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요의 정석 [1071390] · MS 2021 · 쪽지

2024-02-13 22:35:03
조회수 3,319

의대와 약대에서 배우는 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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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차이점이 있는거임?


의사가 처방하려면 약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는데,

그럼 약사가 대체로 그 처방전을 따라 조제하니까

둘 다 약에 대해서 갖는 약의 이해도가 거의 동일한거 아님?


그리고 원내 조제 약도 있고 하니까 의사도 약 조제법에 대해 알아야 할거아님.


좀 멍청한 질문 같은데, 본질적으로 머가 다른거임.


의대는 의사를 양성하는 곳이고 의사는 약을 처방해야 하니까 약대에서 배우는 내용을 거의 다 배우지 않나 싶음.


근데 또 생각해보면, 의사랑 배우는 부분이 다르니까 의약 분업이 있는거잖음.


궁금증 해소해주시는 모든 분께 만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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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harm. D. · 1190782 · 02/13 23:27 · MS 2022

    원내조제도 약사가하는데요?

  • 담요의 정석 · 1071390 · 02/13 23:33 · MS 2021

    응급 상황에선 예외적으로 의사의 의약품 조제가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 약사현직임 · 1249078 · 02/13 23:39 · MS 2023

    약에 대해서는 약사쪽이 많이 배웁니다. 커리큘럼을 비교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합성학으로 약물 구조를 배우고 인체 수용체에 어떤 구조로 결합해서 효과를 미치는지, 약물의 어느 부분 때문에 약효가 나타나는지, 원료가 되는 식물은 무엇이고 학명, 주성분, 한방적 쓰임까지 배웁니다. 또한 약물에 들어가는 부가적인 물질들(스테아릭 마그네슘, CMC 같은 것)도 약대만 배웁니다. 다만 주성분이 체내에 미치는 역할 및 주요 부작용은 의약 모두 배웁니다. 의대는 약물은 단순 사용을 배우며 주로 진단을 배우는데, 약대는 약물 자체에 대한 것을 모두 배웁니다. 약사법, 약물을 만들고 품질을 보증하는 방법과 품질검사를 하는 시험법, 유통기한을 어떻게 정하는지, 제형 만들 때 어떻게 하는지 등등요. 물론 처방검수를 위해 해부학 및 생화학, 미생물학, 면역학 등 기본적인 생물학도 배우며 이를 바탕으로 질병과 함께 어떻게 진단되고 (진단의 구체적 방법을 배우는 것은 아닙니다. 이론적 검사법이 무엇인지 배웁니다) 어떤 알고리즘으로 어떤 약물을 얼마나 쓰는지는 모두 배우게 됩니다.

  • 담요의 정석 · 1071390 · 02/13 23:40 · MS 2021

    바로 만덕 박습니다 형님.

  • 약사현직임 · 1249078 · 02/13 23:40 · MS 2023

    참고로 법적으로 시스템상 분업을 해 놨을 뿐 특정상황에서는 의사도 조제가 가능하고 약사도 처방 없이 조제가 가능합니다. 예를들면 봉사활동, 긴급재난상황, 의약분업 예외지역이 있습니다.

  • 담요의 정석 · 1071390 · 02/13 23:40 · MS 2021

    감사합니다!

  • 의치한러버 · 1252344 · 02/14 06:18 · MS 2023

    쉐프와 식품공학자의 차이죠

    식품공학자가 식품 그 자체는 잘 알겠지만
    그렇다고 요리를 잘하는건 아니죠

    쉐프는 어떤 식자재가 요리에 어떻게 쓰이는지는 잘 알지만, 그렇다고 식자재 그 자체에 대해 자세히 아는건 아니죠

    약사도 약 그 자체는 잘 알지만, 환자 치료에 어떻게 쓰이는지는 자세히 모르고
    의사는 환자 치료에 쓰는 방법은 알지만, 약 자체의 구성요소(화학성분 구조식 등)을 잘 아는건 아니죠

  • 약사현직임 · 1249078 · 02/14 09:04 · MS 2023

    환자치료에 어떻게 쓰이나 잘 압니다. 일반의나 정형보다 당연히 잘 알고, 내과의사 수준은 됩니다. 예시는 적절한데 일식 전문 셰프가 중식을, 중식 셰프가 멕시코 음식을 잘 만드는건 아니듯 의사가 다 약을 잘 아는건 아닙니다. 약사는 처방검수를 해야해서 치료에 어떻게 쓰이는지 모르면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약사가 잘 모르는 부분은 진단법입니다. 이 부분이 위에 적어둔 용어랑 방법은 알지만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내시경 같은 술기가 있다면 이게 뭔지 뭘 보는진 알지만 직접 넣어봐라하면 할 줄 모릅니다. 근데 이건 의사도 전문의를 하며 배우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헬리코박터 감염일 경우 호흡검사나 조직 검사를 하고 초기 3제 요법 후 실패하면 4제요법을 하는 점, 어떤 약과 같이 쓰면 안되고 어떤 부작용이 발생하는지, 결핵시 초기 어떤 조합에 어느 정도 치료기간으로 사용하는지(환자 케이스마다 다릅니다. 임부인지, 아이인지 등등 고려해야합니다), 고혈압 어떤 수치에 ARBs, BB, CCB, 이뇨제 중 어떤 약을 쓰고 그 약물 사용 근거는 뭔지 등등 질병에 따른 약물 사용은 최소 일반의나 관련없는 전문의보단 많이 알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처방과 조제를 구분해 놨을 뿐 모르는건 아닙니다 ^^; 의대는 2-3주 단위로 질병을 자세히 배우고 거기에 맞춰 약을 배운다면, 약대는 약물치료학이라는 과목을 배우고 약물 치료에 맞춰 질병과 진단을 배운다고 보시면 됩니다.

  • 약사현직임 · 1249078 · 02/14 09:15 · MS 2023

    한 문제 공개된거라 굉장히 쉬운 문제이긴한데, 약사 국가고시 예시 문항입니다. 치료와 사용약에 거의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실제 국시는 훨씬 어렵게 출제됩니다.

  • 의치한러버 · 1252344 · 02/14 09:46 · MS 2023 (수정됨)

    약을 쓰는데 있어서는
    -환자의 기존 질병
    -환자의 현재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
    -앞으로의 치료계획
    -약의 용량조절
    등의 임상적 판단이 필수적으로 들어가야합니다.

    약사는 약 효능을 책에서 배웠을진 몰라도
    임상판단에 대한 전문성이 전혀 없으므로
    약을 의사수준으로 쓴다는건 어불성설입니다.

    약은 치료수단일뿐
    진단부터 치료계획까지의 전문성까지 갖춰야
    약을 제대로 쓴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 약사현직임 · 1249078 · 02/14 10:18 · MS 2023

    의사도 전공의마다 다르고 인턴 레지 몇년차인지에 따라 다릅니다. 정형외과 전문의가 말씀하신 것 처럼 ckd환자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을까요? 정신과 의사가 갑자기 발목 통증에 부종, 열감이 있을 때 어떻게 처방할까요? 의사도 전문의에 따라 구분을 해야합니다. 말씀하신 부분은 교과서적으로 약대에서 배우고 습니다. 또한 말씀하신 논리대로면 gp나 인턴도 의사이지만 진단부터 치료계획까지 혼자 해내기 어렵기에 도제식으로 수련하는겁니다. 따라서 약사도 같은 수준에서 봐야 합니다. 참고로 KMLE는 약대생들도 국시 전에 풀어봅니다.

  • 약사현직임 · 1249078 · 02/14 10:23 · MS 2023

    법적 차이와 면허 후 수련과정의 차이가 있는 것을 약사 비하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그런 논리면 사용하는 약물 구조도 모르고, 들어간 부형제 효과와 체내 미치는 영향도 모르고 약동학적 메커니즘도 모르는데 약을 쓴다고 하면 안됩니다. 전공의 중에서도 자기가 쓰는 약 반감기가 얼마인지도 모르고 위에 선배들 쓰는 그대로 복붙처방 내는 분도 많을겁니다. 처방낼 때 배우는 수련 방식이 그렇거든요.

  • 의치한러버 · 1252344 · 02/14 10:27 · MS 2023 (수정됨)

    방사선사도 방사선기기나 방사선 효과 효능 부작용은 잘 아는 전문가이지만
    방사선을 이용한 진단이나 치료의 전문가는 의사죠

    약사도 약 자체는 잘 알지만
    약을 이용한 치료 전문가는 의사죠

    무시한적 없고
    서로의 전문영역이 다름을 말한것입니다.

  • 약사현직임 · 1249078 · 02/14 10:38 · MS 2023

    예를들어 악하선 타석을 악하선 결핵으로 오진해서 결핵치료한 의사는 그러면 약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것일까요? 진단조차 잘못하는데 의사라고 부르면 안되겠지요? 의사라고 모든 임상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히 전문의가 아니라면 약물치료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 까먹기 때문에 약사 이하의 정보를 갖고 있는게 맞습니다. 현장에서 전문의별로 이야기 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수시로 약 처방 잘못내서 잡는 비중도 다르고, 심지어 내과전문의도 잘못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말씀하신 부분에서 진단 부분이 약사들보다 의사들이 공부하는 부분은 맞으나 이 역시 본인 전공이 아닐 경우 잘 모르기 때문에 약사랑 비교하는게 맞지 않습니다. 산부인과 의사한테 가서 폐암 치료해 달라고 하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약사는 산부인과 처방약의 사용, 쓰임, 이유 및 폐암치료 계획, 알고리즘, 왜 그약을 썼는지 모두 공부합니다. 참고로 임상의 경우 병원약사도 환자 히스토리 및 모든 데이터를 볼 수 있습니다. 직접 환자를 문진하지 않을 뿐 검사결과나 랩수치는 모두 확인가능하고 처방이 옳지 않을 경우 의사에게 문의해야 합니다.

  • 약사현직임 · 1249078 · 02/14 10:43 · MS 2023

    댓글 5개가 넘어서 여기 추가합니다. 혹시라도 다른 잘 모르는 학생들이 약사에 대한 편견을 가질 수 있겠네요. 약사는 약물치료에 대한 전문가가 맞습니다. 애초에 약대에서 실습 나가기 전 5학년 때 가장 비중있게 배우는 과목이 약물치료학입니다. 국시16과목 320문제 중 약물치료학 문제만 72개가 있습니다. 방사선사가 질병 진단이나 치료를 배우는건 아니지만 약사는 배우거든요. 같은 위치에 놓는건 잘못된 비교입니다. 약사의 직역은 창약, 제약, 용약이 있고 용약이 말씀하시는 약물 사용 부분 입니다.

  • 약사현직임 · 1249078 · 02/14 10:55 · MS 2023

    https://news.amc.seoul.kr/news/con/detail.do?cntId=6658

    https://www.kpanews.co.kr/article/show.asp?idx=238446&category=A

    http://www.samsunghospital.com/dept/main/index.do?DP_CODE=PH&MENU_ID=001003001

    병원약사의 경우 다제약물 관리 및 다학제팀 의료에서 이미 의사와 회진을 같이 돌고 있습니다. 또한 이상반응 감시 및 의사들에게 의약 정보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 의치한러버 · 1252344 · 02/14 16:54 · MS 2023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구릿빛근육 · 1044970 · 02/14 11:06 · MS 2021

    간단하게 설명하면
    의사는 책에서 보고 외워서 처방
    (잘모르면 의사커뮤 들어가서 검색해서
    처방합니다)

    약사는 책만 공부하는게 아니라 조제 실험 세부기작 관리까지 더 자세히 다룹니다

    의사는 술기 craft가 메인이고 약의 전문가는 약사에요

  • 눈티이이이이 · 1286847 · 02/14 13:13 · MS 2023

    의치한러버 이분은 현직 약사분들이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을 이해를 못하는건지 읽지를 않는건지 귀닫고 기존 자기 생각만 말하네요....ㅋㅋㅋㅋ

  • 의치한러버 · 1252344 · 02/14 16:52 · MS 2023

    약은 치료의 수단 중 하나입니다.
    방사선도 마찬가지죠
    약사와 방사선사는 유사한점이 많습니다.

    의사와는 다른 전문성을 지닌 전문직이죠.

    방사선 치료와 약물치료 전문가는 의사고
    방사선 기기 관리 전문가는 방사선사고
    약 관리 전문가는 약사입니다.

  • 모코 · 1212291 · 02/14 21:17 · MS 2023

    요리사와 영양사라 생각하면 비슷할듯... 요리사가 재료를 뭘 써서 음식을 만들까 생각한다면 영양사는 재료의 조합이 맞는지, 서로 얽혔을때 독성은 없는지, 재료의 구성 성분, 구조, 특성은 무엇인지까지 아는거죠. 의사들이 약에 대해 배우는 양은 약학의 1%도 안됩니다. 각 과에서 매번 쓰는 것만 익숙하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