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학습법 [584465] · MS 2015 · 쪽지

2015-11-07 22:58:54
조회수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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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예술품이 아니고, 순간은 영원한 것이 아니야..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일본에서의 유년기.. 3번의 전학.. 부산으로의 이사.. 

음악을 시작했던 일.. 음악을 포기해야 했던 일..

위태로웠던 10대.. 남들과 같은 인생을 살기 시작했던 그날..

끊임없는 우울감.. 다시 찾은 종교.. 

그리고 스쳐갔던 많은 사람들...

말들.. 기억들.. 의식의 흐름들..


모여지고 뭉쳐져서


지금의 '내'가 있다.


20살이 된 '내'가 있다.


몇달 후에 21살이 된다. 대학에 간다.

대학을 졸업한다. 직장인이 된다.

결혼을 한다.. 아이를 낳는다.

일주일에 한번 가족들과 나들이를 간다..

아이들이 학교에 간다.. 졸업하고 나서 결혼을 한다..

나는 늙는다.. 몸이 아파온다..

아이들이 아이들을 낳는다.. 

내가 죽는다..

아이들의 아이들이 아이들을 낳는다.....





재즈의 스윙, 그루브. 우리나라에선 사람들이 잘 몰랐던 그 그루브.

흑인의 애환. 한국인의 근원적 '한'.

나의 유년기부터 지속된 슬픔. 고독감.

어울림 후의 공허함.

인간관계의 허무함.

불같던 사랑과 씁쓸함. 

소울뮤직, 흑인의 슬픔...

나의 슬픔.....


각각의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옳은것이야...모든 길이 옳바른 길이다. 모든것은 다른것일 수도 있고 그 의미보다 많은걸 가질 수 있지

-미스터 노바디 中


아무도 몰랐던..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간다.

그곳이 근원적으로 내가 가야할 길이다.

끊임없이 외롭고, 씁쓸해야 할 길이다.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갈망해야 할 길이다.

옳은 선택일까?


선택의 끝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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