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림이가 행정고시의 길로 들어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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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4월 4일 목요일...
1차 합격자 발표가 날 때 이 글을 쓰려고 했었는데...
어차피 1차는 합격이 사실상 확실시되는 상태이고
무엇보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인생이...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동기부여를 할 겸, 각오를 할 겸해서,
미리 행정고시를 준비하게 된 동기와 각오를 여기에 밝히고자 해요...
1. 호림이가 아직도 오르비를 탈출하지 못한 이유는 오르비만이
지금 호림이가 세상에 제 생각과 입장을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통상 합격자들의 수기를 보면
인터넷 커뮤니티에 접근하지 않는 것이 맞다구 하지만...
호림이는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대화할 수 있는 친구 자체가 없어서 도저히 소통할 곳이 없기에 여기에 계속 있는 것입니다
더더군더나 무언가 공약이나 약속을 할 때는 대중에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것이 더욱 실행력을 높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호림이는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여기 커뮤니티에 발언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2. 제가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이유는
정성평가에 대한 극렬한 불신과 증오 때문입니다.
호림이한테 인생의 변곡점이라는 것이 있다면
"절대 잊혀지지 않을 서울대 정시 교과평가 CC"입니다.
이는 이유도 없이 성범죄를 당한 것과 같이
죽을 때까지 잊혀지지 않을 강렬한 상흔으로도 남아있겠지요...
상식적으로 스나를 하는 경우는 모든 학과가 불합격일때
기적을 바라고 하는 것이지
5-6칸 찍힌 과가 비사범에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2칸짜리를 쓰는
비상식적인 원서전략을 쓰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교과평가가 없었으면
표본분석을 통해 소수과 중에서 100% 붙을 만한 과와 안정적인 서울대 인문을 놓고 선호도를 저울질해가면서 썼을 것입니다.
(실제 결과를 보면 경제, 경영 그리고 대폭발날 정외는 떨이고
정외 바로 밑의 4개 과에서 딱 컷에 걸리고 그 밑에 모든 학과는 다 합격이었습니다...)
절대 떨어질 일은 없었을 것이며 이렇게 떨어졌다 하더라도
호림이가 자유롭게 원서를 선택하고 떨어진 결과이니
미련없이 쿨하게 받아들이고 말았을 것입니다...
교과평가라는 괴물이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 대형과인 인문을
접수불능으로 만들고 소수과를 스나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점수상으로는 확실히 되는 것을 쓰고
검고CC 때문에 떨어지면
불합격처분취소소송을 통해서 끝장을 봤었어야 할 것을...
(어떤 논리를 가지고 법원에서 주장할 것인가는 행정법에서 공부한 지식을 토대로 나무위키에 전부 써두었습니다...)
(굳이 서울대 입학처처럼 파렴치한 새끼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호림이는 이 일로 다시 한 번 정성평가를 지원한다면
재량행위 선발의 자유권이라는 말만 있으면
어떠한 이의도 묵살된다는 것을 뼈져리게 깨달았습니다...
정성평가 보는 사람들... 더 나아가 모든 사람들을 신뢰할 수 없기에
저는 앞으로 정성평가를 절대 비토하고 보지 않을 것입니다
일단 호림이는 로스쿨은 절대 안 갑니다...
홍익대 법학과 졸업한 분이 지방대 로스쿨 안 간다고 했다가
비웃음 당한 일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 사람이 서울대 학부를 나오고 그런 말을 했어도
그딴 반응을 보였을지가 의문입니다...
어차피 서울대 학부 안 나오면 "좋은" 대학의 로스쿨은 사실상 못 가며
호림이는 그분과 마찬가지로 지방 로스쿨은 갈 생각 없습니다.
CPA도 마찬가지입니다...
CPA에 합격한 것은 회계사가 되는 자격을 주는 것이지
어디 법인에 무조건 들어갈 수 있는 확정권을 주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즉 자격증을 따더라도 일반 회사에 취업하는 것처럼
서류 내고 면접 보는 일련의 정성평가를 전부 거쳐야 합니다
누차 애기했듯이 저는 교과평가를 계기로 어떠한 정성평가도
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행정고시를 떨어지고 자살을 하는 일이 있어도
절대 취업으로 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5급에서 7/9급으로 낮출 수도 없습니다...
사법고시도 그렇고 5급 공채도
1차 2차를 뚫는 일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면접으로는 떨어뜨리지 않습니다...
(5급면접은 미흡을 안 주기 때문에 면접에서 떨어지는 사람들은
다 2차 점수가 모자라서 떨어지는 것입니다...)
반면 7/9급은 면접에서 미흡을 주고
그 때문에 제가 수능 보기 전에
최연소로 9급 국가직에서 합격했읍에도 면접에서 미흡 받고 떨어졌습니다...
어찌 되었건 저는 정성평가 방식 자체를 혐오시하기 때문에
정성평가가 없는 유일한 루트인 행정고시를 보는 것이고
단 한 번도 그 때문에 흔들린 적은 없습니다...
3.석 달 남은 2차시험에 임하는 호림이의 각오
검고억까당한 고대생 호림이는 늘 불행했습니다...
컨설턴트 말을 듣고 자포자기로 원서 썼다가
행정소송 한 번 걸어보지도 못한 게 너무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러고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
남들보다 조금 빠른 1학년 여름방학부터
고시실에 입실해서 고시공부를 쭉 해왔습니다...
"서울대발 정시 교과평가 검정고시 닥 CC"가
제 인생의 첫 번째 변곡점이라면,
"2024년 행정고시 최종 합격"은
제 인생의 두 번째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고대생 호림이로 있는 동안에는 끊임없이 억까당한 나쁜 생각으로
채워져 있어 고통스럽지만
하루라도 빨리 2차시험에 합격하고, 최종 합격을 해서
고대생 호림이가 아닌 사무관 호림이로 개과천선해서
새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행정고시에 최종 합격하면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으니
3~4천만원 정도 빌려서 얼굴과 몸뚱이를 갈아엎고
(키는 173cm정도로 굉장히 큰 건 다행이지만)
몸무게가 너무 많이 나가서 시험 끝나는 대로 다이어트해서
살도 한 20kg정도 빼고... 제 자신을 가꾸고 살고 싶습니다...
사법고시와 달리 행정고시는 유예 따위 없습니다...
2차시험 떨어지면 내년에 지긋지긋한 1차를 또 봐야 합니다...
호림이가 이 글을 쓴 이후에도
검고억까 때문에 괴로운 기억이 계속 살아날때마다
이 글을 보면서 자신을 다잡을 것입니다...
그런즉 앞으로 남은 석 달동안
학기병행을 해야만 하는 치명적인 약점을 이겨내고 최선을 다해서
오는 6월 2차시험에서 좋은 결실을 맺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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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사실 선생님의 몇몇 발언이 이해되지 않고 과하다 내지는 별로다 라고 느낀 적이 많았는데, 삶의 태도만큼은 참 존경할만 하다 느껴집니다.
예전에 ‘자신 이름 앞에 붙은 서울대 떨이라는 소개를 지우고 행정관이라고 당당히 소개하고 싶어서 열심히 공부한다’는 호림원님의 댓글을 보고 꽤 큰 감명을 받은 적이 있는데,
삶 속에서 열심히, 치열하게 공부하며 사셨던 흔적들을 오늘 글로 읽어내리면서 선생님에 대한 감탄과 동시에 저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검정고시 출신으로 서울대를 갈 확률이 거의 0%에 가깝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많이 알고 있습니다. 어릴 때 늘 마음에 품고 있던 서울대라는 곳이 평생 저에게 닿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가끔씩 가슴이 저릿한 느낌을 받는데, 더군다가 수능에서 서울대권 성적이 나온 선생님 입장에선 어떠실 지 충분히 공감됩니다.
저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선생님도 멋진 행정관이 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경제학은 잘 하셨나요
행법 3순도 파이팅
여성이셨나요??
진짜 글이 비범하다 남다르다 물론 본인은 힘들고 고통스럽고 가난이 뼈아프게 느껴지겠지만 역경을 살던 위인의 과거를 보는것만같은 기분이다
고댄데 왜 좋은 로스쿨을 못 감
서울대가아니라;;
무슨ㅋㅋ
몰라서물어본거아님? 뭐가 무슨임 괜히 고대상경안가고 서울대철학가는줄앎?
면접으로 사람 거르는건 너무 당연한거에요..일정 레벨 이상 성적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같이 일하고 싶고, 모나지 않은 사람을 뽑고 싶은건 당연한거 아닐까요..
차라리 한 사람으로서 면접에서 승부를 낼 자신이 없으니 시험만 보는 길 뿐만이 내가 밥이라도 벌어먹고 살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든지요..
그 면접이 사실상 특정 집단을 저격해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가면 그 면접 방식과 면접관에게 문제가 있는 거죠
(예를 들면 남성들과 여성들이 면접을 봤는데 여성은 전부 탈락)
그냥 검정고시생은 최대한 뽑지 않겠다가 입학처의 입장이어도 소송이 가능한가요?
대놓고 입학처가 그딴 소리를 할 일은 없고...
교과평가를 고졸과 검고생을 어떻게 줬는지
정보공개청구소송을 해서
그 격차가 공무원 예시처럼 엄청나면
평등 원칙 위반으로
불합격처분취소소송을 걸어 볼 만 해요
추가로 2020년 10월 이전에 고등학교를 졸업 또는 검정고시를 취득한 경우 교과평가가 되는 내신이나 검고성적은 발표 이전에 전부 완료가 된 상태거든요?
이를 진정소급효라고 해서
헌법상 중대한 문란이 없는 이상 이를 반영해서
처분하는 것은 위헌이기 때문에
(발표 나왔다고 고등학교를 다시 다니거나 검고를 다시 딸 수는 없기 때문에 이 점을 강조한다면)
발표 이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검고를 딴 경우
신뢰보호의 원칙 위반도 적용 가능합니다
헌법재판소에서 교대 사건때문에 그렇게는 대놓고 못함
전 호림원님이 국세 미흡탈 하신거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무직이라는게 정말 어이없게도 국세보다 지방세가 더 들어가기 어려운 희대의 x같은 직렬이라, 그 조직문화 미개하기로 따지면 어지간한 좋좋소 뺨치는 지방직 선호도가 높다는것 자체로 설명이 다 끝난다고 봄...(국세가 지방세보다 못하다 이런말이 아니라, 그만큼 국세공무원들 너무 심하게 갈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음)
행시 최합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꼭 잘 풀리셨으면 좋겠어요.
결국 붙으면 님 여론은 달라질거임
못붙으면....
다른 것보다도 학폭 따돌림 땜에 자퇴한 것까지도 몽땅 cc처리;;
근데 고대생이면 고대로스쿨 노릴만 하지 않음? 설마 고대로스쿨은 좋은 학교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건가
그런데 님 군대는 갔다오심? 아니면 미필
9급 국가직에서 미흡을 받는 사람이면..
정말 어지간해선 안주는 걸로 알고잇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