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4등급이 1등급된.SSUL (3)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8886580
안녕하세요:) TEAM SSUL 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문장에도 갑이 있고 을이 있다." 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주제만 봐도 아시겠지만,
이 이야기의 핵심은 "갑인 문장이 뭐고 을인 문장이 뭔가?" 이겠죠. 그걸 설명하기 전에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습니다.
[짚어보기]
이전 칼럼에서 제가 비문학 지문에 담겨있는 정보는 크게
"핵심 정보 (이 글에서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 와 "세부 정보(핵심 정보를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 및 글의 주요 흐름과는 관련 없는 키워드와 관련된 TMI 스러운 딴얘기)"
이렇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고 했습니다.
문장의 갑 을 관계 개념은 핵심정보와 세부정보 개념을 관통하는 영역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막 와 닿지는 않겠죠?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문장들이 모이고 모여서 글이 되고, 그 문장들 중에는 핵심 정보를 구성하는 문장도 있을 것이고, 세부 정보를 구성하는 문장도 있을 것입니다. 정보는 결국 '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전달되는 것이죠.
따라서, 핵심정보를 서술하는 문장 중에도 '갑인 문장과 을인 문장' 이 있는 것이고, 세부 정보를 서술하는 문장 중에도 '갑인 문장과 을인 문장'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문장에도 갑이 있고 을이 있다"는 지문 내용의 측면이 아니라, 지문 독해를 할 때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한 설명이라고 보면 됩니다. 아직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실 것입니다. 이제 본론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갑인 문장이 뭐고 을인 문장이 뭔가?]
핵심은 "갑인 문장은 정보의 범주를 결정하는 것이고, 을인 문장은 해당 범주에 대해 구체화 하는 문장인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을인 문장의 정보는 갑인 문장으로 묶입니다. 갑은 질서를 정하는 문장, 을은 그 질서를 따르는 문장이라고 보면 쉽습니다.
(EX)
우리가 글의 목차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지문의 핵심 흐름은 "AI는 어떤 문제점이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실제 평가원에서 자주 활용하고 있는 흐름이죠. 이 글의 목차는 위와 같이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지문 초반부에 알파고 등의 AI에 대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로 AI라는 글의 키워드를 도입한 다음, "AI는 어떤 문제점이 있을까?" 라는 질문을 도입하겠죠.
하지만 독자는 AI에 대해 알아야 그 의문에 대해 답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2번에서 AI는 무엇인지 기본 정보를 깔아주는 '세부정보' 구간입니다.
여기서, 2)를 보면 정보의 상 하 관계가 있습니다. 2)가 범주가 가장 크고, 그 안에 2-a, 2-b, 2-c가 있고, 또 2-c 안에는
2-c-1, 2-c-2, 2-c-3 ... 이렇게 있습니다. 여기서 더 큰 범주를 정해주는 문장이 바로 '갑인 문장', 그리고 그 범주에 귀속되어 정보를 구체화 해주는 문장들을 '을인 문장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문장의 갑 을 관계는 상대적입니다. 2의 입장에서 보면 2-c는 '을인 문장' 이지만, 2-c-1의 입장에서 보면 2-c는 '갑인 문장' 이고 자기가 '을인 문장'이 되는 것입니다.
지문을 보면 정보가 줄 글로 써져 있기 때문에 수평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걸 머릿속에서 저렇게 변환해서 처리할 수 있어야 문제를 풀 수 있고,
근데 그 길라잡이가 되는 것이 바로 "갑인 문장" 과 "을인 문장" 이라는 것입니다.
총정리하면,
항상 나에게 문장의 형태로 정보가 밀려 들어올 때, "새로운 정보인지 기존에 있었던 정보를 구체화 혹은 재진술 하는 것인지" 항상 생각하며 "갑인 문장"인지 "을인 문장"인지 잘 구별해야 하고, 을인 문장에 언급된 정보는 모두 갑인 문장을 기준으로 모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보를 덩어리 짓는 느낌으로!!!)
이제부터 실제 기출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2020학년도 9월 모의고사] 지문입니다.
이 지문을 저는 이렇게 읽었습니다. 형광펜 쳐 놓은 부분이 '갑인 문장들입니다'
앞서 제가 모든 '을인 문장'의 정보는 '갑인 문장'이 그 질서를 정하고, 갑에 귀속된다고 했습니다. 그걸 도식화 하면,
이런 방향성으로 정보가 모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정리하면, 정보가 아래 그림과 같이 뇌에서 처리되어야 합니다.
지문이 너무 길고 그만큼 많은 정보가 도무지 감당이 안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나요?
거의 대부분은 정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이 아니라 정보를 "갑인 문장과 을인 문장"을 활용해 덩어리 짓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 여담
뭐 아무도 여쭤보시지는 않았지만, TMI 조금 방출하고 가겠습니다! 너무 공부 얘기만 있으면 지루하잖아요 ^^
1) "4등급이 1등급된" 썰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
<2022학년도 9월 모의고사> 다 쉽다고 하고 학교에 100점 맞은 사람도 엄청 많았었는데 그 당시 나는 엄청 어려웠다. 그만큼 국어 실력이 이상했던..
<2022학년도 수능> 브레턴우즈 나온 그 수능
2) coming soon Later..
비문학은 이 사람 저 사람의 의견이 섞이다 보면 내용이 산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되어 혼자 다 하고 있는 상황이라 올해 수능까지 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집단 지성이 아니기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큰 단점이 있지만, 제 생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는 장점도 커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제가 국어를 못하다가 잘해진 사람이기 때문에 국어가 애매모호하고 답답하게 느껴지는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이해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제가 국어 성적을 올린 경험을 살려, 어떻게 해야 '노력으로 독해 고수가 될 수 있는지' 아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쓰고 있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아 그리고, instagram ) team_ssul
혹시 질문하실 사항 있다면 위 계정 DM으로 해주셔도 좋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반갑다 6
반갑다반가워반갑노
-
할수있을거같다가도 책 두께보면 현타오네
-
수학이 너무 좋은 국제고 2학년... 조언 너무너무너무 필요ㅠㅠ 7
진심 너무 수학이 좋아서 책도 다 수학관련 책만 읽고, 모의고사 푸는 것도...
-
시발점 워크북 스텝2가 어렵나요 쎈 c단계가 어렵나요
-
모의고사 형식이면 더 좋아요
-
소꿉친구 콤플렉스
-
ㅈㄴ힘들다진짜 고졸로 살더라도 재수만큼은 정말로 안 하고싶음 재수하다가 ㄹㅇ 자1살...
-
오늘 동네재종 점심 처음으로 진짜 맛있어서 행복했는데 강대생들은 매일 맛난거 먹는다...
-
좀 더 정확히는 국어 시험볼때 하나도 안떨림 긴장감이 0임 재밌는게 평소에는 15분...
-
98일 3
지구왜안망함.
-
진짜 이과 과탐을 4개를 고봉밥마냥 꾸역꾸역 수강하려는게 왜이리 짜증나지
-
회사 때려침 17
다음주부터 휴가 다 꼴아박고 나가는데 너무 설레고 두근두근 하네요 어쨌든 여유 있을...
-
국영수탐 중에 잘하는 과목이 하나라도 있어서 부럽다 2
솔직히 몰빵 공부법 어케 생각하시나요… 하나 올리고 나머지 파박 올리는거.....
-
거의 커트라인 수준이었네 ㅋㅋ 어캐 컷이 250이 나오냐 ㅅㅂ
-
지금 유전빼고 비킬러 완벽하고 유전 개념만 해놨는데… 유전 백호 상크스 듣고 스킬...
-
최적 상 특이 눈썹 진함 눈코입 진함 풍만함 키큼 목소리 낮음 남자들이 잘생겼다고...
-
비연계 소설 아는내용일때
-
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오늘도 잘 읽고 가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더 도움되는 내용으로 돌아올게요!
좋은 글 너무 잘 봤습니다 ! 독해의 핵심인 주변 정보와 중심 정보, 상•하부 구조를 파악하는 능력에 대해 정확히 짚어주신 것 같아 상당히 도움이 되는 글인 것 같네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만들고 계신 정리자료 꼭 올해안에 완성되었으면 좋겠네요 칼럼 내용 큰 도움되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신다니 정말 다행이군요..! 이왕이면 책으로 출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퀄리티가 보장된다는 전제 하에 최대한 빨리 만들어 보겠습니다!!

비문학 공부가 잘 되지 않을때 썰님 칼럼을 통해 다시 점검하고 또 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까지 받고 갑니다 :) 항상 응원할게요!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도움될 수 있는 칼럼으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