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논리학적 접근에 대한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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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새해 복 많이 받고, 하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잘 풀리는 24년이 되길 바랍니다.
논술에서 논리학적 접근을 시도하는 논술 학원과 과외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실효가 미비하거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공부는 여러 의미를 지니지만,
대중적으로 갖는 공부의개념은 '시험공부'입니다.
시험공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세는, 효율성입니다.
효율성은 제한된 시간을 갖는 인간이,
최소한의 노력을 통해 최대의 결과를 도출하는 것 입니다.
한 예시로, 한국사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효율성의 자세를 지니지 않고 모든 범위의 한국사 논문을 찾아보면서 진위성 여부를 대조하고, 한국사 시험 범위에 나오는 유적들을 답사하면서 준비한다면 결과는 어떨까요?
떨어진다.
붙는다.
(1)떨어지는 걸 반복하다가 (2)붙겠죠.
혹 더 어려운 난이도를 갖는 시험이다면 (1)떨어지는 걸 반복하다가 포기하겠죠.
결국 시험에서 효율성의 자세를 잊어버리는 순간 '끝' 입니다.
그럼 논술에서 '논리학'은 효율성의 자세로 공부를 하는 걸까요?
절대로 아닙니다.
왜냐하면, 논리학을 배우는 것과 적용하는 것이 전혀 다릅니다.
쉽게 생각해서, 논리학의 개념인 필요조건과 충분조건 나아가 후건긍부정 등에 대해 배우면
우리는 논리학의 개념을 명료하게 알 수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사고가 논리적인 방식으로 바뀌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논술에서 필요한 것은 논리적인 사고 방식이지, 논리학의 개념들이 아닙니다.
대부분은 논리학의 개념들을 알면 > 논리적인 사고 방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논리학의 개념을 배우고
논리적인 사고로 이행하여 적용 한다는 것
역시, 수험생의 절대적 시간을 생각해 보았을 때 말이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한 주에 3시간 정도 학원을 가거나 과외를 받는데,
논리학을 공부하고 적용하는 훈련을 한다는건
불가능 합니다. ( 더 시간을 쏟으면, 가능하겠지요. 다만 효율성이 있는 행위인지는 의문입니다.)
논리학의 적용이란 그렇게 쉽지 않고 필요치 않습니다.
제시문을 보고난 후 이성과 감성의 이분법 틀 구도를 못 잡는 학생들이 80~90% 입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제시문과 답안을 '논리학'을 적용하여 분석하고 적어낸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배운 내용들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을 뿐더러 서로 섞여 완전하지 못한 지식으로 사용하고 더 큰 낭패를 겪을 뿐 입니다.
또 다른 비유를 통해 설명 드리면,
농구 대회를 준비하는 A라는 선수가
점프력을 키우는 법을 책을 통해 익히고(논리학 개념 공부)
밖에 나가서 점프력 운동을 적용하는 꼴(논리학 적용) 입니다.
1) 점프력을 키우는 법을 책을 통해 익히는 것과 밖에서 적용하는 것의 인과성이 있을까요?
2) 점프력을 키우면 농구를 잘해질 수 있을까요?
3) 1년 안에 점프력을 과연 얼마나 키울 수 있을까요?
점프력이 월등히 느는 것과 농구 실력과
얼마나 상관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결국 농구 대회를 준비한다면
밖에서 레이업, 슛 등 농구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걸
연습해야 합니다.
논술을 준비하는데
논리학을 공부하고 배우고 있다는 분들은
정말 다시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효율성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심지어 우리는 논술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논리학 개념을 이미 체화해서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주장으로 하고 이유를 말하는 것,
글을 쓸 때, 주장을 나열하지 않고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
이게 논술에서 필요한 논리학 개념이자, 사고 모두 입니다.
대부분 살아오면서 체화되고, 이미 알고 있는 개념을
논리학에서는 새로운 이름을 붙이고 학문화 시킵니다.
연언지 제거, 선언지 제거,동치 도입, 후건 부정, 조건 연쇄, 항등법칙, 동어반복 등등
결국 더 어려워지고 더 헷갈리는 등 머리에 정립이 안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추리논증과 PSAT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논리학'을 공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학생들이 모두 고득점을 할까요?
고득점을 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 모두 '독해력'에서 갈립니다.
독해력이 좋으면 논리학을 배우는 것이 조금의 도움이 되고,
독해력이 좋지 못하면 결국 논리학이든 다른 구조적 독해 등
다 쓸모가 없어집니다.
결국 논술의 '키'는 논리학이 아니고 독해력임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왜 계속해서
논술 시장에서 논리학이 뜨거운 감자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학생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하는 도구로서 작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https://blog.naver.com/swift25/223306543513
어떻게 하면 독해력을 상승시킬 수 있는지,
논술 독해력과 다른 시험 독해력의 차이는 무엇인지
자세하게 적은 블로그 주소를 첨부합니다.
시험의 민족인 대한민국이 아직도 정확한 파훼법을 찾지 못하고 쳇바퀴 도는 시험이 논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도(正道)를 걸을 때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 논술임을 명심하고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후회가 없는 수험생활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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