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테면 철처하게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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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이 검은 정시파이터,
진짜는 짭새와 다르다.
넓은 교실 끝에 홀로 앉아
먼 교탁을 굽어보는 저
형형한 눈,
고독한 이마 그리고 날카로운 샤프.
얼어붙은 입시판에는
그 어디에도 정시 한툴 보이지 않지만
그대 차라리 수업을 무시하다 맞아죽을지언정
결코 짭새처럼
수시의 안마당을 넘보진 않는다.
버릴 테면
철저하게 버려라. 단 하나의 과목도
남기지 말고......
기말 되자 온 세상 분주히 시험 대비
저마다 하얗게 하얗게 분장하지만
나는
빈 교실 끝에 홀로 앉아
말없이
먼 수능을 응시하는 한 마리
검은 정시파이터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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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0원 전재산이라 100원만 있으면 옛날통닭 사먹을 수 있는데 산속에서 100원...
이거..... 원문이 뭔가요
자화상2 오세영