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시 틀리시는 분들은 꼭 보세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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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지방대 수의대 성적에서
1년만에 서울대 치대 진학한 공부법
매일매일 올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주에는 칼럼을 두세 개 올릴 생각입니다
- 국어 운문 문학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방법
- 수학 준킬러 이상 문제에서 문제 단서와 교과 개념을 연결하는 방법
- 정시를 선택한 학생들이 내신 준비, 비교과 등을 하는 방법
저번 시간에는 다음 칼럼 주제로
국어 문학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방법에 대하여
소개해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시'를 잘 읽는 꿀팁을 가져와봤습니다
수능 국어는 아시다시피 독서, 문학, 언매/화작으로 구분되어 있고
독서와 문학은 97%가 넘는 수험생이 모두 치르게 됩니다
보통은 문학이 쉽고 독서가 어렵다는 인식이 있었고
재작년(2023학년도) 수능까지는 맞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모두 익히 아시겠지만 정권에서
수능 정상화 및 사교육 부담 절감을 명목으로
‘킬러 문제’를 시험지에서 없앤다고 밝혔으며
국어에서는 독서가 그 희생양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대가로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부터
문학의 난이도가 조금씩 올라가더니 작년 수능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요 10년 동안 어떤 평가원/교육청 시험지를 가져와도
그 수능과는 문학 난이도를 비길만한 것조차 없었을 정도였죠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으로도 계속 말씀드리겠지만... 학생은 아주 철저한 '을'입니다
평가원이 이상한 기조로 가면 거기에 따라야 하고
심지어 토끼가 식물이라고 나왔더 하더라도 그렇게 읽으셔야 합니다
문학이 싫다고 해서 도망갈 수는 없고
좋은 문제풀이 실력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셔야 합니다
무언가를 잘하기 위해서는 이게 무엇인지부터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학의 정의를 살펴봅시다! 정의를 정확하게 알아야지요
한마디로, 문학은 인간의 오만가지 정서와 생각들을
텍스트라는 수단을 통하여 표현한 것입니다
작가는 정서 또는 사상에서 텍스트로의 변환 과정을 거치는 주체이고
독자(수험생)는 그 텍스트에서 정서 또는 사상을
추출하는 주체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드라마, 영화, 음악과 같이 시청각 감각이 같이 주어지고
분위기로도 쉽게 인물의 감정과 생각을 알아낼 수 있는
다른 예술 갈래와는 달리
문학은 철저하게 ‘글’에서 그것들을 추출해야 합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텍스트를 통해
작가가 그 작품을 쓸 당시 머릿속을 볼 수 있을까요?
일단 문학의 갈래 측면에서 살펴보자면
운문에서 뽑아내는 난이도가 산문에서 뽑아내는 난이도보다 훨씬 높습니다
한두 번 말해서 알아듣는 것과 여러 번 말해서 알아듣는 것은
큰 차이가 있죠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시”가 “소설”보다
더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입니다
얼마 주어지지 않은 단서로 작가의 감정, 의도, 생각 등을
정확하게 알아내야 하니까요
다행인 건, 평가원은 문학을 교과서로만 공부한 19살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시”라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문제는 간단해지게 됩니다
수험생들은 이걸 꼭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본격적으로, 시를 잘 읽는 방법에 대하여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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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독자가 시를 읽는 메커니즘을 이해하자
시(서정갈래)는 작품의 외적 세계 개입 없이 이루어지는
세계의 자아화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문학 작품에서 세계라는 표현이 자주 나오는데
세계는 일반적, 객관적, 보편적인 상황이고
시에서는 이것을 직접 보여주지를 않습니다
그러면 시에서는 무엇을 보여줄까요?
시에서는 자아화된 표현들만을 보여줍니다
자아화된 표현은 위에서 말씀드린 작가가 쓰는 텍스트 일련입니다
그래서 수능/내신대비 시 분석집을 보면
화자, 대상, 상황(시간, 공간), 정서(인식, 반응, 태도)에 대한
정리가 따로 되어 있습니다
시에서 이러한 표식을 대놓고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에서 수험생이 할 일이라는 것이죠!
결국 정서를 찾는 것이 메인이기에, 이 구조로 시를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1. 독서와 문학은 아예 다른 머리로 푸셔야 합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독서는 지문에 나온 것과 선지에 써 있는 것이 같습니다
문학은 지문에 나온 것과 선지에 써 있는 것이 다릅니다
예시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작년 수능 '선거 보도' 관련 독서 지문과 5번 문제를 보시겠습니다
하이라이트 된 부분을 보면
독서는 지문과 선지가 사실상 일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A와 A' 관계 정도의 차이만 보입니다
다음으로, 2021학년도 수능 현대시 지문입니다
답이 5번인데, 지문에서 애달픈 심정이라는 것이
그 어디에도 쓰여있지 않습니다
시 전체의 분위기와 정서를 포착한 다음에,
너를 남기고 온, 그리운 곳이라는 단서로 찾으시는 게 바람직합니다
"지문에서 쓰인 용어가 선지에 그대로 나오지 않는다"
이게 문학을 풀 때 가장 먼저 생각하셔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마인드가 장착되지 않았다면...
"애달픈 것이 그리운 것과 무엇이 같은가요?"
"왜 이게 애달픈 것인지 객관적으로 알고 싶네요"
와 같은 반응이 나오게 됩니다
특히 정확하고 지극히 논리적인 것을 좋아하는
상위권 이과생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합니다
그러면 빠르게 선지판단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어떤 범위로 이게 맞다, 틀리다를 판단해야 하는지
수많은 학생들이 궁금해합니다
2. 평가원은 많이 조심스럽게 정답을 냅니다
평가원은 학생에게 문학 해석과 관련하여
많은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아주 간단한 방식으로만 학생들을 변별합니다
"+와 -", "긍정과 부정"
문학을 그나마 이과스럽게 풀 수 있는 방법입니다
평가원은 문제를 잘 내는 것에는 관심이 없어요
문제를 정성스럽게 내 봤자
그냥 여기와 같은 커뮤니티에서 '황밸 수능'으로 칭찬받는 정도죠
하지만, 평가원이 문제를 못 내면 큰일납니다!
2022학년도 생2, 2015학년도 영어, 생2와 같이
오류가 한 번이라도 나오면 원장부터 출제진까지 싹 갈려나갑니다
오류까지는 아니어도 표현상 실수나 오타같은 것 나오면
언론의 십자포화를 받잖아요
결론적으로, 평가원은 변별을 잘하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감정의 미묘한 차이 같은 것 평가원은 안 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간단합니다
시어들을 긍정과 부정으로만
나눌 줄만 알면 됩니다
특히, 정답에 해당하는 선지는 굉장히 정확하게 냅니다
보통 학생들이 5지 선다 중 헷갈리는 선지로 고민을 하는데
만약 헷갈리는 선지가 있으면 그건 답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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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시에서 정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방법에 대하여
자세하게 다루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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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지방수부터 넘사인데 ..
긍부정으로 단순하게 구분하는걸로는 어려운 문제 못풉니다. 회복과 확장은 같은 긍정적 뉘앙스지만 그 의미는 엄연히 다르고, 이 의미의 차이로 출제가 된적도 있구요.
다음 편에서 이런 의문 정리해보려 합니다
다음편 언제 올라오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