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식) 환율이란 무엇일까? (환율과 경상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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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능 국어 경제 제재를 위한 배경지식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 해요.
우선 환율이란 무엇일까요?
외화와 교환되는 자국 화폐의 비율?
뭐 개념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좀 더 와닿게 이야기 해보자면
환율이란 '외국 돈의 가격(가치)'입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좀 더 와닿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 = '달러의 가격이 비싸졌다.'
그래서 환율이 오르면 외화의 가치가 상승하고 자국 화폐의 가치는 하락했다고 보는 겁니다.
정상적인 중학교 교과과정을 마쳤다면 수요와 공급 정도는 알 것입니다.
환율이 결정되는 원리도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됩니다.
수요 공급 곡선에서 세로축은 가격 가로축은 수량으로 설정이 됩니다.
아! 그러면 외환시장에서는 세로축에 환율이 가로축의 외화의 양이 들어가겠네요!!
그러면 이제 한 가지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환율의 수요와 공급은 어떻게 결정이 되는가?? 이 때 가져오면 되는 개념이 경상수지입니다.
22수능을 열심히 공부하신 분이라면 경상수지가 무엇인지 이제 아실 것 같아요.
경상수지에서 수지는 외화의 수취와 지급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경상수지는 '수취액-지급액'으로 계산이 되죠.
이 때 이 값이 양수면 경상수지 흑자, 음수면 경상수지 적자입니다.
여기서 수취가 공급이고 지급이 수요입니다.
뭔 말인 지 모르겠다고요? 그러면 예시를 통해 설명해보겠습니다.
"최근 들어 한국인의 미국여행이 늘었다."
이런 예시를 들어봅시다. 한국인이 미국에 여행하면 달러를 들고 가겠죠. 그리고 달러로 소비를 할 것이고요. 즉 한국에서 미국으로의 달러 지급(수요)이 증가한 것입니다.
위에 수요 공급 그래프에서 수요 곡선을 오른쪽으로 이동시켜보면??
환율이 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한국인의 미국여행이 감소한다면 반대로 지급이 감소해서 환율은 낮아지겠죠!!
이번엔 비슷한 듯 다른 예시를 들어볼게요.
"최근 들어 미국인의 한국여행이 늘었다."
이번엔 반대로 미국인이 한국여행을 하게 되면 달러가 한국으로 유입되겠죠. 미국인이 원화를 수요할 거니까요. 그러면 한국에서 미국으로의 달러 수취(공급)이 증가합니다.
위에 수요 공급 그래프에서 공급 곡선을 오른쪽으로 이동시키면 환율이 하락하네요!!
이번에도 반대로 미국인의 한국여행이 감소한다면 반대로 수취가 감소해 환율은 오릅니다.
경상수지에서 알 수 있듯 환율은 외화의 공급(수취)이 수요(지급)보다 많을 때 하락하게 되고 공급(수취)이 수요(지급)보다 적다면 상승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반화를 해보자면 한국에서 미국으로 돈이 나가는 것은 '수요', 미국에서 한국으로 돈이 들어오는 것은 '공급'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경상수지 흑자(적자)의 결과와 약간의 응용을 해보겠습니다.
경상수지가 흑자라면 앞서 말했듯 환율은 하락하게 됩니다. 또한 자국 내 통화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적자의 경우 반대로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환율 하락의 결과는 어떨까요? 원화 가치의 상승, 달러 가치의 하락. 이는 한국의 대미 수출을 불리하게 만들고(한국산 제품의 가격이 증가하기 때문) 수입을 유리하게 만듭니다(미국산 제품의 가격이 감소하기 때문).
우리가 수출을 할 때 국제시장에서 수취해오는 돈은 달러입니다. 수입할 때도 역시 달러를 지급하고요. 그렇다면 위 문장을 다시 해석해보자면 대미 수출 감소는 달러 수취 감소를 의미하고 대미 수입 증가는 달러 지급 증가를 의미합니다. 결국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지는 결과가 초래되겠네요. 그러면 다시 환율은 상승하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환율 상승 -> 수출 증가(공급 증가) 수입 감소(수요 감소) -> 경상수지 개선 -> 환율 하락 -> 수출 감소(공급 감소) 수입 증가(수요 증가) -> 경상수지 악화 -> 환율 상승' 이러한 싸이클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살짝 TMI를 곁들여보자면,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들어보셨나요. 1992~2001년 일본 경제가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사건을 말합니다. 잃어버린 10년의 원인으로 평가 받는 1985년 '플라자 합의'를 통해 일본의 엔/달러 환율은 240엔대에서 150엔대로 조정됐습니다.
1달러에 240엔과 1달러에 150엔. 그냥 수치만 보면 뭔가 후자가 경제적으로 더 잘 사는 국가처럼 보이지만 이런 환율 조정의 결과로 일본은 수출 경쟁력을 상실했고 이로 인해 90년대 초부터 경제가 무너지는 데 원인을 제공했다고 세간은 얘기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가 2010년대 말 미중 무역 전쟁 때 중국이 미국과 무역 협상을 기피했던 원인이 되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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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좋을까요? 문학을 감으로 푸는 느낌이 너무 강해요..
오늘 자기전에 봐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