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49829382 [1166848] · MS 2022 · 쪽지

2023-12-11 17:22:29
조회수 997

심심하니까 남가뢰 얘기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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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뢰라는 벌레는 독이 있는데

알락가뢰 비슷한 거임

무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얘네는 알에서 나올 때부터 목적의식(?)이 있음 

알에서 깨자마자 허겁지겁 꽃을 찾아가서 

꽃잎같은 데에 딱 붙어서 대기를 탐

흰줄벌이라는 벌이 수분을 하러 올 때까지 ㅇㅇ

우글우글 모여서 흰줄벌 기다리다가

흰줄벌이 꽃꿀을 따러 꽃에 앉으면 

다리에 냉큼 붙어서 흰줄벌 집으로 감.


흰줄벌은 벌집 한 칸을 애벌레 방으로 만들어서

자신의 애벌레가 알에서 깨자마자 꿀 먹고 클 수 있게

딱 세팅을 해놓고 

안전하게 크라고 입구를 밀봉하는데

입구를 밀봉하기 전에 

남가뢰 유충이 흰줄벌 타고 있다가 

딱 점프해서 흰줄벌 알 위에 착지함;

무슨 보트마냥 .

남가뢰 유충이 존나존나 작기 때문에 가능한..


이 남가뢰 유충은 내가 기억하기론 흰줄벌 알에 구멍을 내서 내용물을 싹 다 빨아먹고 알 껍질을 보트 삼아 타고...

꿀에 안 빠지고 쑥쑥 크다가 허물도 벗고

무튼 존나 잘 자람. 


많이 자라면 꿀도 먹을 수 있어서 맘껏 꿀 퍼먹음

밀봉된 방이고 그거도 벌집 안이라

흰줄벌들의 보호를 받으면서

아주 편하고 안전하게 쑥쑥 큼!

그러다가 번데기에서 나오면 남가뢰 성충 됨

성충 되면 입구를 머리로 부수고 나옴


약간 뻐꾸기 갬성인디

얘네가 좀 더 노양심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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