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 장문) 수능날 국어 커하 찍어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9901812
다들 낼 수능이라 내 실력만큼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걱정될텐데 사실 실력발휘 뿐 아니라 수능커하가 ㅂㄱㄴ한게 아님ㅇㅇ
필자는 23수능을 보고 현역으로 메디컬 끄트머리에 들어간 지방일반고 1등급 중반대 출신임
고2때 탐구는 자이스토리에 수록된 모든 기출을 분석할 정도로 오버런을 하는 바람에 고3때 수능을 대충 공부했었음
게다가 수시로 학교 가는데 최저에서 뭔 일 일어나겠냐는 합리화는 덤
그래서 고3 가자마자 본 모고들에서 국어는 3~4진동에 수학2 영어3이 떴었음. 최저가 3합7에서 3합5까지 있었는데
내신 비슷한 친구들이 다들 최소 메가에 대성패스까지 끊어서 열심히 공부할동안 난 코동욱 일취월장의 일도 안풀고 뉴런도 반정도 듣다가 드랍?함ㅋㅋㅋㅋㅋㅋ
그나마 학원을 다니고 있었어서 학원 사람들에겐 나의 실력을 보여줘야된다는(?) 압박감땜에 학원에 있는 시간엔 열씨미 공부하긴 했었음
그러다가 한달 전부터 이렇게 공부하다간 고대 학추 최저인 3합7도 못맞겠다는 ㅈ됨을 감지하면서 메가에서 파는 이감 세트랑 킬캠 글고 탐구 실모들 사놓고 학원에서 준 자료들과 함께 울면서 벅벅풀기 시작함
실모들을 풀면서 자존감도 은근 박살났었음ㅠㅠ 이런 문풀 연습을 한 달 전부터 하는 내가 한심했었고
수능날땐 국수영은 실모때 감을 다 되찾았는지 괜찮게 풀었었는데 1년동안 손을 놔버린 탐구는 그대로 화I 4 생I 3으로 다이빙해버림ㅋㅋㅋ
게다가 난 언매짝수형이었는데 언매답지에 414141을 보고 절망함
애초에 가채점표도 안썼을 정도로 큰 기대를 안했었고 채점도 감으로 내가 뭘 썼는지 기억하며 채점했었음
글고 바로 애라 모르겠다 다 때려치고 카타르 월드컵에 심취해 있었는데 성적표 받아보니까 국어 1 수학 2 영어 2가 뜨더라ㅋㅋㅋㅋㅋ 국어 물수능이어서 매끄러운 느낌이 들긴 했는데ㅋㅋㅋ
그래서 과탐 최저 걸어놓은 곳 빼고 3합5까지 찍게되버림
머 머리빨도 많이 받은거는 인정함ㅋㅋㅋ
글고 모든 과목 등급이 턱걸이였으니까 굇수들이 즐비한 오르비에선 명함도 못 내미는 수준이지만 수능때 추억?이 생각나서 글 끄적여봄
글고 고대는 최저완화로 너도나도 최저 통과해서 난 대기번호도 못받고 광탈함
아마 모고랑 수능 성적표는 우리 집 어딘가에 쳐박아 놨을거임ㅋㅋㅋㅋㅋ
올해 여름까지는 사놓기만 하고 거의 안 푼 깨끗한 메가 교재들도 집에 있었는데 이제 다 버려서 없음 그냥 중고로 팔 껄 그랬나;;
결론은
1. 내가 준비를 잘 못했다고 걱정하지 말고 수능 전날까지 컨디션 조절하며 최선을 다할것!
2. 수능장에서 뭔가 ㅈ된거 같아도 정신줄 잡고 열심히 볼 것!-내가 어려우면 남들도 어렵다는 마인드로 만에하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커하가 뜰 수도 있는거임
3. 과하게 남의 상황에 자신을 대입하지 말 것!-남에게 동기부여를 얻는 것이 심해지면 그건 강박임 최종적으론 수능은 나 자신과의 싸움임
당연한 이야기를 한 거지만 이런 당당한 마인드로 임하면 내 목표를 이룰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함
뭐 이런 경험들도 다 사바사겠지만...
마지막으로 다들 준비한대로 수능 대박치시길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
솔직히 마더텅 1바퀴만 돌려도 웬만하면 수학 84는 나옴 0
진심임 나도 그랬고 내 과외생도 고2 11모 4였다가 6모때 84띄움..
-
화학/화공/환경 이쪽 지망하고 입결보단 대학 인프라나 성과 보고 가고싶은데 차이를 모르겠음
-
다들 뱃지다네 1
크아아ㅏ앙악
-
스승이 제자들 버리고 자기 살길만 궁리하고 법적 리스크가 싫어서 제자들에게...
-
개맛있겠다 2
행복사
-
08 자퇴 0
메디컬 목표로 하는 고1인데요 1학기 내신이 1후반이었고 2학기 내신이 2점대...
-
뒤통수없는탐구 뭐있음? 12
생지처럼 수능 컨디션따라 좌우되고 뒤통수있는 과목 안하고 화학처럼 표점박살안나려면...
-
사놓고 안 푸신 분 있음? 상+하 택포 4.5에 사요
-
N+1 고민중임 2
있지 진짜 몸도 마음도 지쳤는데 한번 더할까 생각이 난다 다들 어떤 생각으로 함 더한거야
-
단어장 추천좀여
-
별거 아닌거 같지만 공부 주기를 잡는데 있어서 굉장히 혼란스럽습니다. 일단 쎈b를...
-
롤최대연승 몇? 1
나지금 14연승달리는중 마오카이 ㅈㄴ좋노
-
김치찌개시킴 4
라면 시킬걸 그랬나
-
학번 세탁.... 드가야겠제
-
상경이랑 영어영문 둘다 흥미있고 대학들어가서 공대 복전하거나 전과 생각중인데 어디가 나을까요?
-
이대 논술 합격 3
정답 다 맞았고 풀이과정도 틀린거 없는데 시험이 쉬웠어서 확신이 안들어요.....
-
의평원 관련 걱정글 마니 올라오네요.. 의평원이 무력화되면 기준미달 의대교육을 받게...
-
그게 제일 배우기 편해서 그래요 다음은 aha 고혈압 가이드라인 링크인데요...
-
진학사 변표 1
진학사 변표는 작년기반으로 예상한게 적용되어 있는건가요 현재??
-
쉽지가 않음 음..
-
ㅓ그로ㅠ끄려저ㅜ죄송하고 인바디 이정도면 어떤편인가요
-
공익인데 할수있나
-
가군이 정시모집 150명 나군이 50명인 대형과임여 그래도 55면 불안인가 ㅠ
-
대학가보고 수능칠지, 붙여놓고 아예 안갈지 고민중…
-
지하 푸드코트 왜 업ㄱ앤걸까
-
이렇게 귀여운데 어떻게 가만히 있나요
-
오늘부터임
-
이유는?
-
의학이 혼자서 책파서 성취할수 있는 학문이면 얼마나 좋겠어 0
수학은 방구석 천재들이 새로운 발견을 하고 아인슈타인이 머리속에서 실험실 차릴수...
-
잠 조금 안 자니까 11
수험생 때 성질 나오네ㅋㅋㅋ
-
화이팅팅
-
ㅈㄱㄴ
-
나 진짜 열심히 했는데...
-
이제 똥도 여기서 싸야지
-
예비 77번인데 추합될까요..? 작년에 91명 제작년에 5x명 추합이었던 걸로...
-
해당학교 홈페이지들어가도 뭐 관련정보를 못찾겠네..도와주세유
-
이미 받은건 ㄱㅊ다네ㅋㅋㅋㅋ 공짜반수 goat ㅋㅋ
-
고민이네 지방 못가겠는데..
-
어딜 써도 ㅎㅎ 붙는 성적 아니야? 라는데 기분개조음 이따 정시상담하러가기로했는데 기대된당
-
이거 진짜 보이는건가
-
예전엔 그래도 공부를 잘하는거에 비례해서 대학을 갔는데 1
점점 안 그런거 같아서 화가난다 수능 점수도 그렇고 내신도 그렇고
-
지금기조로가면 내년에 2.5배된상태로 7500명이 예과1학년으로 시작하겠죠...
-
극동아시아 국가들 특징이 국가에 귀속되는걸 선호하고 큰정부를 지향하는것을 특징으로...
-
연세 건도토 1
어디 쓸까요?
-
펑크 났었던 건가요? 입결 한양 서성한중 중간공 기계 펑크
-
수술 잘하는 의사들 보면 신기해요
-
오늘 시험봤는데 서술형에서 도함수넓이=극값 차 써서 풀었는데 이거 나중에 증명할...
-
의뱃달고싶은데 4
2시에 나오네 ㅠㅠ 빨리 달고싶은데
-
ㄹㅇ 하나도 안아픈데왜 무섭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