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문 강사 [1003664] · MS 2020 · 쪽지

2024-01-11 10:16:47
조회수 1,788

3월 전에 쉬는 것, 그 의미는? #답글 #수요칼럼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6554038

원래 수요일에 올리려고 했는데... 눚어서 죄송합니다



답글을 적어야
이해국어




몇 일 전에 어떤 학생 친구분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제 입시철도 끝났고, 2025학년도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이와 같은 고민 "1~2달정도는 쉬어도 될까?"



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답변으로 이번 글을 작성했습니다.





웹소설이라도 읽어야
이해국어





일단 쉬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쉬는게 나쁜 것도 아니며, 쉬어서 업무 생산성(수험 생산성이라고 해야하나?)을 올릴 수 있다면 쉬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만 이미 올려놓은 독해력을 최대한 떨어뜨리지 말아야 한다는 점에서



틈틈히 웹소설과 같은 글을 읽어주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실제 웹소설에 대한 효과 연구를 하나 제시하자면,


이 연구는 "전자 독서기를 이용한 문학 체험: 스크린에서 이야기글 읽기의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전자책을 읽을 때 어떻게 이해하고 느끼는지에 대해 알아봤어요. 



이 연구는 종이책과 전자책을 읽을 때 사람들이 얼마나 잘 이해하고 감정적으로 얼마나 빠져들어가는지 비교해봤어요. 


참가자들이 소설을 종이책으로 읽거나 전자책으로 읽은 다음, 



그들이 얼마나 잘 이해했고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평가했어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종이책이나 전자책을 읽을 때 읽는 속도나 이해도에 큰 차이가 없었어요. 



또한, 종이책이나 전자책을 읽을 때 느끼는 생각이나 감정도 별로 다르지 않았다고 해요. 



이것은 전자책이 종이책에 비해 이해도나 감정적인 몰입 면에서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요.



출처: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pdf/10.1111/1467-9817.12337




즉,



"전자책으로 문학 작품 경험하기: 화면에서 내러티브 텍스트를 읽을 때의 효과"라는 연구에 따르면



전자책으로 읽든 일반 책으로 읽든 이해력과 정서적 몰입도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정규 학업을 잠시 쉬고 있지만 독서 능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디지털 플랫폼에서 웹소설이나 가벼운 독서를 하는 것도 전통적인 독서만큼이나 



독해력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쉬는 동안에도 가벼운 디지털 독서를 즐기면 독서 능력의 저하를 예방하고, 



실용적이고 즐거운 방법으로 정신을 맑게 유지하며 몰입할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것, 심리게임
이해국어




단 하나, 기억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심리 게임'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실제 상담이론에서 교류분석(TA)이라고 하는게 있는데,



교류분석의 아버지라고 알려진 '에릭 번' 교수님이 쓰신 책입니다.



해당 책의 요지는, '인간은 언제나 심리게임을 한다' 입니다.



심리게임이 무엇인지 모를 수 있으니, 두 가지 예시를 들어드리겠습니다.




첫번째 게임, 예, 하지만 게임

 

이 게임에서 한 사람이 문제를 제시하고, 다른 사람이 해결책을 제안합니다. 



그러나 첫 번째 사람은 제안된 해결책에 대해 



항상 "예, 하지만..."으로 시작하는 이유를 들어 그 해결책을 거부합니다. 



이 과정은 반복되며, 실제로는 문제 해결보다는 문제를 유지하거나 주목받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소통에서 자주 나타나며, 



한 사람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다른 사람이 지속적으로 반대 이유를 찾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이런 상호작용은 결국 양측 모두에게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예, 하지만" 게임은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거나 변화를 모색하기보다는



 기존 상태에 안주하려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두번째 게임, 구해줘 게임



이 게임에서 한 사람(피해자)은 다른 사람(구조자)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피해자는 제공된 도움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도움을 받은 후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결국 구조자는 효과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한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이 게임의 핵심은 피해자가 진정으로 상황을 개선하려는 의도보다는 



주의나 동정을 구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구조자는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노력하지만, 



실제로는 피해자의 의존성을 강화시키고 상황을 개선하는 데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날 구해줘" 게임은 종종 상호 의존적인 관계나 비효율적인 도움 요청 패턴을 반영합니다.




그래서 말하려는 결론



수험공부와 같은 장기적이고 집중력을 요구하는 활동을 할 때, 



쉬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쉬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리적 패턴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만의 심리게임이 시작되면, 



이는 공부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잘못된 학습 방향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1. 자기인식 강화: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심리게임을 시작하는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지금 쉬어야 한다"라는 생각이 공부를 피하기 위한 변명인지,

    진짜 필요한 휴식인지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2. 정해진 휴식 시간 설정: 공부와 휴식 시간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계획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공부와 휴식의 균형을 유지하고, 쉬는 시간이 과도하게 길어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3. 목표 설정과 검토: 단기적 및 장기적 목표를 설정하고,

    정기적으로 자신의 진행 상황을 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자신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자기 피드백: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자신의 학습 방법과 태도에 대해 정기적으로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자기 자신의 학습 방식을 개선하고, 필요할 때 적절한 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5. 외부 지원: 때로는 친구, 가족, 멘토 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유용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객관적인 시각에서 조언을 제공하고,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심리적 패턴을 지적해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들은 수험생이 자신의 학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리적 함정을 인식하고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심리 게임'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진짜 많이 생각했습니다.
수능국어 공략집, 이해국어




해당 메세지에 대한 답글에 어떤 내용을 적어드려야 할 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해당 답글이 정말 도움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혹시 제가 작성한 다른 칼럼이 궁금하시다면 하단에 내용 확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Simple! 문학을 뚫기위한 첫 걸음!! (칼럼 #1):    https://orbi.kr/00065995327

How? 오답률을 활용하는 방법 (칼럼 #1):    https://orbi.kr/00066113147

Omit! 생략된 부분을 찾아야 한다 (칼럼 #1):    https://orbi.kr/00066356866

Word! 국어 공부의 기초, 단어 공부하는 법 (칼럼 #1):    https://orbi.kr/00066356951

    

&

    

Pattern! 읽기, 나를 알아야 이긴다!! (칼럼 #1):    https://orbi.kr/00066173512

Reasoning! 이것만은 알자!! 글의 구성원리 (칼럼 #1):    https://orbi.kr/00066246813

Open! 2024학년도 9모가 남긴 문학 해석 열쇠 (칼럼 #1):    https://orbi.kr/00066369311

Vector! 수능이 남긴 문학 해석 열쇠 (칼럼 #1):    https://orbi.kr/00066357041

E중성! 문제에 숨어있는 논리적 구조 (칼컴 #1):    https://orbi.kr/00066369367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