의 함정: 구성의 오류와 경제학의 교훈 0
? 부분과 전체의 함정: 구성의 오류와 경제학의 교훈 1. 서론: 논리와 경제가...
-
되게 미지근한 소재: '기회비용', '딜레마' 이런 것들이 나오는데 예리함을 잃으면...
-
안녕하세요, 쑥과마늘입니다. 오늘 공개된 2028학년도 예비시행 문제를, 전국...
-
화법과 작문 교재이며 아무리 공부량이 적다해도 언매와 비교해서 정말 퀄리티가...
-
국어 읽기 자료) 데카르트, 수학으로 철학을 세우다 0
데카르트, 수학으로 철학을 세우다 연역, 회의, 좌표, 그리고 생각하는 존재 1....
-
타고난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보법부터가 달라요. 나보다 타고난 사람보다 더...
-
[성적 인증] https://orbi.kr/00071836019 [칼럼글 모음]...
-
지금 시기에 기출을 어느 정도 공부하고 EBS 연계 공부를 시작한 사람들이 많이...
-
[국어] EBS 연계 『기연 모의고사』 1회차 배포 4
반갑습니다,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안성현입니다. 3월 모의평가가 끝나고,이제...
-
https://orbi.kr/00072820679 이 글을 보고 올립니다. 유류분...
-
[칼럼] 내가 타는 커리큘럼이 맞을까?(국어) feat 3모 쇤베르크 2
안녕하세요, 오르비에 처음 들어와 글을 써봅니다. 저는 목동의 모 학원에서 국어를...
-
[칼럼] 언어와 매체는 이상한 교과다(문법 개론) 15
[소개 및 성적인증] https://orbi.kr/00071877183 안녕하세요...
-
범용 가채점표 배포핑! 34
안녕하세요 국어핑!!! 입니당! 3모 직전에 3모용 가채점표를 업로드했었는데, 약...
-
사회계약설의 계보 – 홉스에서 로크, 루소로 이어지는 사상적 흐름 정치 권력이...
-
같이 보면 좋은 자료 수특 현대시 연계 N제)...
-
[ 시선 모의고사 ]https://orbi.kr/00072328394...
-
[칼럼] 4월 언저리에 자주 올라오는 질문에 대한 답 14
최근 인강, 현강 커리 중간에 공백기가 있어, 방법론에 대한 체화나, 추가적인 문제...
-
3모가 끝나고, 그간의 국어 공부에 대하여 현타를 겪는 분들이 쪽지를 주시거나...
-
문학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 일부 사람들은 자신이 지문을 해석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
25시행 중1,고1 국어 시험지 현금 2만원 제공(선착순), 고1 국어, 고2 문학, 고3 특강 분석 문제 배포 1
안녕하세요 나무아카데미입니다. 고1 공통국어, 고2 문학, 고3 특강 분석 기출...
-
[칼럼] 국어 강의를 들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 28
안녕하세요, 수능 국어를 가르치는 쑥과마늘입니다. 오늘은 많은 학생들의 고민 중...
-
[짧칼럼] 국어 백분위100의 도식화 (feat.비타민K) 9
안녕하세요 2025학년도 9모 언매 3등급 >>2025학년도 수능 언어와매체 원점수...
-
[소개 및 성적인증] https://orbi.kr/00071877183 [팀원...
-
수학 모의고사를 푸는 학생들은 막혔을 때 대처하는 법을 기준으로 크게 두 부류로...
-
안녕하세요, 수능 국어를 가르치는 쑥과마늘입니다. 오늘은 2021학년도 9월...
-
평가원 기출에 기반한 진짜 농어촌(자연 친화)
-
[성적 인증] https://orbi.kr/00071836019 [칼럼글 모음]...
-
정답률 파악을 위해 문항마다 투표 올립니다. +국어 해설 작성에 능한 야인을 찾고자...
-
[국어] EBS수특 연관 기출 (법, 경제, 사회) 1
[경제] 채권의 수익률(p.113) : 11수능 지급 준비 제도 / 경제 정책에서...
-
첫 정답자 2000덕 드리겠습니다!
-
문학 문제를 풀면서 지문과 선지의 내용이 살짝 다른 것 같아도 옳은 선지일 때가...
-
3회에 들어갈 거라 빠답은 지금은 안올리고 기존에 만들었던게 너무 꼬아낸게...
-
[동양철학] 지각에 대한 김창협의 주장(p.25) : 22-7, 19-6 격물치지에...
-
[ 시선 모의고사 지난 회차들 ] https://orbi.kr/00072328394...
-
안녕하세요, 수능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쑥과마늘입니다. 오늘은 이중차분법 지문을...
하루빨리 대한민국의 교권이 바로 세워지길 기도합니다
에휴 제가 다 분노가 치밉니다. 애들 정신차릴 수 있는 처분 나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