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혼자 돈벌러 미국갈수도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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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요새 일이 없으셔서(공장운영하심) 내 교육비를 감당하기 힘들대 근데 이번에 삼성에서 미국가서 일하는 스카우트 제의가 왔다 하더라고 그러면 영어도 못하는 우리아빠가 미국가서 고생해야하는데 내 의견을 물어보시네 난 외동이고 엄마랑 둘이 살 자신도 없고 셋이서 행복하게 살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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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돈을 벌 수 있으면 가는 게 맞긴 한데요, 어차피 아버지가 자세히 얘기해주시진 않으시겠지만, 아버지께서 의견을 물어보셨으니 자세한 제반사항을 알려달라고 하세요
1. 누가 추천했느냐가 중요합니다. 원청(여기서는 삼성) 임원이 추천해주는 게 가장 베스트입니다. 이민컨설팅회사 등에서 오는 오퍼는... 안 좋을 확률이 큽니다.
2. 급여를 어느 정도로 받으신다고 말씀은 당연히 안 하시겠지만 못해도 10만불은 받아야 합니다. 이건 진짜 말 그대로 최소입니다. 가정이 있는 가장으로서 받아야 하는 본국으로 송금 보내야 하는 아버지 입장에서 받아야 하는 최소연봉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다면 15~20만불 받아야 합니다. 아버지 학벌도 궁금하네요, 학부는 어디인지, 전공은 뭘 하셨는지 석박은 하셨는지 등 아버지 스스로 그 정도 돈 받을 스펙이 되시는 지 생각해 보세요. 안되시면 한국에 있으시는 게 낫습니다.
3. 젊은 나이에 혼자서 가거나 가족이 다 이민을 가는 것이라면 모를까 기러기 식으로 혼자 가셔야 하는 상황이면 그렇게 추천하지 않습니다. 가족이주를 막고 단신으로 보내는 거라면 회사에서 최저비용으로 퉁치려는 생각일 가능성이 큽니다. 무엇보다 회사 내부에서 먼저 갈 사람 물색을 했는데 조건이 안 좋아서 다 고사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4. 주거, 보험, 차, 연봉, 비자관련 회사에서 정확하게 얼마나 어떻게 지원 서 부담을 해주는 지가 가! 장! 중요합니다. 이거 모르고 가면 진짜 망합니다.
얼버무린다거나 가면 알게 된다는 식이면 절대 뒤도 돌아보지 말고 거절하셔야 합니다.
자세한 배경설명은 안 하셨지만 위에 적으신 걸로만 봐서는 저는 반대입니다.
설령 연봉 10만불을 준다고 해도 제가 4번에서 적은 주거, 보험, 차 지원안되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앞에서 벌고 뒤로 다 까입니다.
제가 보기엔 원청에서 딱 봐도 힘든 처지의 사람들에게 함정카드 한 번씩 날려보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글에서만 봤을 때 느껴진 제 편견일 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답변은 어떤 오퍼를 받으셨는지 자세히 알려주셔야 알 수 있습니다......만, 진짜 좋은 자리였으면 제 생각에 님 아버지까지 제안이 안 왔을 거라고 보기 때문에 가시는 게 별로 안 좋을 거라고 봅니다.
지금에서야 답 다네요 댓글 다신대로 물어보았고 다행이 주거 보험 차 지원다 빵빵하게 되고 연봉 15만불 받고 계십니다 지금 가서 매일 전화하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1년에 2번밖에 못보는게 슬프지만 그래도 잘지내고있어요 감사해요
잘 지원받고 잘 가셨다니 다행입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