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코프스키 [1332076]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4-10-02 17: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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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지식이 필요한 이유- 계보학과 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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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어갈 개념어들>

도덕의 노예 반란(slave revolt in morality), 원한(ressentiment), 거리의 감정(pathos of distance), 

도덕적 가치 전도(moral revaluation), 고행주의(asceticism), 모든 가치의 재평가(Umwertung aller Werte)

고고학적 방법, 한계-경험, 고전적 재현

에피스테메(episteme), 계보학(genealogy), 권력/지식(power/knowledge)



안녕하세요 독서칼럼에 진심인 타르코프스키입니다.

 여러분, 계보학을 아시나요? 니체의 '계보학'은 지식이 고정된 진리가 아니라, 시대적 맥락 속에서 변화하고 발전하며 이어져 온 결과물임을 강조합니다. 유사한 맥락에서 푸코는 '지식의 고고학'이라는 개념을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수능 국어, LEET같은 시험에서 주어지는 복잡하고 생소한 지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어휘력 이상으로, 그 지식이 어떻게 형성되고 계승되었는지를 파악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민주주의' 개념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면:

1.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 직접 민주주의 형태로 시작

2. 로마 공화정: 대의 민주주의의 초기 형태 도입

3. 중세 유럽: 봉건제 하에서 민주주의 개념 쇠퇴

4. 계몽주의 시대: 로크, 루소 등의 사상가들이 현대적 민주주의 이론 발전

5. 미국 독립과 프랑스 혁명: 근대 민주주의의 실제적 구현

6. 20세기: 보통선거권 확대와 다양한 민주주의 모델 등장


이러한 '민주주의'의 역사적 흐름을 이해하면, 현대 정치 체제나 사회 구조에 관한 복잡한 지문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인권' 개념의 발전 과정을 보면:

1. 고대: 스토아 학파의 평등 사상

2. 중세: 기독교의 인간 존엄성 개념

3. 르네상스와 계몽주의: 인본주의와 천부인권 사상 발전

4. 18-19세기: 시민혁명과 노예제 폐지 운동

5. 20세기: 세계인권선언과 국제인권법 체계 확립

6. 현대: 소수자 권리, 환경권 등 새로운 인권 개념 등장


이런 배경 지식을 갖추면 인권, 법철학, 국제관계 등과 관련된 새로운 지문을 접했을 때도 과거와 현재의 지식 흐름을 연결 지어 능숙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결국, 독해력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단순한 암기를 넘어, 지식의 역사적 맥락과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긴 말 필요 없습니다.

핸드폰 켠 김에, 니체의 '도덕의 계보'와 푸코의 '지식의 고고학'을  분석한 아래 철학 지문을 읽어보세요.


(좋아요 누르고 시험운 받아가세요!)


출처: https://plato.stanford.edu/entries/nietzsche/

https://plato.stanford.edu/entries/foucault/


참조 및 재구성.



(연습문제 1)

니체는 전통적 유럽 도덕, 특히 기독교에 기반한 도덕을 심오하게 비판하며, 기독교 신앙의 붕괴가 그 위에 구축된 도덕적 가치의 해체를 초래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저명한 "신은 죽었다(God is dead)"라는 선언은 단순한 무신론적 주장이 아닌, 도덕의 근간이 무너질 때 발생하는 심각한 문화적 위기를 강조한다. 니체는 현대의 도덕적 약속들—이타주의(altruism), 죄책감, 도덕적 책임, 연민의 가치, 평등한 고려—이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본질적으로 해롭다고 단언한다. 그는 도덕이 우리의 심리 구조에 깊이 뿌리박혀 진정한 심리적 욕구와 결합되어 있어, 추가적인 정신적 손상 없이 그 해로운 영향을 제거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더욱이, 이러한 유해한 도덕은 우리의 자기 이해의 핵심 요소가 되어 대안적 삶의 방식을 구상하는 것조차 어렵게 만들었다. "도덕의 계보학(On the Genealogy of Morality)"에서 니체는 귀족적 "선/악(good/bad)" 가치 평가와 후대의 "선/악(good/evil)" 도덕을 대조하며 도덕적 가치의 역사적 발전을 탐구한다. "선/악(good/bad)" 패턴은 사회적 계층에서 유래했으며, "선"은 용기와 고결함 같은 미덕과 연관된 특권층의 특성을 나타내어 배타성과 우월성—"거리의 감정(pathos of distance)"—을 강조했다. 이 도덕은 소수의 탁월함을 칭송하며 보편적 적용을 추구하지 않았다. 반면 "선/악(good/evil)" 패턴은 이타주의와 보편적 평등에 중점을 두어,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를 "악"으로 규정하고 모든 개인에 대한 동등한 도덕적 고려를 장려한다. 니체는 이러한 도덕의 부상을 "도덕의 노예 반란(slave revolt in morality)"에 귀속시키며, 억압받는 대중이 깊은 원한(ressentiment)을 품고 억압자들을 도덕적으로 비난하기 위해 "악"의 개념을 발전시켰다고 설명한다. 이 도덕적 혁명은 그들이 귀족 계급의 가치를 전복하여, 귀족들에게 우월감을 준 바로 그 가치를 훼손함으로써 일종의 정신적 복수를 달성하게 했다. 보편주의적 성향의 "선/악(good/evil)" 도덕은 모든 이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제약과 명령을 시행하여 기본적 인간 평등의 개념과 부합한다. 니체는 우리의 현행 도덕적 틀이 진정한 이타적 관심이 아닌 행운아들의 행복을 훼손하려는 욕망에서 비롯된 이 복수적 전복의 표현이라고 제안한다. 그는 종교 텍스트에서 흔히 발견되는 "유황, 지옥불, 저주(brimstone, hellfire, and damnation)"와 같은 앙갚음의 정서가 만연함을 강조하여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또한 그는 도덕적 비난이 종종 잘못된 행동에 대한 균형 잡힌 평가에서 벗어나 원한과 보복 욕구의 표현으로 전락하는 것을 관찰한다. 따라서 니체는 도덕적 가치의 근본적인 재평가를 촉구하며, 원한에서 비롯된 도덕성이 초래하는 생명 부정적 효과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의 도덕적 틀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것이 복잡하지만 필수적인 과업임을 인식한다. 그는 이 작업이 도전적인 이유로 도덕이 우리 내면에 교묘히 스며들어 특정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키면서도 동시에 해를 끼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우리가 윤리적 삶의 복잡성을 계속 탐색하면서도 더욱 건강한 형태로 가치를 재구성하기 위해서는 가장 소중히 여기는 가치들에 대한 철저하고 냉철한 조사가 필수적이다. 니체의 비판은 궁극적으로 전통적 도덕에 대한 세속적 정당화가 가능하고 바람직하다는 가정에 도전하며, "신의 죽음(death of God)" 이후 우리의 도덕적 약속의 기반과 함의를 재고하도록 촉구한다. 그는 기독교적 도덕 체계의 상실이 해방이 아닌 깊은 방향 상실과 애도를 초래한다고 경고하며, 우리의 윤리적 이해의 근본적인 재정향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틀린 선택지>
- 니체는 기독교 도덕의 해체가 개인의 도덕적 책임감을 강화하여 사회 전체의 윤리적 수준을 향상시킨다고 주장했다.
- 니체는 "신은 죽었다"는 선언을 통해 기독교 외에도 모든 종교의 도덕적 기반이 붕괴되었다고 널리 해석했다.
- 니체는 귀족적 "선/악" 도덕이 현대 사회에서 여전히 지배적이며, 이를 통해 사회적 계층이 공고히 유지된다고 보았다.
- 니체는 도덕의 해체가 개인의 심리적 위안을 제공하여 정신적 손상을 예방한다고 주장하였다.
- 니체는 현대 도덕이 본질적으로 이타적이며, 모든 개인이 균등한 도덕적 가치를 공유한다고 믿었다.

<힌트>
- 니체는 기독교 도덕의 해체가 도덕적 책임감을 약화시키고 문화적 위기를 초래한다고 주장하였다.
- 니체의 "신은 죽었다"는 선언은 주로 기독교 도덕의 붕괴를 의미하며, 모든 종교의 도덕 붕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 니체는 귀족적 "선/악" 도덕이 역사적으로 쇠퇴했다고 보았으며, 현대 사회에서는 "선/악" 도덕이 지배적이라고 주장했다.
- 니체는 도덕의 해체가 심리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았으며, 이를 통해 정신적 위안을 제공한다고 주장하지 않았다.
- 니체는 현대 도덕이 이타적이라고 보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 도덕이 근거가 없고 해롭다고 비판했다.

<틀린 선택지>
- 니체는 현대의 도덕적 약속들이 근거가 없고 해롭다고 주장하면서도, 이타주의와 연민의 가치가 사회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역설한다.
- 니체의 "신은 죽었다"는 선언은 무신론적 주장을 넘어, 기독교 도덕의 붕괴가 오히려 새로운 윤리적 가치 체계의 창출을 촉진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담고 있다.
- "선/악(good/evil)" 도덕 패턴은 귀족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발전했으며, 소수의 탁월함을 인정하면서도 모든 개인에 대한 동등한 도덕적 고려를 장려한다.
- 니체는 현행 도덕적 틀이 진정한 이타적 관심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는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평등을 증진시키는 긍정적 역할을 한다고 평가한다.
- 니체의 도덕 비판은 궁극적으로 전통적 도덕에 대한 세속적 정당화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도덕 체계의 구축이 불필요함을 강조한다.
<힌트>
- 지문에 따르면, 니체는 이타주의와 연민의 가치를 포함한 현대의 도덕적 약속들이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본질적으로 해롭다고 단언한다. 사회 발전에 필수적이라는 주장은 니체의 견해와 상반된다.
- 니체의 "신은 죽었다"는 선언은 도덕의 근간이 무너질 때 발생하는 심각한 문화적 위기를 강조하는 것이며, 새로운 윤리적 가치 체계의 창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담고 있지 않다.
- "선/악(good/evil)" 도덕 패턴은 귀족적 가치관이 아닌 억압받는 대중의 원한에서 발전했으며, 모든 개인에 대한 동등한 도덕적 고려를 장려하지만 소수의 탁월함을 인정하지 않는다.
- 니체는 현행 도덕적 틀이 진정한 이타적 관심이 아닌 행운아들의 행복을 훼손하려는 욕망에서 비롯된 복수적 전복의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 니체의 도덕 비판은 전통적 도덕에 대한 세속적 정당화가 가능하고 바람직하다는 가정에 도전하지만, 동시에 도덕적 가치의 근본적인 재평가와 재구성을 촉구한다. 새로운 도덕 체계의 구축이 불필요하다고 강조하지 않는다.

<틀린 선택지>
- 니체는 기독교적 도덕을 비판하면서도, 한편으로 동정심과 연민에 기반한 도덕적 행동을 옹호하며 이 둘 사이의 균형을 강조한다.
- 니체는 '선/악'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개인의 주체적인 가치 판단을 강조하며, 이는 절대적인 도덕 기준을 거부하는 상대주의적 입장으로 이해될 수 있다.
- 니체는 도덕적 가치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분석하며, 시대적 맥락에 따라 도덕의 기준이 변화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이러한 변화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인다.
- 니체는 귀족적 도덕과 노예 도덕의 대립을 통해, 인간 본성이 지닌 이중성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러한 이중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기 성찰을 통한 자기 초월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 니체는 전통적 도덕의 해체를 촉구하면서도, 새로운 도덕적 가치를 제시하기보다는 개인의 자율적인 선택과 책임을 강조하는 실존주의적 태도를 보여준다.

<힌트>
- 니체는 동정심과 연민을 '노예 도덕'의 산물로 보며 비판의 대상으로 삼았으며,  도덕적 행동의 균형을 강조하지 않았다.
- 니체는 절대적인 도덕 기준을 거부하는 상대주의자가 아니다. 그는 '노예 도덕'을 비판하며 새로운 가치 평가 기준을 제시하려 했다.
- 니체는 '노예 도덕'이 '귀족 도덕'을 전복한 것을 비판하며 이러한 변화를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 니체는 '귀족 도덕'과 '노예 도덕'의 대립을 인간 본성의 이중성으로 보지 않는다. 그는 '노예 도덕'을 비판하며 '귀족 도덕'의 가치를 재평가하려 했다.
- 니체는 새로운 도덕적 가치를 제시하지는 않지만,  'Übermensch(초인)'라는 개념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인간상을 제시한다.

<이 글에서 얻어갈 개념 3가지>

- "도덕의 노예 반란(slave revolt in morality)"은 니체가 제시한 개념으로, 억압받는 대중이 원한(ressentiment)을 바탕으로 기존의 귀족적 가치를 전복시키고 새로운 도덕 체계를 만들어내는 역사적 과정을 설명한다.

- "거리의 감정(pathos of distance)"은 니체가 언급한 귀족적 "선/악(good/bad)" 가치 평가에서 나타나는 특성으로, 특권층이 자신들의 우월성과 배타성을 강조하며 느끼는 심리적 거리감을 의미한다.

- "도덕의 계보학(On the Genealogy of Morality)"은 니체의 저서로, 도덕적 가치의 역사적 발전을 탐구하며 "선/악(good/bad)"과 "선/악(good/evil)"의 대비를 통해 현대 도덕의 근원과 문제점을 분석한다.



(연습문제 2)


니체는 도덕성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을 통해 죄책감(guilt)의 개념과 그것이 개인의 내면에 내재화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심오한 변화를 탐구하며, 이를 통해 고귀한 도덕성을 지닌 이들 사이에서도 도덕적 가치 전도(moral revaluation)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그는 죄책감과 부채(debt) 사이의 긴밀한 개념적 연관성을 확립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채무자가 채권자에게 보상을 해야 하듯이 죄를 지은 자도 그 위반에 대한 배상으로 피해자에게 응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유비는 죄책감(*Schuld*)이 도덕적 위반으로부터 발생하는 일종의 부채로 이해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도덕화된 죄책감의 개념은 이러한 부채-보상 구조가 물질적 의무의 영역에서 사회적으로 용인된 규범을 위반하는 더 광범위한 행위들로 전이되면서 발전하게 되었다. 이는 죄책감이 외부의 제재에서 내면의 도덕적 책임감으로 이동하는 중대한 개념적 변화를 초래했다. 죄책감의 내면화는 보상의 요구를 전적으로 행위자의 통제 하에 있는 잘못된 행동의 원천과 연결시킴으로써, 개인의 근본적인 자아 가치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부착하게 된다. 이렇게 순수화된 죄책감의 개념은 도덕적 가치 전도의 강력한 도구가 되어, 운이나 외부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비난을 행위자에게 밀접하게 연결한다. 그러나 니체는 이러한 발전에 대해 회의를 표명하며, 이것이 심리적 건강과 안녕에 미치는 위험성을 강조한다. 죄책감의 순수성은 그것이 행위자 자신에게로 향하게 되어, 특히 실제 피해자와 분리되고 종교적 또는 이념적 체계에 의해 조작될 때 자기 처벌에 대한 병적인 욕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죄책감은 그 사회적, 도덕적 의미를 상실하고 개인 내에 파괴적인 내적 갈등을 조성하게 된다. "도덕의 계보학"의 제3논문에서 니체는 고행주의(asceticism)의 이상화를 통한 자기 처벌의 심화를 탐구하는데, 이는 엄격한 자기 부정과 고통을 자신의 내재적 무가치함에 대한 처벌로 해석하는 것을 포함한다. 그리스어 "아스케시스(askēsis)"에서 유래한 고행주의는, 종교적 관행이나 쇼펜하우어와 같은 철학적 윤리학에서 나타나든, 자기 훈육이 자신에게로 향하는 철저한 자기 비난의 형태를 대표한다. 니체는 이것이 개인의 자아 가치감의 파괴적인 축소로 이어지고 심리적, 문화적 병폐에 기여한다고 주장한다. 인간 조건의 불가피한 부분인 고통은 정당한 처벌로 재해석되어, 역설적으로 개인에게 자신의 고통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지만 추가적인 자기 평가 절하라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 니체는 고행주의적 도덕을 직접 반박하기보다는 그것을 진단하고자 하며, 그것이 이미 자아가 약화된 '병든 자'들을 위한 본능적이지만 궁극적으로 자기 패배적인 자기 치료의 수단이라고 제안한다. 더 나아가 니체는 연민(*Mitleid*)과 같은 전통적 도덕 개념에 대한 비판을 확장하여, 그것이 고통에 대한 주의를 집중시키고 고통이 본질적으로 나쁘며 완화되어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고 주장한다. 쾌락과 고통을 모든 가치 판단의 기초에 두는 쾌락주의적 가정을 거부하면서, 니체는 고통이 개인의 성장과 초인(*Übermensch*)의 추구를 위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제시한다. 보편적으로 고통을 평가절하하는 연민의 도덕은 개인이 자신의 고통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능력을 방해하고 자기 극복의 기회를 박탈할 수 있는 건방지고 오도된 것일 수 있다. 전통적인 도덕적, 종교적 가치에 대한 니체의 광범위한 비판은 인간이 근본적으로 가치를 부여하는 존재이며, 해체된 옛 가치들을 대체할 새로운 가치들이 필요하다는 그의 신념을 강조한다. 그는 철학자들이 이러한 가치를 창조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단순한 비판만으로는 가치 부여자로서의 인류의 본질적 필요를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않음을 인식한다. 기존의 도덕적 틀에 도전하고 모든 가치의 재평가(*Umwertung aller Werte*)를 옹호함으로써, 니체는 개인들이 자신과 세계 속에서의 위치를 이해하는 방식에 변혁을 일으키고자 한다.

<틀린 선택지>
- 니체는 죄책감을 단순한 감정으로만 보았으며, 그것이 개인의 도덕적 책임감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 니체는 고행주의가 오직 종교적 관행에서만 나타난다고 보았으며, 철학적 윤리학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다.
- 니체는 연민이 개인의 고통을 완화시켜 초인의 성취를 방해한다고 보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니체는 도덕적 가치 전도가 외부 환경에 크게 좌우된다고 보았으며, 개인의 내면적 의지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 니체는 기존의 도덕적 틀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힌트>
- 니체는 죄책감을 도덕적 책임감의 내면화로 보았으며, 이를 단순한 감정으로만 간주하지 않았다.
- 니체는 고행주의가 종교적 관행뿐만 아니라 철학적 윤리학에서도 나타난다고 언급했다.
- 니체는 연민이 오히려 개인의 고통에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고 자기 극복을 방해한다고 비판했다.
- 니체는 도덕적 가치 전도가 개인의 내면적 의지에 의해 강하게 좌우된다고 주장했다.
- 니체는 기존의 도덕적 틀을 해체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고 믿었다.

<틀린 선택지>
- 니체는 죄책감의 개념이 채무자와 채권자 간의 관계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통해 도덕적 위반이 물질적 부채와 동일한 방식으로 처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 니체의 관점에서 고행주의적 이상은 개인의 자아 가치를 높이고 심리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며, 이는 특히 종교적 관행과 쇼펜하우어의 철학에서 잘 드러난다.
- 니체는 연민이 고통에 대한 주의를 분산시키고 고통의 긍정적 가치를 인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도덕적 개념이라고 평가하며, 이를 통해 개인의 성장과 초인의 추구가 촉진된다고 주장한다.
- 니체의 도덕 비판은 기존의 모든 가치체계를 완전히 부정하고 새로운 가치 창조의 필요성을 거부하는 것으로, 이는 인간이 본질적으로 가치를 부여하는 존재라는 그의 신념과 일치한다.
- 니체에 따르면, 죄책감의 내면화 과정은 개인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외부 환경이나 운에 귀속시킴으로써 도덕적 가치 전도를 방해하고 자아 가치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강화한다.
<힌트>
- 니체는 죄책감과 부채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하지만, 도덕적 위반을 물질적 부채와 동일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 니체는 고행주의적 이상이 자아 가치를 낮추고 심리적 병폐를 야기한다고 비판적으로 바라보았다.
- 니체는 연민이 고통에 대한 주의를 집중시키고 고통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든다고 비판했으며, 이것이 개인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고 보았다.
- 니체는 기존 가치체계를 비판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가치 창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인간이 본질적으로 가치를 부여하는 존재라는 그의 신념과 일치한다.
- 니체는 죄책감의 내면화가 개인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외부가 아닌 개인에게 귀속시킨다고 설명했으며, 이것이 도덕적 가치 전도를 촉진한다고 보았다.

<틀린 선택지>
- 니체는 죄책감이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사회적 압력이라고 본다. 죄책감은 개인의 내면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규범이나 타인의 시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외부적 압력이라는 것이다.
- 니체는 죄책감의 내면화 과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를 통해 개인이 도덕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죄책감은 개인의 도덕적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며, 죄책감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니체는 고통을 인간 존재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보았으며, 고통을 통해서만 인간은 진정한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고 믿었다. 고통은 인간을 더욱 강인하게 만들고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중요한 경험이라는 것이다.
- 니체는 연민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제시하며,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고귀한 감정이라고 보았다. 연민은 인간의 도덕적 본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 니체에 따르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은 철학자들만의 책임이며, 일반 대중은 기존 가치 체계에 순응하며 살아가야 한다.

<힌트>
- 니체는 죄책감이 외부의 제재에서 내면의 도덕적 책임감으로 이동하는 내면화 과정을 강조한다.
- 니체는 죄책감의 내면화가 자기 처벌이라는 병적인 욕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한다.
- 니체는 고통 자체를 긍정하지 않으며, 고통을 통해 성장할 수는 있지만, 고통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고 본다.
- 니체는 연민이 고통에 대한 집착을 강화하고 개인의 자기 극복을 방해할 수 있다고 비판한다.
- 니체는 모든 인간이 가치를 부여하는 존재이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창조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글에서 얻어갈 개념 3가지>

- "도덕적 가치 전도(moral revaluation)"는 기존의 도덕적 가치 체계가 전복되거나 재해석되는 과정을 의미하며, 니체의 철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개념으로 전통적 도덕관에 대한 비판적 재고를 촉구한다.

- "고행주의(asceticism)"는 엄격한 자기 부정과 고통을 통해 정신적 또는 도덕적 완성을 추구하는 철학적, 종교적 실천을 가리키며, 니체는 이를 자기 처벌의 병적인 형태로 비판하면서 개인의 심리적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강조한다.

- "모든 가치의 재평가(Umwertung aller Werte)"는 니체가 제안한 철학적 프로젝트로, 기존의 모든 도덕적, 문화적 가치들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새롭게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으며, 이는 개인과 사회의 변혁을 위한 토대로 제시된다.



(연습문제 3)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의 철학적 발전은 전후 프랑스의 지적 환경, 특히 실존적 현상학(existential phenomenology)과 구조주의(structuralism)에 의해 깊이 영향을 받았다. 1946년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École Normale Supérieure)에 입학한 푸코는 메를로-퐁티(Merleau-Ponty)의 가르침을 통해 언어와 표현의 한계에 대한 관심을 키웠으며, 페르디낭 드 소쉬르(Ferdinand de Saussure)의 구조주의적 언어관에도 영향을 받았다. 구조주의는 문화 현상을 총체적 체계나 구조의 일부로 분석하는 접근법으로, 푸코의 사상에 중요한 틀을 제공했다. 그는 장 이폴리트(Jean Hyppolite)와 루이 알튀세르(Louis Althusser) 같은 사상가들의 해석을 통해 하이데거, 헤겔, 마르크스의 저작에 심도 있게 몰두하여 실존주의와 마르크스주의에 일시적으로 참여했다. 실존주의는 개인의 존재, 자유, 선택에 중점을 두는 철학으로, 초기 푸코에게 철학적 기반을 제공했으나 그는 곧 이로부터 거리를 두었다. 푸코는 결국 조르주 캉길렘(Georges Canguilhem)을 통해 프랑스 과학사 및 과학철학 전통의 영향을 받아 반주관주의적 입장으로 전환했다. 캉길렘의 합리주의적 접근과 과학사에서의 불연속성—과학적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는 순간들—에 대한 강조는 푸코에게 자신의 "구조주의적 역사(structuralist histories)"를 위한 모델을 제시했다. "클리닉의 탄생(The Birth of the Clinic)"과 "말과 사물(The Order of Things)"과 같은 저작에서 푸코는 주관성의 역할을 축소시키고 지식 체계를 지배하는 근본적인 구조에 집중했다. 또한 그는 조르주 바타유(Georges Bataille)와 모리스 블랑쇼(Maurice Blanchot)의 프랑스 아방가르드 문학에 매료되었는데, 그들의 "한계-경험(limit-experiences)"—통상적 이해의 범주를 넘어서는 극단—에 대한 탐구는 주관성에 대한 전통적 가정 없이 경험적 구체성을 제공했다. "한계-경험"은 개인이 정상적 의식 상태를 초월하여 합리성과 이해가능성의 경계에 직면하는 순간을 의미한다. 이러한 철학적 환경은 푸코가 인문과학에서 지식의 기반을 비판하기 위해 사용한 "고고학적(archaeological)" 및 "계보학적(genealogical)" 방법론의 발전을 촉진했다. "고고학적 방법"은 역사적 담론을 분석하여 각 시대의 지식 생산을 지배하는 규칙과 구조를 밝혀내는 것이다. 칸트의 비판 철학을 전복하며, 푸코는 필연적이라고 여겨지는 것의 필연성에 의문을 제기하여 인간 본성에 대한 과학적 진리를 형성하는 우연한 역사적 힘을 드러냈다. 칸트가 지식의 필수 조건을 규명하고자 했다면, 푸코는 필연적으로 여겨지는 것을 우연한 것으로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생물학, 심리학, 사회과학과 같은 학문들이 보편적 과학적 진리의 외양 아래 윤리적, 정치적 신념의 표현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기저를 폭로함으로써 푸코는 지식이 객관적 사실의 축적이 아니라 역사적, 사회적 맥락에 의해 영향받는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의 작업은 데카르트에서 칸트에 이르는 "고전적 재현(Classical representation)"의 한계를 부각시켰는데, 이는 물리적 또는 역사적 속성이 없는 관념을 통한 사고와 재현을 동일시했다. 고전적 재현은 지식이 사물을 재현하는 관념으로부터 유래한다고 가정했지만, 언어와 역사의 함의를 고려하지 않았다. 푸코는 칸트가 관념이 어떻게 사물을 재현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지식의 가능성 조건인 초월적 주관성의 개념을 도입하는 중요한 전환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푸코는 더 나아가 칸트의 체계조차도 지식의 역사적, 사회적 차원을 간과하여 현실과 괴리된 추상성을 유지했다고 논했다. 그는 지식이 역사적인 것으로 간주될 때조차 그 규범적 타당성을 유지하기 위해 칸트의 초월적 영역에 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탐구했다. 따라서 푸코의 비판 철학은 필연적 진리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형성하는 역사적 우연성을 검토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식과 재현에 대한 전통적 이해에 도전한다.

<틀린 선택지>
푸코는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에 입학한 후, 실존주의 철학만을 전적으로 고수하며 구조주의적 접근을 배제하였다.
<힌트>
푸코는 실존주의에 일시적으로 참여했지만, 구조주의적 언어관에도 영향을 받아 이를 철학 발전에 통합하였다.

<틀린 선택지>
푸코의 고고학적 방법론은 주로 개인의 주관성을 강화하고, 지식 체계에서 개인의 역할을 중심으로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힌트>
푸코의 고고학적 방법론은 주관성을 축소하고, 지식 체계를 지배하는 근본적인 구조에 집중한다.

<틀린 선택지>
푸코는 조르주 바타유와의 협업을 통해 전통적인 실존주의의 한계를 인정하며, 주관성의 재강조를 시도했다.
<힌트>
푸코는 바타유의 한계-경험에 매료되었으나, 주관성의 재강조가 아니라 전통적 가정을 배제한 경험적 구체성을 추구했다.

<틀린 선택지>
푸코는 칸트의 초월적 주관성을 강화하여 지식의 객관적 사실 축적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데 기여했다.
<힌트>
푸코는 칸트의 초월적 주관성을 도입했지만, 지식의 객관적 축적보다는 역사적, 사회적 맥락의 영향을 강조하였다.

<틀린 선택지>
푸코는 구조주의적 접근을 거부하고, 오롯이 실존주의 철학을 통해 문화 현상을 분석하며 지식의 구조적 측면을 간과하였다.
<힌트>
푸코는 구조주의적 언어관과 접근법에 깊이 영향을 받아 철학적 틀을 형성하였으며, 실존주의와 구조주의를 모두 참고하였다.

<틀린 선택지>
- 푸코는 실존주의와 마르크스주의에 깊이 매료되어 평생 이 사상들을 자신의 철학적 기반으로 삼았으며, 이를 통해 주관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론을 발전시켰다.
- 푸코의 '고고학적 방법'은 칸트의 비판 철학을 계승하여, 지식의 필연적 조건을 밝히고 과학적 진리의 보편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 푸코는 조르주 캉길렘의 영향으로 과학사에서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과학적 패러다임의 점진적이고 일관된 발전을 자신의 '구조주의적 역사'의 핵심 모델로 삼았다.
- 푸코의 철학은 '고전적 재현'의 전통을 계승하여, 물리적 또는 역사적 속성이 없는 순수한 관념을 통한 사고와 재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푸코는 칸트의 초월적 주관성 개념이 지식의 역사적, 사회적 차원을 충분히 포괄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를 바탕으로 현실에 밀착된 구체적인 지식 이론을 발전시켰다.
<힌트>
- 푸코는 실존주의와 마르크스주의에 일시적으로 참여했지만 곧 거리를 두었으며, 오히려 반주관주의적 입장으로 전환했다.
- 푸코의 '고고학적 방법'은 칸트의 비판 철학을 전복하며, 필연적이라고 여겨지는 것의 우연성을 드러내고자 했다.
- 푸코는 캉길렘의 영향으로 과학사에서의 불연속성, 즉 과학적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에 주목했다.
- 푸코는 '고전적 재현'의 한계를 부각시켰으며, 언어와 역사의 함의를 고려하지 않는 순수 관념적 접근을 비판했다.
- 푸코는 칸트의 체계가 지식의 역사적, 사회적 차원을 간과하여 현실과 괴리된 추상성을 유지했다고 비판했다.

<틀린 선택지>
- 푸코는 메를로-퐁티와 소쉬르의 영향으로 언어와 표현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며, 구조주의를 넘어선 새로운 인식론을 구축하고자 했다.
- 푸코는 실존주의의 영향 아래 개인의 자유와 선택을 강조하며, 사회 구조가 개인의 삶을 규정한다는 구조주의적 관점을 비판했다.
- 푸코는 캉길렘의 영향을 받아 과학적 진보가 역사적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주장하며, 과학 지식의 객관성을 옹호했다.
- 푸코는 바타유와 블랑쇼의 영향으로 주체의 경험적 구체성을 탐구하며, "한계-경험"을 통해 인간 이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보았다.
- 푸코는 칸트의 비판 철학을 계승하여 인간 이성의 보편적 구조를 탐구하고, 이를 통해 역사와 문화를 초월하는 보편적 지식의 가능성을 옹호했다.

<힌트>
- 푸코는 언어와 표현의 한계에 주목했으며, 구조주의를 전적으로 거부하기보다는 비판적으로 수용했다.
- 푸코는 구조주의적 관점에서 사회 구조가 개인의 삶을 규정하는 방식을 분석했으며, 실존주의와는 거리를 두었다.
- 푸코는 캉길렘의 영향으로 과학적 진보의 개념에 의문을 품고, 과학 지식의 역사적, 사회적 구성 과정을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 푸코는 "한계-경험"을 통해 주체의 경험적 구체성을 탐구했지만, 이를 통해 인간 이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보지는 않았다. 오히려 "한계-경험"은 인간 이성과 경험의 불완전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 푸코는 칸트의 초월적 주체 개념을 비판하며, 지식이 역사적, 사회적 맥락 속에서 구성된다고 주장했다. 푸코는 역사와 문화를 초월하는 보편적 지식의 가능성을 부정했다.

<이 글에서 얻어갈 개념 3가지>

- "고고학적 방법"은 푸코가 발전시킨 역사적 분석 방법으로, 각 시대의 지식 생산을 지배하는 규칙과 구조를 밝혀내기 위해 역사적 담론을 분석하는 접근법이다. 예를 들어, 특정 시대의 의학 담론을 분석하여 그 시대의 질병 개념과 치료 방식을 결정짓는 근본적인 사고 체계를 파악하는 것이다.

- "한계-경험"은 바타유와 블랑쇼가 탐구한 개념으로, 개인이 일상적 의식의 경계를 넘어 합리성과 이해가능성의 한계에 직면하는 순간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극도의 고통이나 황홀경과 같은 경험은 통상적인 언어와 이성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한계-경험이 될 수 있다.

- "고전적 재현"은 데카르트에서 칸트에 이르는 철학적 전통에서 사용된 개념으로, 물리적 또는 역사적 속성이 없는 관념을 통해 사고와 재현을 동일시하는 접근법이다. 이는 지식이 순수한 관념적 재현에서 비롯된다고 가정하지만, 푸코는 이러한 접근이 언어와 역사의 중요성을 간과한다고 비판했다.





(연습문제 4)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의 방법론적 진화는 고고학(archaeology)에서 계보학(genealogy)으로의 전환을 통해 인간 사회를 지배하는 권력과 지식 구조에 대한 분석에서 중대한 변화를 나타낸다. 푸코가 초기에 제시한 고고학은 특정 역사적 시기 내에서 사고의 개념적 가능성과 한계를 결정짓는 근본적인 규칙과 담론 형성—즉, 에피스테메(episteme)—을 조사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러한 규칙들은 개인의 의식 수준 아래에서 작동하여 주체들의 직접적인 인식 없이 지식 체계를 형성한다. 고고학적 분석은 현대 사상을 과거의 근본적으로 상이한 담론과 대조함으로써 그 우발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지만, 하나의 에피스테메에서 다른 에피스테메로의 전환 원인을 설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인식한 푸코는 니체의 계보학적 방법에서 영감을 받아 현재의 사상 체계가 지닌 복잡하고 때로는 불명예스러운 기원을 파헤치기 위해 계보학을 도입한다. 계보학은 확립된 사고 방식이 합리적으로 필연적인 진보의 결과가 아니라 역사적 사건과 권력 관계의 우발적 산물임을 입증하고자 한다. 『감시와 처벌(Discipline and Punish)』에서 푸코는 계보학적 방법을 적용하여 현대 형벌 제도의 발전을 조사하고, 공개적인 신체형에서 감옥을 통한 보다 미묘한 통제 방식으로의 전환에 초점을 맞춘다. 형벌 관행에서의 진정한 개혁 요소를 인정하면서도, 그는 이러한 개혁이 어떻게 더욱 효과적인 규율과 감시의 메커니즘으로 변모하는지를 강조한다. 푸코는 현대 규율 권력의 세 가지 주요 기술인 계층화된 관찰(hierarchical observation), 규범화 판단(normalizing judgment), 그리고 검사(examination)를 식별한다. 계층화된 관찰은 개인이 구조화된 계층 내에서 상급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관찰되는 감시 시스템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가시성을 통한 통제가 가능해진다. 규범화 판단은 사회적 규범을 부과하여 일탈을 평가하고 교정하는 것을 포함하며, 무엇이 "정상"이고 "비정상"인지를 정의함으로써 순응을 촉진한다. 검사는 관찰과 판단의 종합으로서, 개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뿐만 아니라 확립된 기준에 따라 그들을 범주화하고 평가함으로써 권력을 행사하는 도구로 작용한다. 푸코 분석의 중심인 권력/지식(power/knowledge) 개념은 권력과 지식이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를 지속하고 강화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검사는 개인에 대한 정보와 그들을 통제하는 메커니즘을 모두 생산함으로써 이 관계를 예증한다. 제레미 벤담(Jeremy Bentham)의 판옵티콘(Panopticon)은 수감자들이 서로로부터 격리되어 중앙의 관찰자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구조를 창조함으로써 규율 권력의 원칙을 구현하는 감옥의 건축 설계이다. 이러한 지속적인 가시성은 개인이 규율의 시선을 내면화하고 자신의 행동을 규제함에 따라 권력의 자동적인 기능을 보장하는 의식적이고 영구적인 가시성의 상태를 유도한다. 푸코는 판옵티콘의 원리가 감옥 기관을 넘어 공장, 병원, 학교 등 현대 사회의 다른 측면으로 침투하여 신체의 움직임과 행동을 세밀하게 통제함으로써 "순종적인 신체(docile bodies)"를 생산한다고 주장한다. 푸코가 채택한 계보학은 단순한 역사적 방법론에 그치지 않고 인간 본성에 대한 자연주의적이고 본질주의적 설명에 도전하는 철학적 비판으로 기능한다. "신체의 역사(histories of the body)"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계보학은 권력 관계와 규율 기술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인간의 정체성과 사회적 규범을 형성하고 구성해 왔는지를 드러낸다. 현대 형벌 제도의 맥락에서, 범죄 처벌에서 범죄자의 인격과 잠재적 위험에 초점을 옮기는 것은 사법적 실천과 과학적 실천의 결합을 의미한다. 이러한 융합은 개인을 그들의 행동이 아닌 인지된 내재적 특성에 기반하여 범주화하고 통제함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지배와 폭력을 야기한다. 따라서 처벌은 규범의 내면화와 자기 규제를 통해 권력 구조를 강화하는 일탈적 주체를 생산하는 수단으로 진화한다. 푸코의 계보학적 분석은 현대 제도가 권력을 행사하는 정교한 메커니즘을 밝혀내어 현대의 주체성과 사회 질서의 형성에서 권력과 지식의 불가분성을 강조한다.

<틀린 선택지>
- 푸코의 고고학적 방법론은 계보학보다 더 현대적인 접근 방식으로, 권력 구조의 역사를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둔다.
- 『감시와 처벌』에서 푸코는 판옵티콘이 주로 학교와 병원에서 사용된다고 주장한다.
- 푸코는 계층화된 관찰이 개인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본다.
- 계보학적 방법을 통해 푸코는 권력과 지식이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 푸코의 분석에 따르면, 규범화 판단은 주로 경제적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

<힌트>
- 푸코의 고고학적 방법론은 계보학보다 이전의 방법으로, 주로 에피스테메를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둔다.
- 『감시와 처벌』에서 푸코는 판옵티콘이 감옥뿐만 아니라 공장, 병원, 학교 등 다양한 사회 기관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 푸코는 계층화된 관찰이 개인의 자율성을 약화시키고 통제를 강화하는데 중점을 둔다.
- 계보학적 방법을 통해 푸코는 권력과 지식이 서로 연결되어 상호 강화한다고 주장한다.
- 푸코의 분석에서 규범화 판단은 사회적 규범에 의해 주도되며, 경제적 요인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틀린 선택지>
- 푸코의 고고학적 방법론은 에피스테메의 전환 원인을 설명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이는 계보학적 접근으로의 전환이 불필요했음을 시사한다.
- 푸코의 계보학은 현대 형벌 제도가 합리적 진보의 결과이며, 이는 공개적 신체형에서 감옥을 통한 통제로의 전환이 필연적이고 윤리적인 발전임을 입증한다.
- 규율 권력의 세 가지 주요 기술 중 계층화된 관찰은 개인의 자율성을 증진시키고, 규범화 판단은 사회적 다양성을 촉진하며, 검사는 객관적인 평가를 보장한다.
- 푸코의 권력/지식 개념은 권력과 지식이 서로 독립적으로 작용하며, 검사 제도는 이 두 요소의 분리를 통해 공정성을 확보한다고 주장한다.
- 판옵티콘의 원리는 개인의 자유와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는 현대 사회 기관들에서 개인의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확장되었다.
<힌트>
- 지문에 따르면, 고고학적 방법은 에피스테메 전환의 원인을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어 계보학으로 전환했다고 명시되어 있다.
- 계보학은 현대 형벌 제도가 우발적 산물임을 보여주며, 더 효과적인 통제 메커니즘으로의 변화를 강조한다.
- 규율 권력의 기술들은 통제와 순응을 촉진하는 것으로 설명되며, 자율성이나 다양성을 증진시키지 않는다.
- 권력/지식 개념은 두 요소가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나타내며, 검사는 이 관계를 강화한다.
- 판옵티콘은 지속적인 감시와 통제를 통해 '순종적인 신체'를 생산하는 것이 목적이며, 자유나 창의성 증진과는 거리가 멀다.

<틀린 선택지>
- 푸코는 고고학적 방법론을 통해 권력 구조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인간의 정체성과 사회적 규범을 형성하고 구성해 왔는지 분석한다.
- 푸코는 판옵티콘의 원리가 현대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작동하며, 특히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창의성을 억압하고 획일적인 사고방식을 주입하는 데 활용된다고 주장한다.
- 푸코에 따르면, 계층화된 관찰과 규범화 판단은 개인의 자기 결정권을 강화하고 사회적 연대를 증진하는 데 기여한다.
- 푸코는 고대 그리스 사회의 형벌 제도를 분석하면서 공개적인 신체형이 개인의 명예와 사회적 지위를 훼손하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 푸코는 권력을 억압적인 것으로만 이해하는 기존의 시각에서 벗어나, 권력이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한다.

<힌트>
- 푸코는 계보학적 방법론을 통해 권력 구조를 분석했으며, 고고학은 주로 담론 형성과 지식 체계를 다룬다.
- 푸코는 판옵티콘의 원리가 학교에서 학생들의 창의성을 억압하는 데 활용된다고 주장하지 않았으며, 그의 주된 관심은 감시와 규율을 통한 '순종적인 신체'의 생산에 있다.
- 푸코는 계층화된 관찰과 규범화 판단이 개인을 통제하고 규범에 길들이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고 비판하며, 이러한 기술들이 자기 결정권이나 사회적 연대를 증진한다고 보지 않는다.
-  푸코는 『감시와 처벌』에서 근대 유럽의 형벌 제도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으며, 고대 그리스 사회의 형벌 제도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제시하지 않는다.
- 푸코는 권력을 단순히 억압적인 것으로만 이해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권력의 생산적이거나 창조적인 측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도 않는다. 푸코는 권력이  항상 지배-피지배 관계 속에서 작동하며, 개인을 특정한 방식으로 형성하고 규율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글에서 얻어갈 개념 3가지>

- "에피스테메(episteme)"는 특정 역사적 시기 내에서 사고의 개념적 가능성과 한계를 결정짓는 근본적인 규칙과 담론 형성을 의미하며, 예를 들어 중세 시대의 신중심적 세계관이나 근대의 과학적 합리주의와 같은 지식 체계의 기반을 형성한다.

- "계보학(genealogy)"은 현재의 사상 체계가 지닌 복잡하고 때로는 불명예스러운 기원을 파헤치는 방법론으로, 예를 들어 현대 형벌 제도의 발전 과정에서 개혁적 요소와 함께 더욱 효과적인 규율과 감시 메커니즘의 등장을 분석한다.

- "권력/지식(power/knowledge)" 개념은 권력과 지식이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서로를 지속하고 강화한다는 것을 나타내며, 예를 들어 범죄자에 대한 심리학적, 의학적 지식의 축적이 더 정교한 형태의 사회적 통제와 규율을 가능하게 하는 현상을 설명한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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