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화와 학벌의 선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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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어떤분 글 보고 생각나서 씀
이걸 햇갈리는 사람이 다 있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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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학벌이 서열화 경향을 만든게 아니라 서열화에 미친 국민성이 학벌주의와 그를 도구로 한 병폐를 발생시켰다고 봐야 함. 학벌주의를 손 본다는 미명으로 공정성을 파괴하는 건 정책적 자살행위임.
1. 이 조선은 광복 이래로 고도성장을 위해 국민의식에다 정부가 미친 서열의식, 우월감, 약자조롱과 도태, 무한경쟁을 주입해서
숭배하게 만든 사회임.
2. 이런 극단적인 체제 속에선 최소한의 공정이라도 지키지 않는다면 다들 도저히 불만을 참을 수 없음. 그 때문에 '칼같은 기준 하의 능력주의 지향'이 국민들 의식 속에 생겨난 것임.
3. 지금까지 정부도 그걸 완전히 무시할 깡은 없으니 입시전형 100%를 표본조작 불공정 뒷문으로 도배하진 못한 거고.
4. 이 상태에서 정작 실제론 저 나라 ㅆ창낸 원인엔 생채기 하나 못 내는 '공정성 삭제'를 감행한다면야.. 현실 양상의 암울함이건 사회불안정이건 지금보다 수십배는 더한 지옥도가 열림.
5. 물론 공정성 삭제로 학력을 싹 섞어놓고 100년쯤 지나면 학벌주의가 사라지긴 하겠지.
6. 다만, 먼저 그 기간 내내 터질 국민들의 분노와 사회 혼란을 안그래도 0.7 쳐 찍으며 자멸하고 있는 축소국가의 행정력 따위로 과연 감당 가능할지가 의문이고...
7. 둘째로는 상술한 바와 같이 학벌서열화가 다른 서열화(취업 등)의 잣대로는 쓰일지언정 그 경향성을 심화, 촉진하진 않기 때문에 그거 하나 없앤다고 이 미친 나라 꼬라지가 크게 나아질 일은 없음.
8. 안타깝게도 정부 입장에서 보면 사회 전반 대상 서열화와 경쟁촉진의 필요성은 경제 완전자동화로 생산품이 넘쳐나서 이 땅에 공산주의 유토피아가 도래하기 전까진 상존함.
9. 한국은 4차산업혁명 완성 전에 붕괴할 확률이 99%인걸 고려할 때, 학벌주의가 소멸한들 말 그대로 나라 망할때까지 다른걸로 서열화놀음 쳐 벌이고 있을 게 이 나라 국민임.
10. 결국 서열화를 못 건드는 상황에서 최선의 정책은 그 기준을 엄격히 정해 공정성을 유지함으로서 불만 가질 여지를 최대한 없애는 것 뿐임.
11. 다만 국가체제와 국가 지배층의 이익은 엄연히 다르고, 저게 그 지배층의 싱크탱크인 지역균형발전주의자와 좌파 지식인, 그리고 자녀용 뒷문 필요한 정치인들의 이해관계와 상충되다보니 현실에선 지금과 같은 표본조작, 특수전형이 시행되는 건데, 그 후과는 반드시 찾아오게 되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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