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샘 [441190] · MS 2013 · 쪽지

2015-11-23 20:12:40
조회수 950

19번이 여전히 오류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894329

오르비에 1문단을 언급하며 A형 19번 문제는 명백한 정답이 있는 문항이라는 글을 두 번 올린 사람입니다. 그때 못 다한 말 몇 구절을 주저리주저리 적어 보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A형 19번 문제 관련 오르비에 올린 첫 번째 글에서 ‘오류가 인정되지 않으면 앞으로의 강의에 곤란을 겪게 될 것이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신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류가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하여, 선생님께서 앞으로의 강의에 곤란을 겪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 올린 글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출제에 명확한 기준을 세울 수 있다면, 미래의 수험생들은 애매한 감으로 문제를 푸는 대신 정확한 기준으로 답을 고를 수 있어서 수험 부담이 줄어들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류가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하여, 미래의 수험생들은 애매한 감으로 문제를 풀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13번 문항의 정답을 2번으로 선택한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졸지에 애매한 감으로 문제를 푼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인 추정입니다만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글의 논리에 따라 행해진 강의를 열심히 들은 상위권 학생이 있다면 그 가운데 적지 않은 수의 학생들이 틀려서는 안 될 이 문제를 틀려 버렸거나 시간 조절에 실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런데 오류가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하여, 본의는 아니었겠지만 예기치 못한 피해를 끼친 제자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이라도 표하는 것이 도리일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어떤 댓글에서 그 의지의 일단을 드러냈듯이, 소송을 통해서라도 오류임을 밝혀낸다면 제가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모두 허언이 되겠지요. 그때 저는 부질없는 사람이었음을 기꺼이 인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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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2OIr1zFalouc · 613782 · 15/11/23 20:19 · MS 2015

    오류 1프로도없다생각

  • tomoya955241 · 580593 · 15/11/23 20:21

    동감

  • LesMiz · 559767 · 15/11/23 20:19 · MS 2015

    이런 글은 이원준 강사님이 소송을 제기하고(실제로 그러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패소한 뒤에나 어울리는 글 아닌가요? 평가원이 옳다고/그르다고 주장하는 게 전부 옳거나 그른 것으로 드러났으면 또 모를까, 세계지리 복수정답 사태가 엊그제 일이었는데요. 평가원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전부 문제가 없는 건 아닙니다.
    (전 국어 B형 응시자로 이번 일과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음을 밝힙니다.)

  • 학샘 · 441190 · 15/11/23 21:51 · MS 2013

    승복을 하고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든가 아니면 소송 제기를 하시라고 은근히 촉구하는 글로 보시면 됩니다.

  • 주일무적 · 603650 · 15/11/23 20:24 · MS 2015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5112316283415179&outlink=1

    이 기사 보니까 이원준님이 평가원 상대로 소송 할 수도 있을 거 같네요.

  • 학샘 · 441190 · 15/11/23 21:45 · MS 2013

    본인의 신념을 바꿀 생각이 없다면 소송으로 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끝까지 책임져 줘야할 사람들이 꽤 있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부질없는 희망고문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최대한 조용히, 특히 언론플레이 없이 진행되기를 희망합니다. 물론 저 개인적으로는 깨끗하게 승복을 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있다면 그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봅니다.

  • 머비 · 396146 · 15/11/24 00:33

    사과 선에서 마무리됐으면 좋겠습니다..

  • NELURuO8txG5wv · 620359 · 15/11/23 20:30 · MS 2015

    애초에 평가원 논리 VS 이원준 논리인데 평가원이 자기들 논리가 맞다고 '판정' 했다고 해서 마치 자신들이 이원준 강사를 이긴듯양 의기양양해져서 이렇게 사족스러운 게시물 쓰는 것도 썩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이의제기에 반대하시는 많은 분들이 마치 이원준 강사를 언알못 국알못으로 매도하시던데 언어추론 수석한테 저런말 하는 것도 웃기고 솔직히 저도 현역 때 강의 좀 들었다 하는 사람으로서 일선 강사나 교사들도 이원준보다 국어를 잘해보이진 않습니다... 참고로 저도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 라이스 · 559771 · 15/11/23 21:22 · MS 2015

    동감합니다... 그리고 이런식으로 비아냥거리는 투의 글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물론 학샘님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을수도 있겠지만 제3제 입장에서 봤을때 다소 좋지 않게 보이네요...)

  • 라이스 · 559771 · 15/11/23 20:47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T.K. · 510766 · 15/11/23 21:22 · MS 2014

    '틀린' 문제라고 생각 ㅇㅇ

  • 육당샘 · 499582 · 15/11/24 07:07 · MS 2014

    이번 이의제기건에 관심을 가지고 쭉 지켜봐왔던 사람입니다. 이원준씨의 이의제기는 진정한 의도가 무엇이든간에 앞으로의 수능 국어영역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승패를 떠나 이의제기 자체가 평가원을 더욱 심사숙고해서 문제를 출제하게끔 만드는 기제로 작용할테니까요. 반면 이의제기 결과를 놓고 윗분과 같이 조롱과 비아냥 거리는 글들은 의도도 않좋아보이고;; 앞으로의 애매한 시험문제에 의혹을 제기하기 어렵게 만들수도 있겠으니;;; 자제좀 하시기 ㅠ

  • 육당샘 · 499582 · 15/11/24 07:11 · MS 2014

    학문에서 이의제기는 독려할 사항이지 저격의 대상이 되어선 안된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