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뿌 [492080] · MS 2014 · 쪽지

2015-10-03 21:34:27
조회수 544

살고 싶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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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민해 져서 지금해도 뭔가 오를것 같지도 않고, 중2-3때부터 공부 '만' 하고 싶어서,

공부가 재밌어서 후회하기 싫어서 친구랑 말도 잘 안하고 혼자 외롭게 공부가 인생의 전부인양

살아왔습니다. 목표하는 한의대를 가서도 6년 수업만 저녁 6-9시까지인 빡센 공부하다가 26살.

대학의 낭만과 서울 생활을 당연히 꿈꿔왔는데 지방 한의대를 가면 이루지 못하는 허상.

그다지 미래가 밝아보이지 않네요. 한의사가 되어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그렇게 행복할 것 같지도 않고

수험생의 전형적인 우울증과 자살생각과 불안 증세가 맞음에도, 제가 너무 심해

정말 두통 복통 장염 인후염 피부병 등 수많은 병을 거의 달고 삽니다.

나을 수없는 병이라는것을 알기에, 수능 끝나면 낫는다고 하지만 더욱 힘듭니다.

그리고 이젠 혼자 다니는게 편해서, 내가 공부하면 심심하게 할것없는 친구들에게 미안해서,

기분좋게 인사할 친구 몇 없는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네요.

죽고 싶을때가 정말 많아서 정신과도 제 발로 가보고, 약도 먹어보고, 겉은 밝아보이지만

속은 타들어갑니다. 그렇게 잘 놀아서 골목대장이던 제 성격은 온데간데 없고, 인격이 더욱

자기중심적 사람이되었고, 남들 무시하고, 예민하다고 짜증을 내버리는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방금도 별거 아닌것가지고 엄마와 싸우다 욕까지 해버렸네요.

정말 죽고 싶을때마다 내가 죽으면 매우 슬퍼할 사랑하는 친구들과 부모님, 오빠, 학교의 피해를

생각하며 마음을 가다듬는데, 누군가를 위해 내가 살아있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제자신이

너무 초라합니다.

정말 공부는 더나은 제자신을 위해 하는것인데, 공부를 해도 미래가 행복 할까 과연? 이런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가지듯 야망을 가지고 있는데, 과연 내가 그런 꿈을 꿀만큼의 인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 에대해도 의문이 듭니다. 너무 힘든데 너무 힘든데 풀 방범이 없네요. 공부를 하다가 계속 과부하 걸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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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번김구운선생 · 507766 · 15/10/03 21:45 · MS 2014

    수험생이라는 특성상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선 어머니께 죄송하단 말씀드리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가져보세요. 너무 비관하시는 것 같아요.

  • 웃으며 살자 · 579985 · 15/10/04 00:24 · MS 2015

    화이팅! 하세요
    지금부터러도 주위 사람들과 잘 지내시고요
    모든게 마음먹기에 달렸죠... 지금부터 고칠것은 고치며 더 슬기롭게 생활 하시길 바래요

  • concentration · 573623 · 15/10/14 18:01 · MS 2015

    부정적인 생각은 뇌를 마비시킵니다 거기에 매몰되어 님이 손해보고 고통속에서 살면 누가손해죠 생각을 끊어버리고 좋은생각만 하세요 부정적인 생각하면 될일도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