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srnrrkwk [1235467] · MS 2023 · 쪽지

2023-11-17 10: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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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관이 수능 도중 말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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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교시까지 아무말 없었고, 평가원에서 제시한 지참 가능 항목에 있으니까 당연히 개인이 가져온 컴싸를 사용해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4교시 감독관님께서, 한국사때도, 쉬는시간에도, 아무말 없으시더니 생윤시험 막바지에 갑자기 저한테 말을 거셨습니다. 본인들이 나눠준 컴싸 없냐고.. 저는 그 때 헷갈렸던 문제의 답을 막 고치려고 하던 참이었고, 시험이 정말 얼마 안남은 상황이었기에 ‘아 네’ 하고 말았는데 ‘없으시다고요?’라고 하면서 계속해서말을 거셨습니다. 그러다 종이 쳤고, 저는 결국 고치려던 문제를 고치지 못했습니다. 

제가 퉁명스럽게 대답한 것이 기분 나쁘셨는지, 인상을 잔뜩 찌푸리시고는 저한테 수능장에서 나눠주는 컴싸를 던지고 가시더군요.. 심지어 사문 시험이 시작하고 난 뒤였습니다.. 저는 그 때너무 화가 났고, 멘탈이 완전히 나간 상태로 사문 시험을 쳤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나서 따졌는데 변명만 하시고.. 같은 학교 친구들이 다 지나다니는 복도에서 감독관과 말다툼한 것도 그냥 너무 쪽팔리고... 

결국 사문 시험은 망해버렸고, 평소에 한 번도 틀린 적 없던 문제를 두세개씩 틀려버렸습니다.. 그냥 1년동안 들었던 수많은 인강, 교재 등등이 다 생각나면서 과거의 저한테 너무 미안했습니다.. 정말 한 순간에 다 수포로 돌아간다는 게 무슨 말인지 깨달았고..진짜 눈물 밖에 안나고... 윤성훈 선생님 제가 정말 좋아했는데.. 적중예감도 열심히 풀었는데ㅠㅠ 

이 글 보는 예비 수험생 분들은 꼭.. 컴싸도 확인 받고 쓰세요. 아니 그냥 거기서 나눠주는거 쓰세요......

시험장에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는 말이, 확 와닿았습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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